2대째 연기자 가족의 신화를 이어가는 남성진&김지영 부부

2대째 연기자 가족의 신화를 이어가는 남성진&김지영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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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연극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에요”

‘전원일기’의 영남이와 복길이가 결혼식을 올렸다.

탤런트 남성진과 김지영이 8년 동안 알고 지낸 선후배에서 어엿한 부부가 된 것이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전원일기’식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 현장 스케치.

“영남이랑 복길이 행복하게 잘 살게요”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탤런트 남성진(35)과 김지영(30)의 결혼식이 있었다. 남성진은 연기자 김용림과 남일우의 아들이다. 2대째 연기자 집안이라 하객들도 다양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자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결혼식에 참석한 연예인들은 두 사람에게 덕담을 했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예식이 진행됐다. 오늘의 신부 김지영은 “너무 떨려서 정신이 없다”고 말한 뒤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서경석이 맡았다. 김지영과 MBC-TV 드라마 ‘백조의 호수’에서 부부로 출연한 인연 때문에 사회를 보게 됐다고. 서경석은 자신에 대해 “한번 찾으면 다시 찾는 결혼 전문 MC”라고 소개해 식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신랑이 입장했다. 늠름한 모습으로 걸어와 신부를 기다리는 표정이 약간은 초조해 보였다. 이어 등장한 신부. 서경석은 김지영을 보며 “인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극찬한 후 “식장에 온 남자 탤런트들이 원래 김지영에게 관심이 많았지만 한마디도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라고 해 떨리는 신부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

주례사를 듣기 전 신랑과 신부는 하객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영상 속에서 김지영은 “오빠와 결혼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웨딩 사진을 찍으니까 비로소 실감이 난다. 지금이 이 순간이 너무 좋고, 오빠가 바라는 걸 먼저 알아차리고 내조하는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신랑 남성진은 “평소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사랑으로 감싸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상 메시지가 끝난 후 서경석은 “하객에게 이야기를 한다길래 들어봤더니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한다”며 투덜거리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 주례는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가 맡았다. 그는 신랑신부에게 “서로 믿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라”며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항상 변하지 않는 부부가 돼라”고 당부했다.

주례가 끝난 후 유리상자의 축가가 이어졌다. 아직 미혼인 이세준은 결혼하는 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고, 축가를 듣는 신부의 눈에서는 행복에 겨운 눈물이 흘렀다. 축가에 이어 하객이 기다리던 이벤트 시간이 왔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남성진은 서경석을 찾아가 “제발 이상한 것은 시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탁에 굴할 서경석이 아니었다. 그는 신부에게 “자기야~ 오늘 밤을 손꼽아 기다렸어”라는 대사를, 신랑에게는 “후끈 달아오르는구만”이라는 대사를 부탁했다. 두 사람의 찰떡궁합 즉흥 연기는 결혼식장에 모인 하객을 즐겁게 만들었다.



신랑신부가 하객에게 인사를 하고 행진을 하는 것으로 결혼식은 마무리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다른 커플의 결혼식 때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 했다. ‘전원일기’팀의 아버지 최불암, 어머니 김혜자, 일용엄마 김수미 등을 비롯해 장서희, 김가연, 정혜영, 윤다훈, 하희라, 정보석, 정영숙 등이 참석했다. 커플들의 모습도 보였다. 유준상·홍은희 커플, 손지창·오연수 커플 그리고 예비 연예인 커플인 안연홍·김돈규 커플 등 2천여 명의 하객이 남성진·김지영 커플의 결혼을 축하해주었다. 이중 ‘전원일기’의 응삼이 박윤배는 “오늘이 양촌리에 경사가 난 날입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축의금을 내려고 합니다. 성진아, 잘 살아. 그리고 여러분도 오늘 막걸리 한 사발 대접할 테니 마시러 오세요”라고 정겨운 이야기를 전했다. 정선경은 “성진 오빠, 제 친구 지영이 잘 부탁해요”라고 깜찍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주위 사람들이 “본인의 결혼은 언제냐?”고 묻자 수줍어하며 질문자에게 응징의 펀치(?)를 날렸다.

남성진·김지영 커플은 각자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의 일부 촬영을 끝내고 오는 26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 두 사람은 김지영의 친정 근처인 경기도 분당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결혼 후에도 왕성한 연예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글 / 강승훈(객원기자)  사진 / 박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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