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이미지 벗고 연기파 배우로 변신 노리는 서기vs종려시

섹시 이미지 벗고 연기파 배우로 변신 노리는 서기vs종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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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국은 너무도 친숙한 나라… 기회 되면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홍콩을 대표하는 미녀 배우 서기와 종려시. 두 배우는 한국과 너무도 친숙하다.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서기는 호러 무비의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고, 종려시는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며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만났다.

서기는 한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홍콩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녀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국내 언론은 앞 다투어 스포트라이트를 터뜨린다. 이번에도 그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서기( )의 변신으로 기록될 만한 영화 ‘디아이 2’의 시사회장에서는 그녀에게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너무도 가녀려서 감싸줘야 할 것 같은 서기가 이번에는 호러 무비의 주인공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실패하고 실려간 병원에서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그후, 태아의 눈을 통해 귀신을 보며 온갖 환영에 시달리는 그녀. 이번 영화에 출연한 후 홍콩 언론에서는 ‘서기가 영화에 출연한 후 앞으로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려울 것이라고 했다’는 기사가 공개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서기는 “이번 영화에 출연한 후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착한 마음으로 산다면 아이를 가져도 괜찮을 것 같다”고 대답해 영화 촬영 때보다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서기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모든 것을 즐긴다고 했다.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인지 친근한 기분이 든다는 것. 또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국 팬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것만큼만 홍콩 영화를 사랑해주세요”라는 게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지난해 개봉한 후 속편으로 개봉되는 영화 ‘디아이 2’는 이미 한국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작에서 받은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기 때문.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디아이 마니아’가 생겨날 만큼 센세이션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런 작품의 속편에 서기가 출연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녀 자신에게 변신의 기회가 된 것.

서기는 호러 무비에 출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내면 연기’라고 했다.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연기도 힘들었고, 빈 공간에서 누군가 있는 것처럼 상상하며 연기에 몰입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디아이 2’에서는 물과 거울이 공포로 흘러드는 매개체다. 그런 만큼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가 조장된 것.

서기는 영화 촬영 초반에 잠을 자면 악몽을 꾸는 바람에 잠자리에 들기가 두려웠다고. ‘아마도 연기에 대한 몰입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지만 그래도 악몽을 계속됐다고 한다. 영화 촬영이 진행되면서는 환청이 들리고, 환영이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힘들게 버티며 모든 영화 촬영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악몽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한편, 인터넷에서는 한동안 서기가 영화 ‘스타워즈’에 출연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는 사실보다 거짓이 많다. 그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니다. ‘스타워즈’의 출연 섭외를 받은 일도 없지만 만약 그것이 현실로 일어난다고 해도 영어 때문에 고민스러울 것 같다. 언어 습득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힘들어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서기는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배우와 연기를 해보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꽤 신중하게 대답했다.

“저는 한국 친구들이 많아요. 그리고 한국 배우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한국 배우들은 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기 때문이죠. 한국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골고루 흥행하고 있어 배우로선 더없이 부러운 일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상대 배우요? 어느 배우라도 다 좋아요.”

만년 소녀 이미지를 간직한 서기는 새 영화 ‘디아이 2’를 통해 강한 이미지의 배우 서기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홍콩 영화배우 종려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섹시 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국내에 홍콩 영화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던 90년대 초·중반, 종려시는 특유의 섹시함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1998년 결혼과 이혼, 출산 등을 거치며 관객에게서 멀어지는 듯하던 그녀는 자신의 무기인 섹시함을 드러내며 2001년 컴백했다. 그것도 종전에 보여주던 섹시함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한동안 스크린을 떠났던 종려시가 컴백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삼사라’와 ‘잔다라’다. 두 작품 모두 종려시만의 섹시미를 한껏 살린 영화다. 특히 ‘잔다라’는 파격적인 내용과 섹스신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개봉을 놓고 논쟁을 벌였던 작품. 그러나 종려시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어려운 작품을 소화해내며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후 그녀는 홍콩에서 누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은 여자의 몸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그녀가 누드집을 낸 이유. 그녀는 이처럼 당당하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종려시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김기덕·박찬욱·홍상수 감독을 좋아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작품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한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서 좋다. 배우 중에는 진가신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던 영화 ‘봄날은 간다’에 출연한 이영애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종려시는 현재 홍콩에서 촬영한 3편의 영화 프로모션과 함께 차기작 선정을 위해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다. 197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중국계와 베트남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스물세 살 때 몬트리올 대표로 홍콩의 미인대회에 참가, 미스 중국으로 선발됐다. 그후 모델과 연예계 활동을 하던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영화에 본격적으로 출연하며 수많은 홍콩 영화에 출연했다.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후 더욱 농염해진 모습으로 컴백한 그녀. 하지만 종려시는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개성파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타이 영화 ‘잔다라’ 덕분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각인되었다. 그러나 섹시한 이미지보다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로 인식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잔다라’에 출연할 당시 그녀는 감독의 요구에 의해 1940년대 미인의 모습으로 분해야했다. 그래서 촬영 전 무려 6kg을 살찌웠다. 또 인도, 독일 등 4개국 합작으로 제작된 영화 ‘삼사라’에서는 수도승을 속세로 끌어내는 매혹적인 여인을 연기하며 히말라야의 고산 지대에서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요리도 직접하며 영화를 촬영했다. 이런 종려시의 승부 근성에 비춰본다면 그녀는 오래지 않아 개성파 연기자도 변신할 듯하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박남식·마리 프랑스 바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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