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에 살던 정다빈과 이 시대의 반항아 송승헌. 그 놈은 분명 송승헌이다. ‘그 놈’ 인간 만들려고 노력하는 정다빈의 눈물나는 필살기. 천진난만한 눈매가 닮아 오누이같은 이들은 오버액션, 과격한 성격 또한 닮아 있다. 남몰래 숨겨온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뭐야! 그 놈이 또 그 짓을 한단말이야. 또라이 같은 놈!
다빈이는 난데없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남친’인 승헌이가 싸움질을 또 저지르려 한다는 스파이의 제보다. 가만있지 안겠어!
니가 시방 도전장 날린거냐! 후회 안하지! 뒷감당 난 못한다!
다빈이와의 약속 때문에 당분간 쌈박질은 안할라 그랬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도전장을 받은 이상 ‘놈’이라면 절대 참으면 안된다. 한판 붙어!

맞짱 뜨자구! ‘몸빨’부터 비교할까!
예나 지금이나 맞짱 뜨기 전 긴 대사는 빠지지 않는다. 눈빛만으로도 기선 제압할 수 있으니까.
침대 사용할 자격도 없어! 이 망할 놈아!
자빠져! 꼴도 보기 싫어! 남친의 싸움 사실을 알게된 다빈이 병실에 누워버렸다. 보조 침대에서 치료해야 하는 승헌이 왈 “난 할 말없는 놈이야”
새끼손가락만으론 부족해! 열 손가락 걸고 약속해!
예! 마님! 한번 믿어줘요! 앞으로 절대로 결단코 싸움 안하는 놈 될랍니다

‘가을 동화’ 폼 흉내내다 생각났어! 옛날 여자친구 혜교 만나고 다니는거 아냐!
간혹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승헌을 보고 있노라면 내심 걱정스럽다. 이놈 아직도 그 여자 잊지 못하고 있는거 아냐
쉿! 떠들지 마! 다빈이 전화받아야하거든!
여보십시오! 다빈이! 오빠야! 나 공부하고 있거든! 짧고 굵게 이야기해!
이 놈이 미쳤나! 길바닥이 방바닥인줄 알아!
바랬다. 우연을 가장해서 사건을 벌이고 싶었다. 이 놈 입술은 이제 완전히 내꺼다.

벌칙으로 화장실 청소! 그래도 참을만해!
벌건 대낮에 남녀가 입술을 맞닿은 장면을 들켰다. 인터넷에 사건의 전말이 돌면서 학교 규칙 위반으로 변기 청소.
이 놈아 난 널 사랑한단말이야
단 한번도 속내를 표현하지 않았던 다빈이가 바지가랭이 잡는 절박한 심정으로 승헌이에게 애원한다. 나 널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이니! 나같은 놈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거야!
다빈이의 마음을 갖게된 승헌이의 눈에서 눈물이 나네… 나 진짜 멋있는 놈 맞구나!
나같은 놈 선택해서 고마워! 넌 멋진 걸인걸~
다빈이와 승헌이는 예쁘고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사랑을 아낄 줄 아는 그 놈은 진정 멋있는 놈입니다.
인기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 ‘엽기적인 그녀( 2001)’와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의 폭발적인 반응에 고무되어 현재 많은 인터넷 소설의 영화화 계획이 러쉬를 잇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폭 넓은 팬 층을 확보한 ‘그 놈은 멋있었다’는 다양한 팬페이지내에 네티즌들이 직접 가상 캐스팅을 하거나 제작 진행 여부에 관한 문의가 잇고 있어 그 관심도는 뜨겁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로 제작될 ‘그 놈은 멋있었다’는 순도 100% 신세대들의 리얼 로맨스와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코믹함이 결합된 뉴 트렌드 감각무비로 재 탄생될 예정이다. ‘그놈’은 결코 그들을 잘 모르는 어른이 쓴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 10대에 의해 씌여진 솔직한 그들만의 연애와 통과의례적인 아픔이 함께하는 이야기로 10대와 20대 청춘세대의 특별한 문화코드를 반영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또한 ‘우리들의 영화’로 다시 태어 나고자 한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무대뽀 킹카 반항아 ‘지은성’과 천방지축 평범녀 ‘한예원’의 상큼 발랄한 연애담을 그린 이야기로 2001년 9월 DAUM 유머 까페에 처음 연재를 시작하여 총 누적 조회 1000만회, 작품 팬클럽 회원수 20만명을 돌파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3월초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 셀러 대열에 진입 또 한번 ‘그놈’ 신드롬을 일으켰다.
글·구성 / 강수정(객원기자) 자료제공 / (주)BM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