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아픔 극복하고 재혼에 골인한 이응경 & 이진우 커플

이혼의 아픔 극복하고 재혼에 골인한 이응경 & 이진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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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과 목숨을 걸 정도로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응경&이진우 커플은 결혼식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무척 조심스러워했다. 과거의 아픔이 있었기에, 현재의 행복이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 아끼고 챙겨주는 모습은 여느 청춘 커플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웬만하면 같이 살죠”라고 프러포즈한 이진우

다정히 팔짱을 끼고 나타난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에 쏠린 많은 이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스러움이 묻어난다. 연상연하 커플,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재혼인 이응경(39)·이진우(37) 커플. 6년간의 만남 끝에 이뤄진 결혼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결혼까지 이르는데 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1999년 처음으로 두 사람의 스캔들이 알려졌다. 당시 MBC 아침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에 함께 출연하면서 열애설이 터졌지만, 두 사람은 ‘단순한 동료 연기자일 뿐이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진우는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해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스캔들은 이응경과 전 남편 최씨와의 심각한 불화로 이어져 결국 2000년 이혼하게 됐다. 이후 2002년 서울 태릉선수촌 선수회관에서 펼쳐진 부산아시안게임 유니폼 시연회 행사에 두 사람이 함께 참가하면서 다시 스캔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진우는 이 시기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99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그 후 가끔 안부 전화를 하면서 조금 가까워지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귄 것은 지난해 5월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이응경의 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다. 그녀는 이진우에게 “병원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는 성심성의껏 그녀의 부탁을 들어줬고, 아버지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본 감동을 받게 됐다. 이응경 역시 정성껏 자신을 도와주는 그의 모습에 힘든 마음을 털어놓게 됐고 서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그때 이응경씨가 사랑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와 남은 일생을 함께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귀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피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차 안에서 데이트를 했다.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이혼을 했다는 사실 때문에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를 알고 있는 동료들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두 사람의 결혼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진우는 지난 3월 14일 그녀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화이트데이에 맞춰 예쁜 사탕을 주면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의 멘트는 아주 심플했다.

“프러포즈를 어떻게 했냐구요? 그거 꼭 말해야 합니까? 쑥스러워서….(웃음) 그냥 ‘웬만하면 같이 살죠!’라고 했습니다.”

프러포즈를 받은 이응경은 며칠간의 여유를 달라고 하면서 답을 피했다. 그녀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녀의 말처럼 나이도 있었고, 또 한번의 결혼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 며칠을 두고 생각하면서 그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깊은 마음과 사랑이라면 저를 감싸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면 많이 기쁘고 설레요.(웃음) 이제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녀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지만, 행복이 묻어나는 얼굴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다. 특히 이응경의 딸 지혜는 두 사람의 결혼을 아주 반겼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 후에 딸 지혜와 함께 살 예정이다. 이진우의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공부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2세 계획은 없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5월 7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치러진다. 서로의 스케줄 때문에 2박 3일 제주도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경기도 남양주시에 새로 신축중인 곳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할 예정이다. 

함께 있을 때는 서로 ‘자기’라는 애칭을 쓴다는 두 사람.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 “나이는 나이일 뿐 중요하지 않습니다. 극복할 수 있어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이진우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아픔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많이 축복해주세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응경씨를 정말 사랑합니다. 제 인생과 목숨을 걸 정도로요. 저희 두 사람 예쁘게 살 테니 지켜봐주세요.”

그의 말처럼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들기 바란다. 팔짱을 낀 두 사람의 모습, 여느 청춘커플과 다름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장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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