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한국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된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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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한국배우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된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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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이영애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영애는 지난 2001년 자신이 출연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베를린 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이영애는 베를린 영화제 측의 공식 발표 전, 국내 언론에 의해 심사위원 위촉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동안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오는 2월 9일 개막하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과열된 국내 보도 경쟁 때문에 영화제 측의 공식 발표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던 심사위원 위촉 사실이 미리 알려져 이영애 측이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항의 메일을 받는 등 곤란을 겪었다.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선정은 영화제 사무국이 발표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게 국제 관례다.

이영애가 국내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지난 1월 9일, 이영애 측은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보도 경위를 묻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이영애의 소속사 도어엔터테인먼트의 이주열 대표는 “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함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 몇 개월간 위촉 사실을 비밀로 했다.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은 9일 오후에도 ‘끝까지 위촉 사실을 비밀에 부쳐줄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공식화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의 경위를 털어놓았다.

이어 이 대표는 “이미 지난해 9월 29일 영화제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으며 이 사실은 우리뿐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친절한 금자씨’ 관계자 등이 모두 알고 있었지만 모두 ‘함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경로로 국내 언론에 보도가 됐는지 모르겠다. 베를린 영화제 사무국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항의를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박찬욱 감독도 베를린 영화제의 워크숍 프로그램인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의 강사로 초청 받아 베를린으로 향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제작사인 모호 필름에 의하면 “박찬욱 감독은 올해 워크숍에서 4회 강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영애는 지난 2001년 그녀가 출연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가 제21회 베를린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부터 베를린 영화제와 인연을 맺기 시작됐다. 그후 이영애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친철한 금자씨’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이때 영화제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또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는 ‘친절한 금자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유럽 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아시아 여배우 중 베를린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지낸 이들로는 장만옥, 양자경, 공리 등이 있으며 한국 여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글 / 장연주(자유기고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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