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스크린에 음란 광풍 예고하고 나선  ‘음란서생’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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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스크린에 음란 광풍 예고하고 나선 ‘음란서생’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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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하기 이를 데 없는 선비의 모습으로 스크린을 찾은 한석규. 연기생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해 18세 연하 김민정과 호흡을 맞춰 에로틱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음란서생’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왕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음란 서생’ 김윤서.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또 다른 한석규가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젠틀맨’ 한석규가 전하는 초절정 음란 센세이션.

“음란소설가 ‘추월색’이라 불러주세요”
배우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심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음란서생’으로 분한 한석규의 변신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꿈꾸는 거 같은 거, 꿈에서 본 거 같은 거,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거… 그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오.”
한석규가 영화 ‘음란서생’에서 맡은 역할은 ‘음란소설 창작 삼매경’에 빠진 정사품 사헌부 장령 김윤서. “남녀 교합의 자세가 그렇고 그렇지요”라며 남녀 교합의 자세를 설파하지 않나, 듣는 이의 이해를 돕는답시고 직접 ‘음란 체험’ 시험을 다 보이질 않나, ‘음란(淫亂)’과는 담을 쌓고 살 법한 그에게서 ‘외설’적이고 ‘불경’스런 언행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영화 속에서 윤서가 사용하는 필명은 ‘추월색’. 기자 시사회가 있던 날 한석규는 “음란서생의 관람등급이 30세 이상 관람가가 되길 바랐는데 18세 등급을 받았다”며 영화의 노출신과 야한 정도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음란서생’은 한석규의 첫 에로물인 동시에 첫 사극 출연작이기도 하다. ‘은행나무 침대’의 과거 신에서 잠시 한복을 입고 연기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인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 수염을 붙이고 갓에 도포까지 입혀 놓으니 영락없는 조선시대 선비다.

“사실 ‘은행나무 침대’ 때 한복을 입은 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많이 웃었더랬어요. 그래서 ‘나는 사극이 안 되나 보다’ 생각했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느낌이 너무 좋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게다가 한복을 입고 수염을 붙인 모습을 (이)범수가 보더니 잘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믿었죠.”

한석규는 몇 년간 영화계를 떠나 있었다. 그러다 ??년 영화 ‘이중간첩’으로 돌아온 후 ‘그때 그 사람들’ ‘주홍글씨’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등의 작품에서 다시금 연기혼을 불태웠다. 하지만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 참패. 사람들은 그의 명성에 의심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석규는 이에 굴하지 않는 모습이다. 더욱 바쁜 걸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2월 23일 개봉된 영화 ‘음란서생’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안에 개봉될 한석규 출연의 영화는 두 편이 더 있다.

마치 몇 년 동안 연기를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만회하려고 작정이라도 한 사람 같다. 그에게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고” 물었다. 한석규는 “욕심대로 된다면 영원히 흥행배우이고 싶다”고 욕심을 내면서도 “하지만 정답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기는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더 어렵고 요즘은 새삼스럽게 ‘한다’라는 것에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사실 전 지금까지 너무 순탄한 길만을 달려 왔죠. 꿈이 배우였고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지금 전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아쉬운 점은 다음, 또 그 다음 작품에서 보완해 나가면 되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만족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영화판에서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한석규가 생각하는 영화는 ‘추억’이다. 배우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관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근사한 추억거리 하나를 선물하고 싶다”는 것.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좋은 추억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하는 그에게선 배우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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