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가족’을 버무린 따스한 영화

첫 영화 출연인데!
영화 촬영은 드라마 촬영에 비해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장점도 있지만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TV와 스크린의 크기 차이에서 오는 연기의 차이도 많은 것 같다. 영화에서는 클로즈업, 화면상의 여백 등이 드라마보다 크기 때문에 디테일한 연기를 필요로 한다.
‘아이스케키’는 어떤 영화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정감 있고 따뜻한 영화’다. 우리 부모 세대엔 저렇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날이 저물 때까지 숨바꼭질놀이를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여유 없이 바쁘게 생활한다. 그런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생활의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사투리 연기는 처음인가?
교포 역할을 맡아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한 역을 맡아보긴 했지만 시대극과 사투리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배우면서 촬영하고 있다.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오히려 빨리 배운다고 칭찬하더라. 남편(차인표) 앞에서 사투리 연기를 해보였더니, “이렇게 못해서 어떡하냐며 큰일이다”라고 했다. ‘목포는 항구다’에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 “전라도 사투리는 운율을 타야 한다”고 조언도 해주었다.

많은 분이 너무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예은’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경우도 우리가 한 일에 비해 너무 크게 포장되어 언론에 발표된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우리 부부가 모두 아이를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불쌍한 아이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도 다른 사람들보다 크게 느끼는데 그런 것들이 작용해서 입양을 하게 된 것 같다.
글 / 강석봉 기자(스포츠 칸)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