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생활 10년 만에 공포영화 ‘아파트’에 출연하는 고소영. 2002년 영화 ‘이중간첩’ 이후 무려 4년 만의 컴백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화가 강풀의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고소영 원톱 주연 영화다.

“불 끄면 무서워서 잠도 못 잤어요.”
연기생활 10년 만에 공포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영화배우 고소영의 소감이다. 고소영은 지난 6월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파트’(감독 안병기·제작 토일렛픽처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고소영은 “어렸을 때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했고 즐겨 봤지만 직접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로맨스와 멜로영화만 출연한다는 고정된 시각을 깨고 장르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촬영 과정에 대해서 고소영은 “무섭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매일밤 불과 TV를 켜놓고 자느라 촬영기간 내내 푹 자지 못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아파트’는 고소영이 2002년 ‘이중간첩’ 이후 무려 4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이다. 그동안의 공백에 대해 고소영은 “원래 공백기를 가질 생각은 없었으나, 혼자 일하는 스타일이라 가만히 작품을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며 “남들보다 훨씬 평범하게 쉬었다. 여행 다니고 친구들을 만나며 보냈다”라고 밝혔다.

영화 ‘아파트’는 만화가 강풀의 동명 인터넷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낡은 아파트에서 매일 밤 9시 56분에 일어나는 수수께끼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다. 이 작품에서 고소영은 공포의 기운을 미리 감지하고 예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세진’ 역을 맡았다. 특히 이렇다 할 파트너 없이 극을 혼자 이끄는 영화이기 때문에 홀로 공포와 맞서 싸우는 고소영의 연기가 기대된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글 / 이종원 기자(스포츠칸)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