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의 로망 지현우(22)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스크린에 도전했다. 지현우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택한 영화는 ‘사랑하니까, 괜찮아’. 지난해 막을 내린 KBS-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누나들의 확실한 로망으로 자리매김한 지현우는 이번 영화에서 시한부 삶을 사는 연인에게 순정을 바치는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열아홉 살 철부지 소년 민혁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당돌하고 명랑한 소녀 미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내용이다.
“영화 출연은 처음이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드라마와는 달리 영화는 긴 시간 동안 작업을 하고도 다시 긴 시간 동안 기다려야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더 떨리는 것 같아요.”
극중 부자지간 연기를 펼친 중견배우 정한용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현우를 업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현우씨를 업고 가는 장면을 찍을 때였는데, 현우씨 키가 너무 커서 제대로 업지 않으면 다리가 땅에 끌려요. 그런 현우씨 발을 땅에 끌리지 않게 업고 죽는 줄 알았어요.”
185cm의 큰 키에 수려한 외모, 가수 출신 배우답게 수준급의 힙합 댄스 실력과 서정적인 아카펠라 노래까지, 지현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여성들의 로망을 확실히 채워준다.
극중 지현우는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꽃방석 구비한 자전거로 등·하교길에 밀착 동행하고 사물함 가득 장미꽃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눈 내린 날에는 길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 실제 지현우는 영화에서처럼 그런 멋진 이벤트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지난해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성공 이후 ‘지현우와 누나본능’이란 열성 팬클럽을 갖고 있는 지현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했다. 실제로 지현우보다 두 살 연상인 임정은은 나이는 어리지만 오빠처럼 배려하는 지현우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엔 잘 몰랐는데,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PD 역을 맡으면서 몸에 밴 습관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상대방을 잘 챙겨주는 편인데, 말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여성이 생기면 다른 사람이 먼저 낚아채기 전에 바로 말하려구요. 실제 연애할 때는 극중 민혁이처럼 이벤트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자친구를 위해 한강에서 폭죽을 터뜨리거나 차 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정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연기자 지현우. 이 가을 그가 “사랑하니까 괜찮아”라고 부르짖으며 연기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좋은 결과로 돌아오길 바란다.
■글 / 김성욱 기자 ■ 사진 /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