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 석사학위 받은 탤런트 정선경

사회복지학과 석사학위 받은 탤런트 정선경

“연예인과 봉사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탤런트 정선경이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2년 동안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예계 봉사단체인 ‘따사모’의 회원이기도 한 그녀는 그간 다양한 단체의 봉사활동을 자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 더욱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각오가 남다르다. 졸업식에서 만난 정선경과의 직접 인터뷰.

그녀의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
연세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정선경(35)의 표정은 여느 새내기 대학생보다 더 밝고 생기 넘쳤다. 오늘이 바로 일과 병행해온 지난 2년간의 대학원 생활을 수료하고 학위를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선경은 언론 매체의 취재 요청도 거절하고 조용히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본지 기자에게도 인터뷰에 난색을 표하다, 일부러 찾아온 마음을 거절하지 못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남들도 다 하는 공부인데 저라고 특별한 게 있나요? 그냥 조용히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어서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 아무도 부르지 않았어요.”

정선경은 지난 2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교에 출석해 개근으로 졸업했다. 그녀는 소위 명단에 이름만 올리고 출석하지 않는 대부분의 연예인 대학원생들과 달리 배움에 확고한 뜻이 있었다. 졸업식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다른 학생들과도 거리낌없이 담소를 나누며 기념 촬영을 하는 등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었다.

“다른 힘든 점은 없었는데 드라마 ‘서동요’를 찍을 때 지방 촬영이 많았어요. 부여 로케와 출석을 병행하다 보니 수업을 빼먹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방송 스케줄을 조정했어요.”

더욱이 올여름,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월드컵 경기도 그녀는 보지 않았다. 학교 수업시간과 경기시간이 겹쳤기 때문에 관람을 포기한 것. 대단한 학구열이 아닐 수 없다!

“마침 학교 가는 시간에 토고전이 시작됐어요. 어쩔 수 없이 학교를 택했죠. 뭐, 등교하는 차 안에서 만큼은 열렬하게 응원하며 가긴 했어요(웃음).”

이날 정선경은 학위와 함께 장학금을 기탁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도 받았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봉사에 관심이 많았단다. 현재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예 봉사 모임인 ‘따사모’의 멤버이기도 하다.

“저희 어머니가 복지회 활동을 꾸준히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어릴 적부터 자연히 봉사에 관심이 있었죠. 좀더 이론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일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제야 학위를 받게 됐네요.”

그녀는 힘들게 학교를 다닌 만큼 오늘이 더없이 기쁘다. 열심히 배운 것을 실전에 활용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대도 된다. 연기자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봉사활동과 연계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

“제가 하는 일이 연기니 앞으로 연기자와 봉사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사회복지 이론을 토대로 적절한 인물들을 적재적소의 홍보대사로 추천할 수도 있구요.”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안은 그녀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연기자 봉사활동의 선두에 설 정선경의 모습을 볼 날도 멀지 않았다.

그녀의 사랑에 대한 열정 하나
각종 일간지에 보도된 대로 그녀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열애 중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정선경과 동갑내기, 재일교포 출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알려졌다. 편안한 인상의 소유자인 그는 정선경과 함께 주로 골프를 치며 데이트를 즐겨왔단다. 일부 언론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 보도하며 ‘10월 결혼설’ 기사를 냈지만 그녀는 일단 부정했다.

“아직까지는 좋은 친구예요. 결혼 추측성 기사가 나긴 했지만 다 잘못된 말이랍니다. 잘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할 수 없는 그런 사이라고 할까요? 그냥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정선경은 구체적인 결혼설은 부인했지만 좋은 만남을 갖고 있음은 확인해주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고 잘 통하기 때문에 즐거운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랑 동갑이고 혈액형도 같은 O형이라서 그런지 취미도 같고 취향도 비슷해요. 아! 그 사람도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답니다(웃음).”

정선경은 덧붙여 두 사람 모두 나이가 있는 만큼 결혼 여부가 정해지면 곧장 숨김없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봉사에서 얻는 기쁨뿐 아니라 핑크빛 결혼 소식으로 여자로서의 행복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정선경의 네팔 이야기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져온 정선경이 소원 하나를 풀었다. 지난 8월 6일,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네팔로 일주일간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원봉사를 다녀온 것이다. 해외 자원봉사는 바쁜 방송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엄두도 못 내던 터라 그녀에겐 더욱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녀는 SBS-TV 드라마 ‘나두야 간다’ 촬영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일찌감치 봉사활동 일정을 잡은 터였다.

네팔에 방문해 난민들이 모여 있는 샹글라·버티켈 어린이집과 버티켈 초등학교의 네팔 어린이들을 만나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아이들의 머리를 손수 깎아주고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제 스스로 예쁜 추억을 갖고 왔어요”라며 자원봉사는 언제나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우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녀는 기숙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씻기고 밥을 먹여주는가 하면 빨래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정신을 발휘해 함께 간 봉사자들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복지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정선경이 앞으로 또 어떤 좋은 일로 우리 사회 본보기가 돼줄지 그녀의 행보에 주목하자.

새싹 같은 아이들의 환한 얼굴처럼 그들 땅의 꿈도, 미래도 환하길 바랍니다. 네팔 외 해외 17개국에 후원으로 도움을 주실 분들은 굿네이버스(02-338-1124, http://4child.org)로 참여 바랍니다.

1~3 네팔 어린이 학예회에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선경. 4 구호품인 운동화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5 어린이의 머리를 손수 깎아주고 있는 정선경. 6 굿네이버스 봉사단과 현지 네팔인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박형주 자료 제공 / 굿네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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