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동안 한때 우울증까지 생겼어요.
이제는 ‘얼짱 스타’가 아닌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얼짱 스타’ 박한별이 5부작 드라마 ‘프리즈’를 통해 배우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MBC ‘한강수타령’ 이후 한동한 휴식을 가졌던 박한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TV 속 친구들의 모습에 자격지심 느껴
‘원조 얼짱 스타’ 박한별(22)이 5부작 드라마 ‘프리즈’를 통해 시공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출연 제의는 종종 들어왔지만 자신감이 없었어요.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한 뒤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정작 집에서 쉬는 동안 같은 시기에 데뷔한 친구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자격지심에 빠지기도 했어요.”
왕성하게 활동할 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그녀는 계속 뒤쳐진다는 느낌에 조급증, 우울증까지 생길 정도였다고.
‘얼짱’은 앞으로도 짊어지고 가야 할 빚
박한별이 ‘프리즈’를 통해 다시 연기에 욕심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드라마가 100% 사전 제작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충분히 대본 연습을 할 수 있었던 ‘프리즈’에서 박한별은 스스로의 연기에 어느 정도 만족한 듯 보였다.
“‘프리즈’는 100% 사전 제작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어요. 감독님이 부족한 저를 완벽하게 다듬어주실 것 같아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죠. 연기요? 글쎄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그전에 워낙 못했기 때문에 전보다 나아진 것 같은데, 평가는 시청자들이 내려주시겠죠.”
‘프리즈’에서 박한별이 맡은 역은 3백90살 먹은 흡혈귀로 등장하는 이서진이 시공을 초월해 사랑하게 되는 순진한 여고생 김지우다.
“김지우라는 인물은 제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여고생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크게 어렵진 않았어요. 통통 튀는 발랄함이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측면도 있구요.”
박한별은 이제 ‘얼짱 스타’가 아닌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붙은 ‘얼짱’이라는 타이틀이 거추장스럽지는 않단다.
“얼짱이란 말이 부담스럽거나 싫지는 않아요. 얼짱 열풍 덕분에 많은 혜택을 받은 것도 사실이구요. 누가 뭐래도 ‘박한별’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게 ‘얼짱’이라는 타이틀 때문이잖아요. 하지만 저도 이제 본격적인 배우가 되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얼짱 박한별’이 아닌 ‘배우 박한별’의 모습도 지켜봐주세요.”
■ 글 / 김성욱 기자 ■ 사진 /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