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모두 놓칠 수 없죠”
탤런트 이승연이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4년 위안부 누드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가 지난해 SBS-TV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한 것. 이승연은 이제 라디오 DJ, 케이블 TV 진행자는 물론 MBC 드라마 ‘문희’ 첫 방송까지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모델 출신의 4세 연하 의류사업가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승연이 2007년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탤런트 이승연(39)이 4세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35)와 열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는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의류사업을 준비했고, 몇 년 전부터 압구정동에서 고급 청바지 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동대문에서 ‘패션숍’을 운영했을 정도로 의류에 관심이 많은 이승연과는 ‘의류사업’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는 것. 또한 이 둘은 기사가 보도되기 전부터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한다.
이승연은 “남자친구가 있는 것은 맞고, 고민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남자친구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승연의 나이는 올해로 불혹을 바라본다. 남자친구의 존재가 공식화됐기 때문에 팬들은 물론 방송관계자들까지도 이번에 사귀는 남자친구와는 결혼까지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시각에 대해 이승연은 “올해는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결혼은 아직 성급한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007년은 이승연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위안부 누드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잠정적 활동을 중단했던 이승연. 안방으로 컴백하기 전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을 찍기도 했지만,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의 컴백 작품은 평소 친분이 남달랐던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과 야망’.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현재 이승연은 SBS ‘씨네타운’ DJ와, 케이블 TV 온스타일 채널 ‘스타일 매거진’ MC에 이어 오는 2월 MBC ‘문희’ 출연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제 이승연이 예전의 명성과 인기를 되찾은 것 같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바라볼 정도.
또한 이승연이 복귀 이후 어렵게 잡은 기회이니 만큼 아무리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결혼으로 인해 이 모든 활동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나이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다시 놓칠 수 없다고 말하는 이승연이 과연 올해 두 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글 / 김민주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