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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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된 옆집 오빠 임창정과 영화 ‘색즉시공’ 이후 5년만에 재결합”


지난해 드라마 ‘황진이’로 KBS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하지원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최근 몇 년간 유독 영화에서만 흥행 실패의 쓴잔을 받은 터라 하지원이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는 크다. 5년 만에 만난 명콤비 임창정과 함께 안방극장의 인기를 스크린으로 이어가는 하지원을 만났다.


6개월만 더 연습하면 세계 챔피언
‘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이번엔 복서다. 올겨울 안방극장에 ‘황진이’ 바람을 몰고 왔던 하지원(28). 이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펀치보다 맷집이 무기인 여자 복서 ‘명란’이 되어 돌아왔다. 드라마 ‘황진이’보다 앞서 촬영한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그녀는 지난 여름 3개월 동안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하지원의 현재 복싱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하지원을 직접 지도한 전 세계 챔피언 출신 변정일 코치는 “6개월만 더 연습하면 세계 챔피언도 될 수 있다”며 그녀의 권투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극중 명란이 되기 위해 변정일 코치님의 지도를 받으며 약 3개월가량 권투 연습을 했는데, 처음엔 ‘이걸 왜 하나’ 싶더니 이내 점점 좋아지던걸요. 실제 복서들과 똑같이 연습하고 음식 조절도 해서 정말 힘들었는데, 권투는 다른 운동과 달리 내 안에 있는 열정이 밖으로 나오는 것 같아 좋아요.”

하지원은 이번 영화에서 ‘색즉시공’의 명콤비 임창정과 5년 만에 재결합했다. 영화 속에서 그녀에게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맞은 임창정 역시 권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하지원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변 코치님께서 지원씨는 조금만 더 연습하면 진짜 시합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변 코치님 말씀을 웃어넘겼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주먹 맛을 보니까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란 말이 절로 나오던데요. 이번 영화에서 하지원씨에게 맞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 아마 잘 보시면 얼굴 한 쪽이 부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변정일과 임창정이 그렇게 극찬을 아끼지 않던 펀치의 소유자 하지원은 정작 영화배우에서 복서로의 전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하지원이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열연하는 모습.

하지원이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열연하는 모습.

“복서로 데뷔할 생각은 없냐구요?(웃음) 전혀요. 이번에 연습하면서 너무 많이 맞아서 코끝이 휘었어요. 정말 여자 복서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복서가 되면 얼굴이 많이 망가지게 돼서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없잖아요. 권투는 그냥 취미로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남다른 재능(?)을 숨기고 살겠다는 하지원. 그동안 권투 외에도 에어로빅, 검도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그녀가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장르는 무엇일까?

“액션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는데 본의 아니게 액션 연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꼭 뭐가 잘 맞는다고 해서 그걸 고집하지는 않아요. 주어진 배역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력하려구요.”


꾸준히 노력하는, 즐길 줄 아는 연기자
억척스럽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거나, 숲 속을 날아다니던 여 형사의 모습. 한때 ‘호러퀸’으로 불리던 하지원의 최근작을 살펴보면 여전히 하늘거리는 머릿결을 늘어뜨리고 죽어가는 비련의 여 주인공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적잖이 러브라인을 만들었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너무나 씩씩한 모습이다. 같은 병원, 같은 미용실에서 갈고 닦은 외모로 충무로에 입성한 ‘예쁜 여배우들’ 틈에서 그녀가 ‘몇 개월짜리’ 단발배우가 아닌 10년 가까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임창정은 ‘즐길 줄 아는 연기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년 만에 지원씨하고 다시 연기호흡을 맞췄는데 ‘꾸준히 한 단계씩 발전해왔구나’라는 게 느껴져요. 보통 몇 개월 관객에게 얼굴을 보이고 사라지는 연기자가 많은데, 지원씨는 연기뿐 아니라 뭐든 억지로 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인간적인 후배구요.”
임창정이 자신에게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건만 하지원은 그에게 ‘옆집 오빠’ 타이틀을 달아줬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사이 유부남이 됐네요. 오빠는 ‘배우 임창정’이 아니라 그냥 옆집 사는 동네 오빠 같은 느낌이에요. 항상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줘서 그런지 더 포근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요.”

하지원은 지난해 드라마 ‘황진이’로 2006 KBS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이번 상은 최근 몇 년간 영화 ‘신부수업’ ‘키다리 아저씨’ ‘형사’ 내리 세 편의 영화에서 흥행 실패의 쓴잔을 받은 뒤라 더 의미가 컸다.

스크린에서의 부진을 안방극장에서 털어버리고 다시 스크린 점령에 나선 배우 하지원. 5년 만에 명콤비 임창정과 재회한 이번 영화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를 남길지 주목된다.

‘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명랑 복서’로 변신한 ‘황진이’ 겨울 극장가 달군다! 하지원

‘1번가의 기적’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 강예원
영화 ‘1번가의 기적’에는 하지원 말고도 눈여겨볼 여배우가 또 한명 있다. 바로 이훈과 달콤 쌉싸래한 로맨스 라인을 이루는 여배우 강예원. 그런데 강예원이 누구냐고? 그럼 김지은이란 배우라고 하면 알까? 그래도 모르겠다면 자정 넘어 케이블방송 영화채널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영화 ‘마법의 성’에서 육감적인 몸매로 구본승과 함께 열연했던 여배우는?

2000년대초 36.5인치라는 훌륭한(?)몸매로 잔잔한 인기를 얻던 중 ‘마법의 성’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인뒤 잠적설, 은퇴설, 유학설에 시달렸던 ‘김지은’이 ‘강예원’이란 이름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 김지은, 아니 강예원의 모습도 영화 ‘1번가의 기적’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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