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월드투어에 대한항공이 힘을 보탠다. 대한항공은 꼬리 부분에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비의 사진이 새겨진 전용 항공기를 비롯해 직간접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비의 월드투어는 1월 12, 13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12개국 35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지난 1월 8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가수 비는 대한항공과 함께 월드투어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행사는 비와 대한항공의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표현된 영상물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비와 대한항공 김영호 사장은 협약서를 교환하고 비의 모습이 랩핑된 모형 항공기를 공개하며 비의 월드투어 후원을 약속했다.
대한항공이 한 명의 엔터테이너를 위해 홍보 항공기를 별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는 조인식에서 “내 모습이 새겨진 비행기가 세계의 하늘을 날아다닐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능력과 재능을 모두 쏟아 부어 차별화된 공연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가수 비의 월드투어 성공을 후원함과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공연이 집중되어 있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경우 공연 일정에 맞춰 스카이 패스 회원 확보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와 다양한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김영호 사장은 “젊은 항공사로서의 이미지,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이미지가 마케팅 포인트”라며 “비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중국 4개 도시를 시작으로, 투어 일정에 따라 중국 약 5개 도시에 노선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비의 월드투어 기획제작사인 스타엠의 이인광 대표는 “홍콩 공연 3회 3만6천 석이 이미 매진됐다”며 이번 월드투어로 비가 월드스타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을 중점으로 새로운 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며, 공연장 안팎의 정서와 분위기를 인터넷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툴을 시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비가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마지막 앵콜 공연에서 한층 성장한 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가 승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비와 선물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