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세간의 쏟아지는 관심 너무 부담스러웠다”


연기파 커플 조승우와 강혜정이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04년 교제가 알려진 후 당당하게 커플 선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사랑을 과시했고 영화 ‘도마뱀’에선 연인으로 출연, 자신들의 사랑을 세상에 공표하기도 했다. ‘애정만세’ 커플이었기에 이들의 결별 소식은 다소 뜬금없게 들리기도 한다. 게다가 불화설이 터질 때마다 번번이 강하게 부인해오지 않았는가. 그들은 왜 결국 이별을 택했을까?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 부담스러워
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톱스타 커플 조승우(27)와 강혜정(25)이 헤어졌다. 소속사는 두 사람이 3년간의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동료로 남는다는 그들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교제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연인임을 선언했다. 보통 연예인들은 열애설이 터지면 ‘들킬 때 들키더라도’ 공식적으론 부인하는 게 일반적인 수순. 젊은 스타들의 이성교제는 곧 인기도에 직결됨으로 더욱 민감한 사항이다. 그러나 조승우·강혜정 커플은 거침없이 교제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주위 시선에 상관하지 않고 서로 감정에 충실해왔다.

그 나이 때 연인들과 다름없이 데이트를 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다. 조승우의 집 근처에 있는 삼청동 모 커피숍은 그들의 단골 데이트 장소였다. 또 식당, 백화점 등지에서 데이트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포착되곤 했다. 게다가 그들은 영화제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서로 호명하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애정을 한껏 과시해 보이기도 했다. 흡사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랑놀이 같았다. 일도 사랑도 열정적인 커플이었기에 팬들은 그들의 이별 소식이 더욱 놀랍고 또 안타깝다.

그러나 둘의 이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다른 한쪽의 이야기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해 초부터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함께 연인으로 출연한 영화 ‘도마뱀’ 개봉 당시부터 본격적으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조승우는 다른 여배우와 염문설이 났으며 강혜정은 약물복용설로 곤욕을 치렀다. 두 사람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조승우는 모 잡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항에는 ‘관심을 꺼달라’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측근은 그들이 그때부터 언론과 세간의 이목을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특히 이런저런 소문들은 조승우가 갖고 있던 ‘순수 청년’의 이미지에도 꽤 큰 타격을 주었다. 그리고 뜻밖의 상황에서 두 사람의 위기에 대한 또 하나의 코멘트가 나오게 됐다.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에서였다. 한 신문사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한 뒷이야기를 했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여주인공이 강혜정에서 임수정으로 바뀐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혜정씨는 열정적인 여인이다.

애정전선에 문제가 있어 감정 기복이 심해진 시기여서 함께 작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말에 의하면 당시 강혜정은 연애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영화 작업을 할 수 없었다는 것. 즉, 조승우와의 교제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힌 격이 됐다.

물론 연애라고 해서 마냥 좋은 시절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어지게 된 정확한 사정은 둘만의 일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불거졌던 결별설과 억측들…. 두 사람이 이별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끼쳤을 거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더 나은 발전 위해 각자의 길로
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조승우·강혜정 만남에서 결별까지

두 사람의 이별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조승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뮤지컬 ‘렌트’의 막이 오르면서다. 강혜정은 특히 조승우의 뮤지컬 공연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조승우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후 그녀의 적극적인 대시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연인 사이가 된 후 강혜정은 조승우가 공연이 있는 날은 손수 만든 건강 차를 들고 무대를 찾아 격려했다.

그런 그녀가 올초 시작한 조승우의 ‘렌트’ 공연은 한 번도 관람하러 오지 않은 것이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게 살뜰하던 연인이 말이다. 게다가 강혜정은 영화 ‘허브’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 사실이 사람들의 입을 타며 자연스레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결별도 순순히 인정했다. 처음 열애설을 인정했을 때처럼.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만남이 뜸해졌고, 올초 자연스럽게 헤어지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알려졌다. 공식적인 그들의 결별 사유는 ‘좀더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서’라고 한다.

조승우·강혜정은 당분간 일에만 몰두할 예정이다. 조승우는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된 뮤지컬 ‘렌트’ 공연에 한창이다. 강혜정도 열심히 차기작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 ‘세탁소’가 오는 3월에 크랭크인 한다.

연예인들은 사랑이 고되다. 젊고 인기 많은 청춘스타들의 만남은 더욱 쉽지 않다. 공개 커플들은 팬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긴 하지만 반대로 시기와 질투도 뒤따른다. 서로의 팬은 서로의 안티가 되기 쉽다. 또 그들은 작품이나 연기로 관심을 받고 주목을 끌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단 교제 사실이 알려지고 나면 개인 연애사가 더 큰 관심이 되고 뉴스의 초점이 된다. 이번 조승우·강혜정의 작은 해프닝도 불화설, 결별설로 이어진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연예인들은 팬들의 비난이 가장 두렵다. 그런 이유로 이별이든 만남이든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일도 많다. 헤어졌다고 사귄다고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오히려 팬들의 눈을 속이는 거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까? 인생은 언제나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조승우의 뮤지컬 관계자는 결별 보도가 나면서 그가 오히려 헤어진 강혜정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강혜정이 이별의 아픔에 힘들어하진 않을지 말이다. 두 사람은 솔직하게 결별을 인정하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 그들의 바람처럼 서로에게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이별’이기를 팬들도 기원하고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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