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43)이 5월에 결혼하는 연예계 첫 커플이 됐다. 신랑 윤다훈은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을 지우지 못했고, 신부 남은정씨는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애교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강타와 이지훈을 비롯해 강호동, 이승연, 이동건, 박정수, 김흥국, 홍경민 등 윤다훈과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김보성은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행복한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던 기자회견장
“제 딸이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딸은, ‘지금 만나는 언니가 제일 좋아’라고 했습니다. ‘지금 아빠 곁에 있는 사람이 제일 좋다’고 했어요. 지금까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아, 우리 딸이 이 친구와 잘 맞고 어울리는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행복했습니다.”
“전에는 딸과 문자도 자주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이 사람(남은정씨)과 둘이 문자 주고받고 결정해서 통보해요. 어제도 같이 쇼핑을 간다고 해서 따라가겠다고 했더니 ‘아빠는 그냥 쉬라’고 하더군요(웃음).”
열한 살이라는 나이 차도, 연예인이라는 신분도 두 사람에게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남은정씨는 “오빠가 워낙 동안이고 저한테 맞춰주셔서 나이 차는 잘 몰라요”라며 웃었다.
“오빠가 연예인이라고 해서 따로 신경 쓰이게 한 적은 없어요. 극장 가서 영화도 보고, 친구들에게도 잘해주고. (오빠의) 직업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어요.”
“제가 아무것도 아닌 일로 투정 부릴 때가 많은데, 이 친구가 마음이 넓어요. ‘술자리도 많고 모임도 있는데 어떡해?’하고 투정 부리면 다 받아주고. 술자리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 건강을 걱정해줄 때 참 성숙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신부’가 아니라 ‘속 깊은 신부’죠.”(윤다훈)
연애를 시작하기 전, 윤다훈은 한식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남은정씨의 식당을 자주 찾았다. 보름 정도는 매일 가다시피 했다.
“자주 얼굴을 비쳐서 ‘작업’을 한 거죠. 제가 그 레스토랑을 먹여 살렸을 때도 있었습니다(웃음).”
이날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강타와 이지훈을 비롯해 강호동, 이승연, 이동건, 박정수, 김흥국, 홍경민 등 윤다훈과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김보성은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윤다훈·남은정 커플은 하와이를 들러 신부 남은정씨의 지인이 있는 LA 해변의 빌라로 조용히 신혼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