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트집 펴낸 가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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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예술가잖아요.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가수 이상은이 에세이 아트집 ‘Art&Play-예술가가 되는 법’을 출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새 앨범 준비로 한창인 그녀는 이번 책을 통해 예술을놀이화하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에세이 아트집 펴낸 가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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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가 되는 법
지난 5월 14일 저녁, 홍대의 한 지하 클럽에서 가수 이상은(37)의 에세이 아트집 ‘이상은 Art&Play-예술가가 되는 법’ 출간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9년 전에 만들었으나 앨범에는 실리지 않은 미발표 2곡이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공개됐다.

에세이 아트집 펴낸 가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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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2번의 정규앨범을 낸 이상은은 현재는 13번째 음반을 작업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고 있다. 뮤지션으로, 화가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 책에서 자신의 일상을 통한 예술 활동 발자취를 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예술을 놀이화하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그녀는 ‘Art&Play-예술가가 되는 법’이 ‘전문예술가’들을 위한 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20~30대의 직장여성, 그러니까 지하철 타면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보통의 여성들을 위한 책이에요. 사실 결혼을 했거나 아직 싱글이거나 20~30대 여성들 중 TV 보는 것 외에는 전혀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예술을 접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어요.”


“원래 제목은 ‘Art&Play’였어요
스스로 ‘홍대커’라고 말하는 이상은이 애초부터 대중을 위한 책을 기획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대중적 것과는 상관없이 사진 위주의 책을 만들려고 했어요. 계약서 쓸 때까지만 해도 출판사 사장님이 ‘무슨 책이든 다 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정작 책을 만들기 시작한 후부터 2년 동안, 일곱 번이나 기획이 바뀌고 출판사와 미팅만 5백 번 정도 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내 책에 관심이 없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려 했는데, 출판사 사장님에게 설득 당했죠. 물론 일방적인 것은 아니었고 서로가 반 발짝씩 양보한 것 같아요. 긴 글은 처음 써보는 거라 책을 완성하기까지 고생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옳은 일을 한 것 같네요.”

이상은은 인생과 예술을 모두 놀이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요즘 대한민국 전체가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며 “우리는 모두 예술가이고 인생을 신나고 즐겁게 즐길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5백 번의 미팅 끝에 완성된 책에는 일상 소품을 활용해 ‘예술하는 법’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한 예술가들 인터뷰를 덧붙였다. 한데 아무리 유명한 소설가라도, 자기 이름을 걸고 당당히 ‘소설가가 되는 법’이라는 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예술가가 되는 법’이라니. 그녀는 무슨 까닭에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에세이 아트집 펴낸 가수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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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제목은 ‘Art&Play’였어요. 저는 책 제목에 ‘Art&Play’만 붙은 줄 알고 다시 음반 작업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돌아와보니 밑에 한글 제목 하나가 더 붙어 있더라구요. 저도 책이 나오고서야 알았어요.(잠깐 동안 책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본 후) 그런데 괜찮아요. 마음에 들어요.”

겉보기와 달리 이상은은 사람과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성격이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예술가가 되는 법을 썼지만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상은. 그녀가 소개하는 ‘Art&Play-예술가가 되는 법’이 독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 박형주·이성원·55AM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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