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쓰러진 방실이 간호하는 남동생 방화섭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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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죠. 꼭 그렇게 될꺼에요”


가수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지난 6월 7일 새벽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직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현재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하는 등 병세가 호전된 상태. 지극 정성으로 누나 간호하는 남동생 방화섭씨를 만났다.


“신곡 홍보 때문에 한 달 내내 하루도 못 쉬었어요”
뇌경색으로 쓰러진 방실이 간호하는 남동생 방화섭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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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여성 그룹 ‘서울 시스터즈’ 출신으로 ‘서울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냈으며, 최근에는 신곡 ‘괜찮아요’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방실이. 평소 건강미를 자랑하던 그녀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져 연예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쓰러지기 직전, 방실이의 상황을 그녀의 남동생 방화섭씨(이하 방씨)에게 들을 수 있었다.
“7일 새벽 누나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많이 놀랐죠. 원래 신림동 병원에 있었는데, 쓰러진 뒤 서둘러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어요.”

형과 교대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방실이의 옆을 지키고 있다는 그는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누나에게 너무 신경을 안 써서 이렇게 된 것 같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신곡 ‘괜찮아요’의 반응이 좋았어요. 올 3월부터 음반 발매와 관련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방송과 행사 등 스케줄이 많았거든요. 한 달 내내 거의 하루도 못 쉬었죠. 지방 방송도 많았고요.”

남동생 옆에 있던 방실이의 소속사 현준섭 대표 역시 방실이가 쓰러지던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방 선생님이 5월 25일 몸이 안 좋아서 생방송을 펑크냈어요. 그런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씀을 하시고는 26일 신림동에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어요. 원래 혈압이 좀 안 좋아서 혈압 약을 드셨거든요. 그런데 과로와 피로가 쌓이면서 혈압이 올라간 것 같아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고, 당뇨까지 생겼더라고요.”


“혈압도 높고, 심장과 신장까지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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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방실이는 지난 6월 6일 현 대표에게 다음날 있을 방송(MBC 라디오 ‘지상렬·노사연의 2시 만세’)에 대해 물어보다가 “어제 새벽에 큰일날 뻔했다”며 “침대 밑에 있는 슬리퍼를 꺼내려고 하다가 온몸에 힘이 빠져 꽈당 넘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현 대표는 뒤늦게 생각해보니 그게 안 좋은 징후였다고 말한다. 그날 새벽 방실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 그 뒤 방실이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고, MRI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녀의 병명은 뇌경색. 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수’ 부분이 손상됐다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했다.

방씨는 “누나가 혈압이 매우 높은 편이었고, 심장도 약한 편인 데다가 신장까지 안 좋았다”면서 “그런데 병원에도 안 가고, 집에서 쉬면 괜찮다고 말했다. 평소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아 병을 키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당뇨와 동맥경화까지 겹쳐서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됐다는 설명.

다행히 그녀는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하순에는 병실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다.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정상인처럼 건강해 지는 것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남동생 방씨 역시 누나의 병세가 호전돼서 한시름 놓았다고. 그래도 당뇨 때문에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있는 누나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은 죽을 끓여서 코로 넣어주고 있어요. 위험한 고비는 지나갔지만, 본인이 스스로 밥을 먹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하네요. 몸에 힘이 없어서 가래도 기계로 빼고 있으니까 밥 먹을 힘조차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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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연예인들 모금 소식에 ‘울컥’

현재 방실이는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상이 있으나, 의식은 있는 상태다. 물론 사람들도 모두 알아본다. 조영남, 송대관, 김국환, 한혜진, 남궁옥분, 김혜림, 윤항기 목사, 태진아 등 수십여 명의 연예인이 방문해 그녀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특히 가요계에서는 송대관, 태진아, 현숙 등을 중심으로 방실이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료 가수 30여 명이 며칠 새 1~2백만원씩을 내놓아 모금액이 벌써 5천만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방실이 역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주위의 온정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비록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지만, 입모양을 통해 ‘고맙다’ 등의 간단한 의사를 전하기도 한다고. 그리고 그동안 누가 왔다 갔는지 다 기억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한 상태라고 한다.

방씨는 누나의 병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7년간 방실이 옆에서 매니지먼트 일을 도와주고 있으면서도 누나의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게 계속 한이 된다.

“7년을 함께 다녔는데도 몰랐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누나가 너무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리 일도 중요하지만 자기 몸이 제일 중요한 거잖아요. 앞으로는 자신도 돌아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누나한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꼭 정상적으로 돌아오리라 믿어요.”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테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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