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오래 입을 옷은 디자인보다 소재를 먼저 챙겨라”

알짜쇼핑 노하우

②“오래 입을 옷은 디자인보다 소재를 먼저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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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쇼핑을 하다 보면 종종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실감할 때가 있다. 게다가 젊었을 때에는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싼 옷을 걸치니 옷발이 살지 않는다. 그래서 내린 쇼핑 결론. 3년 이상 입을 옷은 소재는 고급으로, 가격은 발품을 팔아 싸게 구입하자!


[알짜쇼핑 노하우]②“오래 입을 옷은 디자인보다 소재를 먼저 챙겨라”

[알짜쇼핑 노하우]②“오래 입을 옷은 디자인보다 소재를 먼저 챙겨라”

쇼핑 전에 착용 단가를 따져라
공장도 아닌데, 무슨 단가 타령? 남들에 비해 옷을 자주, 많이 구입하는데 외출 때가 되면 마땅히 입고 나갈 옷이 없는 사람. 옷을 입어도 스타일이 잘 안 살고, 심지어 옷을 잘 차려입고도 폼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옷을 구입할 때 바로 단가 계산이 틀렸기 때문이다. 쇼핑할 때 단가 계산만 잘하면 쇼핑하고도 돈을 벌 수 있다. 이게 바로 나의 쇼핑 바이블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에서 강조하는 의(衣)테크다. 어렵지 않다. 내가 지금 구입하려는 옷이 1년에 몇 번 입을 수 있는 옷인가? 한 철만 입고 못 입을 옷인가? 3년 이상 꾸준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인지, 쇼핑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

만약 재킷을 구입하는 데, 프린트나 컬러가 너무 화려해서 자주 꺼내 입지 못하거나 싸구려 소재로 만든 탓에 몇 번 입다 보면 보풀이 일거나, 늘어져서 입지 못하는 게 아닌지? 착용 단가를 따져 구입하려면 싸구려 소재를 사용해서 단가를 내린 길거리 보세 숍이나 시장 물건보다는 백화점 세일 기간이나 브랜드 아웃렛에서 좋은 소재에 제대로 만든 옷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싸게 구입하겠다고 10만원에 구입한 합성소재 재킷은 내년에 다시 꺼내 입기도 힘들고, 버리기도 아까워 옷장 안에 계속 걸어두기만 할 뿐이다. 바로 이런 옷들이 자꾸 쌓이다 보니 옷은 많은데 마땅히 입고 나갈 옷은 없다고 하소연하게 된다.

1 TSE의 패션쇼에서 만난 모델처럼 재킷을 구입할 때에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에 캐시미어 소재의 고급 울 소재 재킷을 구입하면 오랫동안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다. 2 바네사 부르노 패션쇼의 모델처럼 트위드 코트는 10년 이상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다. 3 스텔라 매카트니 패션쇼에 소개된 허벅지 길이의 그레이 롱 니트, 블랙 하프 코트는 한 번 구입하면 본전을 뽑을 때까지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 아웃렛에서 바로 이런 옷들을 골라 구입해야 한다.

1 TSE의 패션쇼에서 만난 모델처럼 재킷을 구입할 때에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에 캐시미어 소재의 고급 울 소재 재킷을 구입하면 오랫동안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다. 2 바네사 부르노 패션쇼의 모델처럼 트위드 코트는 10년 이상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다. 3 스텔라 매카트니 패션쇼에 소개된 허벅지 길이의 그레이 롱 니트, 블랙 하프 코트는 한 번 구입하면 본전을 뽑을 때까지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 아웃렛에서 바로 이런 옷들을 골라 구입해야 한다.

차라리 30만원짜리 제대로 만든 모직 재킷을 한 벌 구입해두면 3년 이상 폼 나게 입을 수 있다.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1년에 한 번씩 10만원짜리 재킷을 구입해서 입는 것보다, 30만원짜리 재킷 하나로 3년을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었다. 착용 단가로는 더 저렴하다. 게다가 세일 기간이나 아웃렛을 통하면 30만원에 팔던 재킷을 최고 10만~15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착용 단가는 더욱더 저렴해진다. 유행에 민감해서 한 철만 입을 옷은 시장에서 구입해도 되지만, 오래 입을 옷은 한 번 큰돈이 들더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라! 이건 냉장고나 세탁기를 구입할 때 좋은 브랜드에 큰 용량을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3년 이상 입을 옷은 디자인보다 소재가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뜰 쇼핑을 위해 백화점 세일 기간을 기다리거나, 발품을 팔아 아웃렛 쇼핑을 가지만 그곳에서 구입한 옷들이 종종 실패하는 경우는 소재보다는 디자인이나 컬러를 먼저 챙겨 보기 때문이다.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최신 유행 아이템을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그곳에서 구입하다 보면 철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구입하고도 몇 번 못 입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년에 다시 입으려고 보면, 유행에 뒤떨어진 구식 옷이 되고 만다.

최신 유행하는 옷들은 지금은 예뻐 보이지만, 내년에도 괜찮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아웃렛에서 판매하는 옷들은 한 번 팔다 남은 재고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최신 유행 디자인이나 컬러풀한 옷, 장식이 많은 옷들을 구입하면, 내년에 꺼내 입을 수 있는 확률은 더욱더 작아진다. 고가의 제품을 알뜰하게 구입하는 아웃렛 쇼핑에서는 블랙, 베이지, 브라운, 네이비 등 어느 옷에나 어울리는 베이식한 컬러에 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길게는 10년 뒤에도 꺼내 입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하라.

<b>브라운 스웨이드 재킷</b> 10년 전 백화점 세일 기간에 10만원대에 구입한 스웨이드 코트.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컬러와 디자인에 오래 입으면 입을수록 멋이 나는 스웨이드 가죽의 특성상 10년 넘게 입을 수 있다. <b>브라운 스웨이드 롱부츠</b> 5년 전 해외 여행길에 명품 아웃렛에서 80% 세일해서 20만원대에 구입한 돌체앤가바나 스웨이드 롱부츠. 어느 옷에나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몇 년째 신고 있는데 내가 가진 신발 중에서 가장 착용 단가가 낮은 알뜰 쇼핑 아이템이다.

브라운 스웨이드 재킷 10년 전 백화점 세일 기간에 10만원대에 구입한 스웨이드 코트.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컬러와 디자인에 오래 입으면 입을수록 멋이 나는 스웨이드 가죽의 특성상 10년 넘게 입을 수 있다. 브라운 스웨이드 롱부츠 5년 전 해외 여행길에 명품 아웃렛에서 80% 세일해서 20만원대에 구입한 돌체앤가바나 스웨이드 롱부츠. 어느 옷에나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몇 년째 신고 있는데 내가 가진 신발 중에서 가장 착용 단가가 낮은 알뜰 쇼핑 아이템이다.

대신 안쪽 솔기에 붙어 있는 소재 텍을 확인해 이왕이면 합성섬유보다는 천연 소재를 선택하고, 모제품의 경우에는 같은 값이면 울보다는 램스 울이나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선택할 것. 디자인은 누구나 비슷하게 모방할 수 있지만, 좋은 소재는 모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옷인데도 입었을 때 달라 보이는 것, 바로 패션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피팅감’은 무엇보다 좋은 소재에서 시작된다! 내가 지금 구입하는 옷을 본전을 뽑을 때까지 오랫동안 입고 싶다면 디자인은 최대한 심플하게, 컬러는 무난하게, 소재는 좋은 것으로 구입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쇼핑 적기다!
3년 이상 입을 수 있는 옷? 굳이 구분하자면 모직 코트, 겨울 점퍼, 트렌치코트, 퍼나 가죽 재킷, 모직 재킷, 재킷과 스커트나 바지가 세트로 구성된 정장 슈트 등 여름보다는 겨울옷이 많다. 백화점 세일 막바지가 되면 브랜드에 따라서는 20~30% 세일에서 할인 폭을 50%까지 올리거나, 추가 10~20% 할인을 한다. 특히 올해는 추운 날이 많지 않았던 탓에 겨울 장사를 제대로 못한 많은 브랜드들이 겨울옷을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고 심지어 노 세일 브랜드가 세일하기 시작했다.

또 아웃렛의 경우에는 한 번 팔다 남은 재고를 판매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재고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고 70~80%까지 파격 세일을 한다. 바로 지금, 아웃렛에서 3년 이상 입을 수 있는 옷을 구입하면 좋은 소재의 옷을 구입하면서도 착용 단가는 길거리 보세가게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며칠 전 구로동에 자리한 F 아웃렛 매장에서는 백화점에서 59만5천원에 팔던 퍼 트리밍 점퍼를 29만7천5백원으로 한 번 할인했다가, 급기야 70% 세일해서 17만8천원에 팔고 있었다.

4 지하철 1, 7호선 가산 디지털역 근처에 자리한 한섬 팩토리 아웃렛에는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패션 브랜드 한섬의 의상들을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다른 아웃렛에 비해 의상들이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고 고급 소재의 베이식한 옷이 많아 알뜰 쇼핑족에게 추천하는 장소. 02-838-4700. 5 백화점 세일 기간을 잘만 이용하면 보세 숍이나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 좋은 품질의 의상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겨울 세일 기간을 이용해 13만8천원짜리 제품을 50% 할인된 6만9천원에 구입했다. 퍼 트리밍 패딩 점퍼는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으로 앞으로 5년 이상은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겨울 의상 중 하나. 바로 이런 제품을 구입하면 돈 번다. 6 지금 백화점에서는 막바지 겨울 세일 중이다. 세일 기간에는 유행보다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 옷을 구입해야 한다.

4 지하철 1, 7호선 가산 디지털역 근처에 자리한 한섬 팩토리 아웃렛에는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패션 브랜드 한섬의 의상들을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다른 아웃렛에 비해 의상들이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고 고급 소재의 베이식한 옷이 많아 알뜰 쇼핑족에게 추천하는 장소. 02-838-4700. 5 백화점 세일 기간을 잘만 이용하면 보세 숍이나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 좋은 품질의 의상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겨울 세일 기간을 이용해 13만8천원짜리 제품을 50% 할인된 6만9천원에 구입했다. 퍼 트리밍 패딩 점퍼는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으로 앞으로 5년 이상은 유행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겨울 의상 중 하나. 바로 이런 제품을 구입하면 돈 번다. 6 지금 백화점에서는 막바지 겨울 세일 중이다. 세일 기간에는 유행보다는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 옷을 구입해야 한다.

김포공항 아웃렛은 새해 첫 바겐세일로 최대 물량 최저 가격으로 80% 이상 세일 중이다. 날씨는 아직 춥지만 패션 유통가에서는 겨울 의류 판매는 이제 끝물이다. 바로 지금,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3년 이상 입을 수 있는 베이식 아이템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발 빠르게 쇼핑해서 돈 벌자.


쇼핑 칼럼니스트 배정현


쇼핑 매거진 좧SURE좩의 패션 수석기자를 거쳐 현재 잡지와 신문, 라디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쇼핑 칼럼을 연재하는 대한민국 제1호 쇼핑 칼럼니스트. 동대문 새벽시장부터 명동 길거리 좌판, 백화점 세일 코너 등에서 수십만원대의 브랜드 의상과 수백만원대의 명품 못지않은 트렌디한 물건을 골라내는 귀신 같은 쇼핑 안목을 가졌다. 저서로 비행기 값 버는 해외 쇼핑 가이드북인 「쇼핑앤더시티」와 국내 알뜰 쇼핑 가이드를 소개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가 있다.


기획 / 강주일 기자 진행 / 배정현(쇼핑 칼럼니스트)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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