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신진 디자이너 김동률·김다영이 매달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한 패션 디자인을 소개한다. 이달에는 섹시하지만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스루 블라우스를 평소 좀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RYUL's See-through Blouse
시스루가 가진 여성적인 매력을 살리면서 심플한 느낌을 더해 일상복으로 쉽게 손이 갈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를 위해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셔츠 느낌으로 디자인했는데,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소매 부분을 세 번 말아 올려 포인트를 줬다. 얇은 소재인데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자연스럽게 겹쳐 매력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더해졌다. 또 칼라 부분과 여밈 부분 안쪽으로 이어지는 연한 피치 색상의 컬러 블로킹으로 블랙의 시크함과 피치 컬러의 페미닌함이 절묘하게 조화된 블라우스가 완성됐다.
스트라이프 시스루 블라우스는 어떤 디자인이나 컬러의 스커트, 팬츠에 매치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여름 내내 아니 평생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WAI:'s See-through Blouse
이 블라우스의 포인트는 바로 소매 부분. 셔링과 플리츠가 잡힌 실크 시폰 소재의 풍성한 소매 부분은 팔을 움직일 때마다 드라마틱한 라인을 만든다. 풍성한 소매가 시작되는 바로 윗부분에 핑크와 블랙 두 겹으로 레이어드된 라인을 넣어 로맨틱한 악센트를 줬다.
이런 로맨틱한 디테일이 가미된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는 주중에는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그레이 팬츠 등에 매치해 오피스 룩을 연출하고, 주말에는 롤업 데님 쇼츠와 스타일링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로 연출해도 좋다.
RYUL+WAI:
‘율앤와이(RYUL+WAI:)’라는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는 듀오 디자이너 김동률과 김다영. 지난 07년과 08년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 수상자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패션계를 짊어지고 갈 젊고 뜨거운 피다. 남성이 원하는 여성의 스타일, 여성이 원하는 남성의 스타일을 조언하며 디자인과 패턴, 컬러 등을 의논해 함께 디자인한다. 여느 신인 디자이너와는 달리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으로 이미 가로수길 편집매장 ‘플로우(Flow)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스윙(Swing), 올리브데이(Olivethey), 삼청동의 포에바몰(4Eva Mall), 인터넷 쇼핑몰 401by.com에서 이들의 의상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의상을 찾는 연예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있다.
■헤어&메이크업 / 석지현(뷰티살롱 0809, 02-512-3001) ■모델 / 박경인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