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피플에게 듣는 스타일링 노하우…박소현의 패션 수다

패션 피플에게 듣는 스타일링 노하우…박소현의 패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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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은 ‘아나운서 스타일링의 달인’으로 꼽히는 스타일리스트 겸 맞춤복 디자이너 박소현씨를 만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잘나가는 아나운서들이 그녀가 운영하는 숍에 줄지어 스타일링 노하우를 얻어가는 이유는 따로 있을 터. 그 비밀이 궁금하다.


<STRONG><FONT style=Style 1 그녀의 패션 지론대로 평소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데님과 화이트 셔츠를 입고 왔다. 상체가 날씬한 체형을 살려 타이트한 화이트 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키가 커 보이는 플랫폼 슈즈에 심플한 블랙 시계로 포인트를 줘 모던하게 스타일링했다." width="172" height="450" src="http://img.khan.co.kr/lady/200906/20090604162244_1_fas_relay1.jpg" board="0">

Style 1 그녀의 패션 지론대로 평소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데님과 화이트 셔츠를 입고 왔다. 상체가 날씬한 체형을 살려 타이트한 화이트 셔츠를 즐겨 입는다고. 키가 커 보이는 플랫폼 슈즈에 심플한 블랙 시계로 포인트를 줘 모던하게 스타일링했다.

Q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 여자라면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은 ‘아나운서 스타일’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평소 자신의 패션 스타일과 관련이 있나?

A
옷을 입을 때는 스스로 만족하는 것 1순위, 주변 사람에게도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을 2순위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가장 큰 모토로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커리어우먼들의 슈트 스타일링을 보면 밋밋하고 너무 딱딱해 보여 오히려 다가가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른 것도 아닌 바로 의상 때문에요. 요즘 같은 비주얼 시대에는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지나치게 딱딱한 인상을 주는 정장이 아닌 세련된 커리어우먼 룩이 바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맞춤옷이에요. ‘내 몸에 딱 맞춘 편안한 옷’을 컨셉트로 스타일링을 시작했어요. 아무리 예쁜 디자이너의 옷이라도 본인이 입었을 때 불편하면 다음번엔 손이 가지 않게 마련이니까요. 이미 만들어진 옷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견을 적극 반영시켜 나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옷을 입는다는 것,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Q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패션은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은 기존의 정형화된 아나운서 스타일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이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A
과거에는 ‘아나운서 스타일’ 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무채색의 단정하고 깔끔한 정장을 떠올렸죠. 그런데 요즘엔 아나운서들의 예능 프로그램 진출이 많아지면서 의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현재 KBS 보도국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데, 단순한 정장보다는 개성이 살아 있는 세련되고 감각 있는 의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저도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을 개발하고 있어요. 색상도 이전보다 많아졌고 화려해졌어요. 그렇다고 너무 튀거나 화려해서는 안돼요. 사실 아나운서라는 직업상 절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대중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범위에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여요. 그 개성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그나마 전보다 표현은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Q 여자들이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평소에 옷을 쇼핑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서 고르는 것이 좋을까?

A
아나운서들이 깰 수 없는 정형화된 이미지 안에서 각각의 개성을 염두에 두고 의상을 제작하고 스타일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각자의 상황과 이미지라는 틀 속에서 멋진 스타일링을 연출해내고 싶어 하죠. 제가 맞춤복 옷가게 우주(woojoo)를 운영하고 또 고객들에게 맞춤복을 권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에요. 한 명 한 명 상담을 하다 보면 남들이 봤을 때 정말 예쁘고 완벽해 보여도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어요. 어느 부분을 감추고 드러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죠. 단점을 최대한 감추고 본인만의 매력 있는 부분을 돋보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둬요. 처음 맞춤복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깨닫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이에 유념해서 옷을 고를 수 있게 되니까요. 옷 고르기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STRONG><FONT style=Style 2 요즘 유행하는 비즈&큐빅 장식 베스트로 화려한 포인트를 줬다. 스커트처럼 약간 넉넉한 핏의 팬츠는 하체를 더욱 날씬해 보이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부티 샌들을 매치하면 시크한 시티 룩으로 손색없다. Style 3 비비드 그린 컬러의 블라우스는 한여름 청량감을 주는 아이템이다. 볼륨 소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셔츠형 블라우스에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미니스커트와 플랫 슈즈를 매치해 큐트하게 연출했다. " width="394" height="450" src="http://img.khan.co.kr/lady/200906/20090604162244_2_fas_relay2.jpg" board="0">

Style 2 요즘 유행하는 비즈&큐빅 장식 베스트로 화려한 포인트를 줬다. 스커트처럼 약간 넉넉한 핏의 팬츠는 하체를 더욱 날씬해 보이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부티 샌들을 매치하면 시크한 시티 룩으로 손색없다. Style 3 비비드 그린 컬러의 블라우스는 한여름 청량감을 주는 아이템이다. 볼륨 소매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셔츠형 블라우스에 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미니스커트와 플랫 슈즈를 매치해 큐트하게 연출했다.

Q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이니 옷 입기에는 자신이 있겠지만, 누구나 주변에 벤치마킹하고 싶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의 패션 라이벌이 있다면?

A
제 라이벌은 여성 정장의 고전이자 모든 여성의 로망인 샤넬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에요.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여성들을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코코 샤넬처럼 저도 박소현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모든 여성들이 입고 싶어 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샤넬만의 색깔이 있고 그러면서도 모든 이들이 입고 싶어 하듯이 박소현만의 색깔 있는 옷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또 모두에게 사랑받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Q 같은 옷을 입어도 어떤 사람은 촌스럽고 어떤 사람은 스타일리시하다. 옷을 못 입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레이디경향」 독자들에게 패션 스타일링의 비밀을 알려달라.

A
비밀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아 비밀일 수도 있겠군요. 자신의 체형과 관련된 문제니까요(웃음). 옷을 입을 때는 우선 자신의 체형을 최대한 양심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30, 40대라면 누구나 자신의 체형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몸무게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 것이 체형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체형이 있잖아요. 가령 다리 길이, 상체와 하체의 비율, 가슴 크기, 목의 길이, 피부색 등을 들 수 있죠. 친구가 입어서 예쁘게 보였던 옷 혹은 지금 유행하는 옷을 무조건 따라 사거나, 명품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고 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건 결코 아니거든요. 나에게 어울리는 디자인과 컬러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두는 것이 옷을 잘 고르고 또 잘 입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에요.

또 한 가지, 백화점에서 막 출시된 신상품을 구입한다고 해도 브랜드마다 컬러, 소재, 디자인이 천차만별이죠. 네크라인, 옷의 길이, 컬러 매칭 등 브랜드마다 다른 작은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더욱 멋진 옷맵시를 선보일 수 있어요.

하루 날을 잡고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이 옷 저 옷을 입어보세요. 내 몸엔 어떤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비교하는 거죠. 브이네크라인인지, 라운드네크라인인지, 미니스커트인지, 롱 스커트인지 등등. 본인이 고민했던 결점이 가려지고 장점이 부각된다면 ‘바로 그 디자인’을 고르세요. 가장 먼저 본인이 만족스러우면 된 거예요. 거기에 남들이 “예쁘다, 잘 어울린다”고 인정해주면 대성공이죠.


헤어&메이크업 / 석지현(뷰티살롱 0809, 02-512-3001)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민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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