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셀렉트숍이 뜬다 신진 디자이너 셀렉트숍
길을 지나다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봤을 때의 기분이란? 너나없이 엇비슷하게 입는 트렌드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온라인 숍이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희소성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온라인 셀렉트숍이 바로 그것. 빈폴, 구호 등 국내 굴지의 패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제일모직에서 론칭한 일모스트릿닷컴(www.ilmostreet.com)은 패션 피플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상영, 최범석 등 스타 디자이너는 물론 실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을 손쉽게 쇼핑할 수 있기 때문. 또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롯데닷컴(www.lotte.com)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디자이너 온라인 전문관 ‘런웨이(Runway)’를 새로 마련했다. 디자이너 김기량, 문희정, 이지연 등 20여 명의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의상들을 백화점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옷은 실험적이고 난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평소 내가 입는 패션 스타일과 디자이너 브랜드마다 내세우는 대표적인 컨셉트를 잘 매치하면 온라인 쇼핑의 클릭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평소 과감한 캐주얼 스타일을 즐긴다면 아방가르드를 기조로 한 믹스매치 스타일이라고 소개된 디자이너 서영수의 ‘앳뮤’ 브랜드를 둘러보고,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아이템을 찾는다면 디자이너 이윤정의 ‘더치스’를 클릭해보자. 온라인 디자이너 셀렉트숍은 대부분 디자이너들의 작품 세계나 표방하는 스타일 등 브랜드 소개 웹페이지를 따로 두고 있으니 꼼꼼히 읽어본 뒤 자신에게 잘 맞는 ‘나만의 디자이너’를 찾는 게 필요하다. 또 제품에 따라 주문 후 제작하는 상품도 있어 다른 기성 제품에 비해 배송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자.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는 패션 디자이너의 쇼핑몰
온스타일 TV에서 방영되었던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최종 3인 중 한 명이었던 디자이너 최혜정씨가 운영하는 패션 온라인 숍 ‘블럼(www.blum.co.kr)’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모던하고 로맨틱한 옷이 주를 이루는데, 최혜정씨가 디자인한 옷 중에서도 소량 제작해 한정 판매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카테고리도 따로 마련돼 패션 희소성도 즐길 수 있다. 또 해외 여러 곳에서 직접 수집해온 다양한 빈티지 주얼리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덤. 무엇보다 ‘핏이 다른’ 디자이너의 옷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쇼퍼들에겐 분명 희소식이다.
온라인 쇼핑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바로 제품의 원단이나 핏. 화면으로 봤을 때와 물건을 막상 받아보니 많이 달라 간혹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실패를 없애려면 먼저 사고자 하는 상품을 이미 구매한 다른 고객의 후기나 착용 샷을 반드시 확인해볼 것. 나와 비슷한 키와 체형의 구매자가 입은 사진을 확인해보면 대략적인 핏을 가늠해볼 수 있으며 조명을 제대로 받고 올라온 상품의 사진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리얼한 질감이나 색상도 체크할 수 있다.
1 미니멀한 디자인의 그린 컬러 코트는 시크한 패션을 완성해준다. 13만5천원. 2 모던 로맨틱을 컨셉트로 한정 수량 제작한 재킷. 어깨 부분의 퍼프 소매와 히든 버튼 디자인이 유니크하다. 15만9천원. 3 블랙 페이턴트 레이스 업 부츠는 다리 라인을 살려주고 다양한 느낌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32만원. 4 긴 소매 기장과 밑단의 유니크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터틀넥 티셔츠. 울 소재에 얇은 두께감으로 가볍고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2만5천원. 5 머스터드 컬러의 앙고라 베스트는 다양한 아이템과 코디네이션이 가능하다. 7만5천원. 6 성긴 니트 울 목도리는 길이가 길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3만2천원.
초보자도 쉬운 사이버 원정 쇼핑 유명 온라인의 구매대행 사이트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요즘 해외 구매대행 쇼핑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간 유통비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해 제품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항공 배송료를 지불해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해 실속 있는 쇼퍼들은 이미 구매대행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사고나 피해 사례도 왕왕 있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대기업의 유명 온라인 구매대행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CJ몰의 ‘CJ Hub’와 GS SHOP의 ‘플레인’, 디앤샵의 ‘포보스’, KT커머스의 ‘엔조이 뉴욕’ 등이 대표적이다. 소규모 구매대행 쇼핑몰 업체보다 물량 확보가 빠르고 품절된 상품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또 시기마다 카드사와 연계한 이벤트나 추가 할인, 기획전 등의 혜택이 크다.
해외 구매대행 쇼핑에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반품, 환불 규정이다. 상품의 현지 상황에 따라 재고가 없어 교환이 일절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이즈 확인은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 또 사이즈 착오나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일 경우 국제운송비, 관세, 부가세 등을 소비자가 전적으로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 주문 취소를 했다 하더라도 주문 당일에 해외 구매가 이루어져 결제 당일 해외 기준 밤 12시 이후에는 현지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은 직접 국내 매장에서 정확한 사이즈를 알아오고 상품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정확히 결정한 뒤 주문하는 것이다.
할리우드 가십걸들의 옷을 입는다 국내 미유통 브랜드 쇼핑몰
드라마 ‘가십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즐겨 입는 브랜드이자 한국인 디자이너 최희성씨의 탁월한 패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랙 앤 본(Rag&Bone)’ 드레스나 린제이 로한이 즐겨 입는다는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국내에서는 구경조차 힘들다. 이러한 신진 브랜드를 쇼핑몰 주인장이 소량씩 바잉해 편집매장 형식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숍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숍이 아이러브댓(www.ilovethat.co.kr), 숍베키( www.shop becky.com)다.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들었던 바로 그 백과 드레스를 직접 입을 수 있다는 점과 독특하면서도 희소성 있는 떠오르는 스타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이 얼리어답터 쇼퍼들을 흥분시킨다.
‘SALE‘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클릭할 것! 시즌이 지난 이월상품을 50~60% 이상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아웃렛 코너는 이러한 미유통 브랜드 쇼핑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국내 처음으로 청담동 로드숍을 연 3.1 필립 림의 모직 코트가 아이러브댓 쇼핑몰에서는 60% 이상 세일해 4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클릭 속도에서 뒤처지거나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고 컴퓨터를 켜면 금세 원하는 컬러와 사이즈가 품절되기 십상이니 서두를 것. 노동절이나 할로윈,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세일을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일 폭이 커지기 때문에 이때를 기다렸다 적당한 타이밍에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해외 브랜드 쇼핑의 노하우다.
1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의 블랙 원피스. 50% 세일된 가격인 20만원 선에 구입 가능하다. 2 블랙 가죽이 네크라인에 트리밍된 핫 핑크 원피스. 국내 매장 가격은 50만원대이지만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3 브라운 가죽 부츠는 국내 미유통 브랜드인 프라이 제품으로 290달러. 4 이번 시즌에도 유행하는 풍성한 퍼 재킷. 알렉산더 왕 제품으로 3백달러 가까이 했으나 이월상품 세일로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모두 www.ilovethat.co.kr. 제품.
■기획 / 강주일 기자 ■진행 / 이지혜(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