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스타일 리더, 최원식을 만나다

꽃중년 스타일 탐구

행복한 스타일 리더, 최원식을 만나다

누구나 탐낼 법한 멋진 스타일과 능력을 겸비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젊은 오빠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훔쳐본다. 이달에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바비 브라운’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최원식 상무(43)를 만났다.

[꽃중년 스타일 탐구]행복한 스타일 리더, 최원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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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그러죠!”, “좋아요!”…. 몇 차례의 통화, 그리고 촬영장에서 내내 그에게 들었던 말은 시원시원한 긍정의 대답들. 언제나 밝게 웃고 진취적인 성격의 그는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외모에 멋진 목소리를 겸비했으며, 위트 있는 입담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에스티 로더, 맥, 크리니크, 오리진스, 아베다, 드라메르, 아라미스 등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의 거대 집합체인 엘카 코리아에서 ‘바비 브라운’ 브랜드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여직원의 대다수가 그의 팬임을 자처하고 나설 정도로 매력적인 그. ‘멋쟁이 상무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며 인기몰이를 하는 비결은 과연 뭘까.

옷 잘 입는다는 얘기를 듣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어떤 패션 스타일을 즐기는지?
나는 브랜드 매니저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특성을 살리는 옷을 즐겨 입는다. 평소 자신이 속한 브랜드 혹은 회사 이미지에 맞게 의상을 선택하면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옷을 더 ‘잘’ 입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다. 바비 브라운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이고 ‘Black’ 컬러의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그래서 블랙 슈트를 주로 입는다. 평소 백화점 바이어 등 공식적인 미팅이 많아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슈트를 입는데, 핏이 들어간 재킷과 비교적 통이 좁은 팬츠를 입는다. 이유는 날씬해 보이기 때문에!

나만의 패션 스타일링을 위한 아이템이 있나? 그 아이템들을 스타일링하는 노하우는?
타이를 고를 때 우선 의상의 컬러 및 소재와 매치되는지를 보고, 무늬가 있는 경우 눈 앞에서의 문양뿐 아니라 약 다섯 걸음 뒤에서 그 문양들이 옷과 함께 만들어내는 조화 역시 아름다운 것을 선택한다. 슈즈, 벨트, 브리프 케이스와 같은 스타일의 화룡점정인 액세서리는 그 날의 슈트와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가장 신경 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딱 한 가지 아이템으로 365일을 버티는데, 그렇게 하면 매일 다른 의상을 입어도 스타일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직업상 ‘아름다움’에 대해 많이 생각할 것 같다. 그래서 더 젊고 활기차 보이는 건가? 언제부터 자신이 미적인 것에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됐나?
내가 아주 어릴 적 어머니께서 작게 수입품 장사를 하셨다. 그 때부터 물건을 보는 눈이 생긴 것 같다. 예쁘고 고운 것을 보는 것이 무척 좋았고 지금도 즐긴다. 대학교 때는 방학 때마다 하루에 13시간씩 판매 및 창고 정리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때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 후 판매직에 종사하면서 스포츠 신발과 의류, 신사 정장, 수영복, 스키용품, 여성 캐주얼 등 다양한 신상품을 만났고 보는 눈이 길러졌다. 그러다가 면세점 바이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고 할 수 있다. 시대와 계절을 아우르는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제품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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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을 위한 쇼핑 노하우가 있다면?
내 스타일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결국 많은 시행착오을 겪어야 한다. 의상과 소품을 구입하는 데 투자가 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까워하지 말라. 소중한 수업료이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스트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나는 ‘나’이고 나를 제일 잘 아는 것도 바로 ‘자신’이다. 내가 입고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동글동글한 인상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피부가 좋아 더 어려 보이는 것 같다. 관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피부를 잘 관리해야 천천히 늙는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자외선을 피하고 물을 하루에 2L씩 마신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바비 브라운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해 정성껏 관리한다. 또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은 되도록 순한 것, 와인이나 막걸리 셰이크로 바꿨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는 그날그날 풀려고 노력한다. 뭔가 많이 규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이 중 제일 어려운 것이 스트레스 해소이다.

그렇다. 요즘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일에서도 성공하고 일상에 활력도 있어 보인다.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한다면?
평소 즐겨 찾는 곳은 백화점이다. 바비 브라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타 브랜드의 신제품을 꼼꼼히 둘러본다. 나는 이 작업이 무척 재밌다. 낮에 혼잡한 도로에서 운전할 때는 KBS 라디오 93.1 ㎒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사회생활하면서 피치 못하게 드러나게 되는 ‘성질’을 죽이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저녁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골 맛집에서 지인들과 사케를 한두 잔씩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주말에는 두 아들과 야구를 하거나 조용한 산사에 가서 절 한 번 드리고 절밥을 먹고 온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일하지 않을 때는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대한민국 중년 남성이 모두 스타일리시하다는 칭찬을 듣는 그날을 위해! 40, 50대 남성들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 충고한다면. 그리고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조건을 꼽는다면?
‘남자가 외모에 왜 그리 신경을 쓰나? 일만 잘하면 됐지!’ 하는 생각을 재고해주었으면…. 일도 잘하고 패셔너블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이럴 땐 단순하게 생각하라. 좋은 게 좋은 거다! 멋지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첫째 가족간의 유대감이 좀 더 강화되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뼈 빠지게 일하며 살았는데 세월이 흘러 고작 ‘아빠는 단순히 돈 벌어오는 아저씨’ 취급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슬픈 일이다. 가족과 충분히 대화하고 하루하루 가까이 지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둘째,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불씨가 사그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일은 우리 인생에서 가족과 더불어 양쪽 날개 중 하나이고 큰 즐거움이다. 그 날개 중 하나가 꺾이면 제대로 날 수 없다. 셋째, 마음의 여유를 갖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라. 조금씩 져주고 사는 것이 다 함께 즐겁게 사는 길이다.

나에게 ‘패션’이란 어떤 의미인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글자 없는 명함(Business Card).

Style 1
비즈니스 미팅이 있는 날의 슈트 스타일링. 평소 블랙을 즐겨 입지만 부드러운 인상을 위해 베이지 컬러도 종종 입는다. 너무 밝은 컬러보다는 살짝 톤 다운된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구두는 브라운 컬러로 톤온톤 매치한다. 여기에 스틸 손목시계를 매치하면 더욱 젊은 감각을 더할 수 있다.

Style 2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한다. 이때는 블랙 셔츠에 생진 데님을 입어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함을 잃지 않도록 스타일링한다. 다른 액세서리보다는 벨트와 신발을 컬러감 있는 것으로 매치해 룩에 재미를 더한다. 대신 가죽 소재나 스티치 등 액세서리의 디테일이 고급스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헤어&메이크업 / 순수(02-515-5575)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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