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to the Thigh High Boots

오경희의 잇 슈즈 스타일링 법칙

Try to the Thigh High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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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Thigh High) 부츠. 런웨이 모델들은 사이하이 부츠를 신고 시크한 자태를 뽐내는데 실제 신어보면 허벅지를 몽땅 덮은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여자라면 한 번쯤 꿈꾸는 사이하이 부츠 스타일링 팁을 슈즈디자이너 오경희가 공개한다.

몸에 슬림하게 피트되는 미니 니트 원피스와 사이하이 부츠의 심플한 스타일링. 원피스와 스타킹을 같은 컬러로 선택해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브라운 컬러 니트 미니 원피스 27만8천원, 쉬즈미스. 블랙 레더 사이하이 부츠 36만8천원, 세라. 오버사이즈 퍼 코르사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몸에 슬림하게 피트되는 미니 니트 원피스와 사이하이 부츠의 심플한 스타일링. 원피스와 스타킹을 같은 컬러로 선택해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브라운 컬러 니트 미니 원피스 27만8천원, 쉬즈미스. 블랙 레더 사이하이 부츠 36만8천원, 세라. 오버사이즈 퍼 코르사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부츠야, 레깅스야?”
해외 컬렉션에서 처음 사이하이 부츠를 봤을 때 그 짜릿함과 흥분을 잊을 수가 없다. 곧고 매끈하게 쭉 뻗은 모델의 다리와 시크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부츠에 어떤 여심이 흔들리지 않을까. 하지만 중요한 건 부츠의 디자인이 아닌 그 부츠를 신을 다리의 조건이다. 아마 대한민국 상위 1%의 각선미를 가진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또 나 같은 대한민국 평균 다리 길이의 소유자는 범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묘한 울화가 치밀기도 했다. 특히 종아리 길이가 짧은 아시아 여자들이 이걸 어떻게 소화한단 말인가. 그러나 방법은 있다.

우선 다리 길이와 굵기에 웬만큼 자신이 있다면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매직 효과를 기억할 것. 바로 무릎 위 5cm의 비밀! 하의와 부츠 사이의 이 5cm를 보일 듯 말 듯 덮는다면 아주 은밀하게 다리가 길어 보이는 비율로 눈속임할 수 있다. 종아리가 비교적 짧다면 높은 굽의 디자인을 선택할 것. 플랫 형태의 사이하이 부츠는 이런 체형의 결점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이다. 다리가 통통하다면 장식이 없는 베이식한 디자인의 적당한 길이여야 날씬해 보인다. 또 무릎에 살이 있다면 무릎을 덮는 디자인보다는 허벅지 부분에 장식이 있어 살짝 분리되는 디자인이 좋다. 소재를 보면 날렵하고 선이 살아 파워풀한 느낌의 레더는 살짝 답답하고 불편할 수 있다. 만약 불편함을 참을 수 없다면 레더 소재는 포기하고 스웨이드 소재로 눈을 돌려보자.

그렇다면 사이하이 부츠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먼저 박시한 핏의 보이프렌드 재킷과 화이트 셔츠, 메탈릭한 질감의 레깅스를 베스트로 꼽는다. 최대한 다리가 슬림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역삼각 코디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따뜻하고 두툼한 옷으로 레이어드하고 하의는 쇼츠나 미니스커트 혹은 타이트한 레깅스에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하는 게 가장 손쉬운 스타일링이다. 부츠 자체가 룩에 임팩트를 주기 때문에 의상은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연출하는 것만 기억한다면 스타일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동안 런웨이 모델들의 사이하이 부츠를 보면서 현실을 비관하며 사이하이 아이템을 외면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과감히 도전해보자. 지금 아주 핫한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잘 소화하면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근사할 테니 말이다. 아직도 신체적 결함으로 쇼핑을 망설인다면 전형적인 사이하이 부츠보다 접어서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스웨이드 소재 등 내게 맞는 절충안을 찾자.

[오경희의 잇 슈즈 스타일링 법칙]Try to the Thigh High Boots

[오경희의 잇 슈즈 스타일링 법칙]Try to the Thigh High Boots

1 골드 체인 장식이 록시크 무드를 연출하는 사이하이 부츠. 가격미정, 미소페. 2 종아리에 자연스러운 주름이 있어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블랙 스터드 장식 스웨이드 사이하이 부츠. 69만9천원, 나인웨스트. 3 섬세한 레더 레이저 커팅이 로맨틱한 느낌을 주며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70만4천원, 왓아이원트. 4 아이보리 컬러와 리본 장식이 페미닌한 느낌의 사이하이 부츠. 39만8천원, 제시뉴욕.

디자이너 오경희
파인 아트를 전공하고 최정인 세컨드 브랜드인 ‘HYAANG’과 ‘Hollywood Style JINNYKIM’의 디자이너를 거쳐 2009년 자신의 브랜드인 ‘WHAT I WANT’를 론칭했다. 그녀는 단순히 슈즈가 아닌 아트적 감성의 조형물로 슈즈를 재해석하면서 다양한 소재로 과감하게 표현해 연예인과 패션 피플 사이에 ‘잇 슈즈 디자이너’로 통한다.

■제품 협찬 / 나인웨스트(02-514-9006), 미소페(02-542-0595), 세라(02-512-4393), 쉬즈미스·제시뉴욕(02-3442-0220), 왓아이원트(02-547-5925) ■헤어&메이크업 / 난영&상민(순수 청담점, 02-515-5575) ■모델 / 이선영 ■스타일리스트 / 신우식(Napi Style), 김강희·이소영(어시스트) ■ 진행 / 김민정 기자 ■글 / 오경희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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