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오케이션 스타일링
오피스 슈트 룩 스타일링의 포커스는 개인의 활동성과 능력 향상 및 평가에 도움을 주어야 하며 자신의 위치를 최대한 표현하는 데 맞춰야 한다. 가장 전형적인 스타일링의 예는 비즈니스 슈트와 블레이저, 원피스, 니트 앙상블 등이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직업의 종류나 그날그날의 행사,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스타일링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회의가 있거나 행사의 중심이 되는 날에는 어두운 단색의 테일러드슈트에 스카프 혹은 브로치 등 딱 하나의 액세서리로 악센트를 주면 된다.
슈트의 가장 기본 아이템은 재킷인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재킷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에는 샤프하면서도 커팅이 강조된 머스큘린 재킷이 트렌드다. 이 재킷에는 몸에 잘 맞는 셔츠를 매치하고 타이트한 스커트나 레깅스, 스키니 팬츠로 강약을 주어 실루엣을 살리면 시크해 보이며, 재킷과 같은 컬러의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하의를 선택하면 좀 더 실용성 있는 스타일로 완성할 수 있다. 또 엘리자베스 1세 시대처럼 허리가 강조된 퍼플럼 재킷이나 둥근 어깨 라인의 재킷도 많이 선보인다.
이 재킷에는 재킷과 같은 톤의 얇은 벨트를 더하고 볼드한 액세서리를 스타일링하면 아름다운 여성의 실루엣을 강조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슈트 위에는 블랙이나 네이비 컬러의 울 소재 트렌치코트, 위로 너무 치솟지 않고 옆으로 퍼진 파워 숄더 라인의 코트를 덧입으면 슈트와의 아우터와의 밸런스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프라이빗 오케이션 스타일링
스타일링의 제약이 많은 공적 환경에서 벗어나 문화생활 혹은 사교활동을 위한 상황이라면 오피스 오케이션 스타일링에 비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부드러운 아이템을 더한 슈트 스타일링이 좋다. 니트나 저지 소재로 된 머플러를 휘어감은 듯한 루스 핏의 카울넥 이너나 니트 원피스 위에 재킷을 더한다. 혹은 소매 부분에 슬릿이 들어간 어깨가 둥근 케이프를 입으면 더욱 친근하고 귀여워 보이며, 재킷 위에 숄 느낌의 케이프를 두르는 것도 멋스럽다. 이처럼 좀 더 부드러운 아이템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다.
소셜 오케이션 스타일링
예식장이나 돌잔치, 행사 등 예의를 갖추어야 할 사회적인 모임에도 슈트 스타일링은 필수다. 물론 행사의 성격에 따라 개성 있는 연출도 가능하지만 모임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너무 딱딱한 슈트 스타일링보다는 조금 화려한 스타일로 축하하는 의미를 더하면 좋다. 독특한 소재나 패턴으로 디자인됐거나 요즘 유행하는 비즈 장식 원피스나 스커트 등을 이너로 택하면 화려함을 더할 수 있다. 또 퍼 액세서리나 과장됐다 싶을 정도의 볼드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계절과의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
‘Classi+CO+projec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여러 대학에 출강 중인 30대 초반의 디자이너다. 모던 클래식을 바탕으로 유머러스한 감성과 핸드크래프트적인 감각을 더한 의상들을 만든다.
■제품 협찬 / 률앤와이(Flow, 02-511-4074), 브릭스·다이달로스(02-546-0721), 오클리(02-548-0903), 칼리아(02-514-9006) ■진행 / 강주일 기자 ■스타일리스트 / MIO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