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이화숙 패션쇼 현장 공개
그녀는 1999년 호주에서 론칭한 패션 브랜드 보라(BORA)를 통해 2000년 15개 패션 디자인상, 2001년 12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단기간에 호주의 주요 패션상을 휩쓸며 호주 전역에 이슈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웨딩드레스에서부터 이브닝드레스, 데이웨어, 고급 란제리에 이르는 여성복 전 라인을 갖춘 보라코리아는 이날 웨딩드레스와 란제리를 조화시킨 독창적인 컨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기존 보라만의 클래식한 드레스에 파격적이고도 귀족적인 란제리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저녁 8시 30분. 호주대사관과 퀸즐랜드 주정부 요인,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착석한 가운데 이화숙 디자이너의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패션쇼가 시작됐다. 조명이 꺼지고 재즈 음악이 흐르자 참석자들의 시선은 일제히 런웨이로 쏠렸다. 쇼의 컨셉트는 아름다운 신부. 하지만 식장에 막 들어서는 경직된 모습의 신부는 아니었다. 피로연까지 마치고 그동안의 긴장이 풀린 행복한 신부의 감성이 드레스에 달콤하게 표현된 것이다.

1·2·3 한국과 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디자이너 이화숙의 패션쇼가 청담동의 보라코리아 매장에서 개최됐다.

글래머러스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디자이너 이화숙의 드레스.
항상 패션 이슈를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화숙 대표는 이번 패션쇼에서도 비장의 핫 아이템을 선보였다. 우아한 이브닝드레스에 이어 쇼 후반에 등장한 란제리 아이템이 바로 그것으로 드라마틱한 반전처럼 쇼에 재미를 더했다.
화숙리라는 브랜드로 2009년 국내 론칭한 디자이너 이화숙의 란제리는 특유의 화려한 레이스 장식과 편안한 디자인으로 매회 매진을 이어가는 홈쇼핑 최고의 베스트 상품이기도 하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첫 방송에서 49분 만에 전량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화숙리의 저력은 무대에서도 재현됐다.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디자인과 단순한 속옷 개념을 뛰어넘어 란제리와 드레스를 접목한 예술에 가까운 그녀의 작품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무대로 각인된 이화숙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보라코리아와 화숙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패션쇼에서는 이브닝드레스와 란제리를 접목시켜 고급스러우면서 섹시한 룩을 선보였다.

라이브 밴드의 공연이 쇼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고 웅장하게 만들어줬다. 한국과 호주 양국의 우호 관계에 패션 디자인이라는 장르로 이바지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화숙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패션쇼에 호주대사관 제프 로빈슨 부대사와 퀸즐랜드 주정부 우상민 한국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