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박은지의 뉴 드레스로 파격 변신

기상캐스터 박은지의 뉴 드레스로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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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박은지가 올 가을, 겨울 디자이너 컬렉션의 뉴 드레스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춤을 춘다는 것도 스스로에게는 파격적인 실험이었는데, 패션모델이 된다는 것도 그저 신기하기만 한 변화라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잘해냈다. 몇 장의 사진이 이를 증명한다.

About Her…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두고 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아나테이너’란 단어가 생겨났다. 끼가 있는 이들에겐 예능 분야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법. 예쁜 얼굴에 몸매까지 우월한 MBC 기상캐스터인 박은지(28)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졌다. MBC-TV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이 바로 그것.

스커트 부분을 시스루로 처리한 홀터넥 디자인의 블랙 롱드레스는 글래머러스한 분위기에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연출하기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블랙 롱드레스 가격미정, 기센 by 곽현주. 팔찌 13만7천원, 오젤리나. 블랙 레이스업 부츠 가격미정, 설윤형.

스커트 부분을 시스루로 처리한 홀터넥 디자인의 블랙 롱드레스는 글래머러스한 분위기에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연출하기에 제격인 아이템이다. 블랙 롱드레스 가격미정, 기센 by 곽현주. 팔찌 13만7천원, 오젤리나. 블랙 레이스업 부츠 가격미정, 설윤형.

“처음 섭외 연락이 왔을 때는 거절했어요. 하지만 한 달간 요청이 이어지자 결국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재미있었던 반면 힘든 점도 많았어요. 사실 연습을 하면서 다치기도 했거든요.”

녹화 이틀 전에는 인대에 금이 가 주사를 다섯 대나 맞았고, 그 뒤에는 갈비뼈에 가늘게 금이 갈 지경에 이르러 경연 당일 아침에는 주사를 맞고서야 참가할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든 고비를 넘기며 열심히 했는데 초반에 떨어져서 아쉽기도 했다는 박은지. 그래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경험으로 인해 본업을 뒤로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인다. 기상캐스터로서 커리어를 더 쌓는 것이 스스로에게 던진 현재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박은지를 만들기까지 그녀가 애써온 노력을 되짚어본다면 쉽사리 포기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방송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 갈등 끝에 대학 전공을 의상디자인으로 선택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방송인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는데, 미술적인 재능을 방송에 연결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2003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에 출전하게 됐고 수상도 했다. 그 무렵 기상캐스터가 돼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 꿈을 이뤘다. 2005년 2월 일본 최대 민간 기상청 ‘웨더뉴스’에서 웨더재키 1기로 활동한 것. 이 독특한 경력은 MBC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

소매 부분의 과장된 벌룬 디테일로 포인트를 살린 원피스. 양쪽 소매의 부피감을 비대칭으로 연출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아이보리 컬러 원피스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귀고리 2만7천원·반지 1만8천원, 도니아. 웨지힐 슈즈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소매 부분의 과장된 벌룬 디테일로 포인트를 살린 원피스. 양쪽 소매의 부피감을 비대칭으로 연출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아이보리 컬러 원피스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귀고리 2만7천원·반지 1만8천원, 도니아. 웨지힐 슈즈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일본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던 중 가을 휴가 때 MBC 공채시험을 봤는데 어린나이에 일본에서 활동한 부분에 대해 관계자들께서 관심을 보였어요. 제가 가진 능력보다는 가능성을 보신 것 같아요.”

드디어 2005년 12월, 그토록 바라던 MBC 공채 기상캐스터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지금이야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입사 초기엔 자진 하차를 결심했던 시기도 있었다. 일본에서의 활동으로 인해 기상캐스터가 어떤 직업인지를 알게 됐고 하루하루 만들어내는 콘텐츠에 흡족해했지만, 실수도 많이 해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판단하게 된 것. 결국 3개월 만에 본인의 의지로 하차를 했다. 이후 50인치 TV를 통해 자신의 입 모양과 시선 처리를 하나하나 세밀하게 체크한 것은 물론 외국 방송 모니터링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부단한 노력 끝에 ‘뉴스데스크’로 복귀해 지금까지 6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렵게 올라온 자리인 만큼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궁극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박은지’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제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믿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방송인에게 이러한 평가는 최고의 영예가 아닐까요?”

박은지의 꿈은 능력 있는 방송인이 되는 것이다. 기상캐스터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실력을 갖춰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은 안 해본 것이 더 많기에,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건 꼭 도전해서 성취하고픈 승부욕을 부려본다. 그래도 좋을 듯하다. 그녀에겐 잠재된 능력이 꽤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플라워 모티브의 포인트 장식과 퍼프 소매가 조화를 이룬 원피스는 블랙 컬러에 슬림한 핏이지만 로맨틱한 감성이 한껏 묻어난다. 블랙 원피스 가격미정, 설윤형. 귀고리 2만5천원, 도니아. 레드 펌프스 가격미정, 정훈종.

플라워 모티브의 포인트 장식과 퍼프 소매가 조화를 이룬 원피스는 블랙 컬러에 슬림한 핏이지만 로맨틱한 감성이 한껏 묻어난다. 블랙 원피스 가격미정, 설윤형. 귀고리 2만5천원, 도니아. 레드 펌프스 가격미정, 정훈종.

About Fashion…
“기상캐스터가 입는 의상은 내일의 날씨를 미리 알릴 수 있는 무언의 정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파가 예고된 날에는 당장 밖으로 나가도 될 정도로 두꺼운 패딩 재킷이나 코트를 입은 적도 있어요. 반대로 비가 오는 날은 레인코트를 입기도 하죠. 이런 방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날씨에 대비하라는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내일의 날씨를 상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방송 의상을 선택한다는 박은지. 그녀의 말을 듣고 나니 기상캐스터의 의상이 예전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이 된 배경에는 그녀의 전공도 분명 한몫을 차지한다.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만큼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

실키한 롱드레스와 집업 장식이 언뜻 매치가 잘되지 않지만, 유연한 곡선으로 처리해 의외의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퍼플 롱드레스 가격미정, 박윤수. 스네이크 뱅글 5만원대·반지 3만원대, 도니아.

실키한 롱드레스와 집업 장식이 언뜻 매치가 잘되지 않지만, 유연한 곡선으로 처리해 의외의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퍼플 롱드레스 가격미정, 박윤수. 스네이크 뱅글 5만원대·반지 3만원대, 도니아.

평소 짬이 나면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백화점이나 동대문시장에 들르기도 하고, 서로 다른 디자인과 소재의 의상이 주는 느낌을 알기 위해 이것저것 직접 입어보는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방송에 필요한 의상의 경우 스타일리스트의 도움도 받는다. 그녀는 방송 일을 하면서 줄곧 여배우들의 의상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와 함께해왔는데, 이 역시 의상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더욱 다양한 의상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런 노력으로 인해 이제는 의상의 핏만 봐도 제대로 된 느낌이 나는 옷인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그녀에게서 패션 고수의 기운이 풍긴다. 유행의 선두를 달린다기보다는 상황에 잘 맞춰 입는 패션의 고수. 게시판을 통해 그녀가 입은 의상이 어느 브랜드인지를 문의하는 이들이 있는 것만 봐도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겠다. 특히 기상캐스터의 패션 스타일은 커리어우먼들에게도 지침이 되곤 하기에 그 노하우를 물었다.

“평소 재킷이나 코트의 경우 흔히 말하는 ‘똑 떨어지는 라인’을 즐겨 입어요. 하지만 그 안에 받쳐 입는 이너웨어는 트렌디한 보세 의류나 조금은 튀는 컬러를 매치하기도 하죠. 전체적으로 단정한 가운데 포인트가 있는 룩, 이것이 제가 즐기는 패션 스타일이에요. 또 하나 중요한 건 기능적인 면도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사무실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하의는 주름이 가지 않는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겠죠. 예를 들면 신축성이 있는 스커트. 단, 힙이 큰 편이라면 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A라인보다는 H라인 스커트가 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 이 점도 기억해두세요. 상의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대부분 팔을 굽히고 있기 때문에 상의 역시 소재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소매 품이 넉넉한 디자인인지 따져봐야 해요. 구김 없는 의상만으로도 손쉽게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클리비지 스타일로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풀스커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벨벳 원피스는 가을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레이 벨벳 원피스 가격미정, 루비나. 목걸이 8만원, 홍운 주얼리. 화이트 펌프스 가격미정, 정훈종.

클리비지 스타일로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풀스커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벨벳 원피스는 가을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완성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레이 벨벳 원피스 가격미정, 루비나. 목걸이 8만원, 홍운 주얼리. 화이트 펌프스 가격미정, 정훈종.

아울러 퇴근 후의 스타일링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커리어우먼이라면 사무실에서는 재킷을 이용해 단정한 느낌을 줘야겠지만 그 안에 입는 상의는 약간 화려한 디자인을 매치해 퇴근 후 재킷만 벗으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 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혜로운 스타일링법이라는 것. 핸드백에 액세서리를 챙겨뒀다가 사무실을 나서면서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고 조언한다. 그녀 역시 약속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차에 여분의 재킷이나 카디건, 블라우스와 톱, 액세서리 등을 항상 챙겨놓는다고 하니 옷 잘 입는 감각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제 어느덧 계절이 가을로 향하고 있죠. 하지만 요즘은 가을인데도 무척 더워요. 오랫동안 기상캐스터로 일한 경험에 비추어보면, 9월에도 심한 경우 낮 기온이 30℃까지 올라가기도 해요. 그러다가 9월 말쯤 가을비가 몇 번 온 다음에 10월부터는 급격히 쌀쌀해지죠. 따라서 9월까지는 낮에는 비교적 덥기 때문에 여름에 입던 슬리브리스 아이템도 스타일링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고 봐요. 여기에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입을 수 있도록 얇은 트위드 소재의 롱 재킷이나 간절기용 니트 카디건을 준비하고, 스카프나 숄과 같은 소품도 챙겼다가 기온 차에 따라 걸쳐보세요.”

슬릿을 깊게 넣어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는 그린 벨벳 롱드레스. 어깨에 옐로 패브릭 장식을 더해 화사한 분위기까지 살려준다. 그린 벨벳 롱드레스 가격미정, 정훈종. 브라운 목걸이 겸용 팔찌 4만9천원, 홍운 주얼리. 그린 오픈토 슈즈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슬릿을 깊게 넣어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는 그린 벨벳 롱드레스. 어깨에 옐로 패브릭 장식을 더해 화사한 분위기까지 살려준다. 그린 벨벳 롱드레스 가격미정, 정훈종. 브라운 목걸이 겸용 팔찌 4만9천원, 홍운 주얼리. 그린 오픈토 슈즈 가격미정, 안윤정앙스.

기상캐스터다운 실용적인 스타일링 팁을 마지막으로 전하는 박은지. 여름옷은 10월로 넘어갈 때쯤 정리하라는 조언에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그녀가 기상캐스터로 그간 똑 부러지게 일하면서 쌓아온 실력에 신뢰가 가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협찬 / 기센 by 곽현주(02-3446-7725), 도니아(02-6243-7888, www.donya.co.kr), 루비나(02-514-0747), 박윤수(02-515-0083), 설윤형(02-512-3384), 안윤정앙스(02-542-9001), 오젤리나·홍운 주얼리(02-548-2036), 정훈종(042-488-4920) ■장소 협찬 / 스튜디오 하늘(070-4250-8733, www.studiosky.co.kr) ■헤어·메이크업 / 이순철, 희진(순수 청담 설레임점, 02-518-6221) ■모델 / 박은지 ■스타일리스트 / 도은희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민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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