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 보물 상점, 광장시장 빈티지 마켓 쇼핑기

10년 지기 보물 상점, 광장시장 빈티지 마켓 쇼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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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유럽의 벼룩시장을 찾지 않아도 우리나라에도 역사 깊은 진정한 빈티지 마켓이 있다. 10년을 넘게 찾은 그 특별함에 영원히 나만 알길 바랐건만, 이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해진 그곳을 쇼핑 노하우까지 담아 소개한다.

점포 하나에도 웬만한 옷가게보다 많은 옷이 쌓여 있으니 하나씩 모두 구경해볼 것.

점포 하나에도 웬만한 옷가게보다 많은 옷이 쌓여 있으니 하나씩 모두 구경해볼 것.

쇼핑의 메카라 불리는 동대문시장 옆 광장시장 안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여러 번 지나면 빈티지 패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구제상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트렌드를 자랑하는 숍에서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패션뿐 아니라 1920년대부터 1990년대 트렌드를 총망라한 신선한 아이템들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10벌을 사서 7벌을 실패해도 손해보지 않는 저렴한 가격은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10년을 넘게 발걸음을 해도 질리지 않고 갈 때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곳 광장시장 구제상가의 쇼핑 노하우를 공개한다.

광장시장 안의 구제상가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오상상가 2, 3층의 구상가와,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져 확장된 광장직물부의 신상가로 나뉜다. 두 공간이 연결돼 있지만 구상가는 주인들 대부분이 몇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들로 옷들을 쌓아놓고 파는 옛날 방식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상가는 옷을 보기 쉽게 진열해 쇼핑하기는 편하지만 가격이 약간 비싸다.

구제 제품은 실패 확률이 큰 편이니 구입할 때 꼼꼼히 따져볼 것.

구제 제품은 실패 확률이 큰 편이니 구입할 때 꼼꼼히 따져볼 것.

이곳의 옷들은 대부분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 유통되는 것인데,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어느 나라의 아무개가 입다 버린 것 같은 평범한 옷보다는 기성복에서 구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템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가격만으로 가치를 논할 수 없는 숨겨진 보물들이 여기저기 있기 때문.

예를 들어 1970년대 이전까지 여자들은 대부분 드레스를 입었기 때문에 웬만한 디자인의 드레스는 모두 찾을 수 있으며 일반 숍에서는 레이스 하나, 비즈 장식 하나에도 가격이 마구 올라가는 페미닌한 아이템들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겨울에는 질 좋은 코트나 퍼, 가죽 제품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빈티지라고 하면 질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기성복의 시대가 오기 전에 패션은 양보다 질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소재나 디테일이 오히려 훌륭한 것이 많다. 단, 구제이다 보니 겨드랑이 밑, 옷깃 등이 해졌는지, 구멍 난 곳이 있는지, 원단에 좀이 슬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할 것. 또 막상 집에 와서 입어보면 실루엣이 요즘 패션과 너무 달라 당혹스러울 때가 있는데, 특히 어깨 패드가 과한 것이 많으니 반드시 미리 입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수선비를 더해도 구입할 만한 옷인지 따져볼 것. 또 트렌드에 맞춰 단추를 바꾸거나 레이스만 제거해도 훌륭하게 바뀌는 옷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쇼핑하는 것이 좋다.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위치 지하철 종로 5가역 8번 출구 방향 혹은 지하철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 방향(시장 안에 들어가 구제상가를 물어 찾아가는 것이 가장 쉽다.)
문의 02-2269-8778

▶벨벳 디테일의 독특한 칼라와 허리 라인이 매력적인 드레스 코트 1만5천원, 1517호.
▶클래식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메트로시티의 밍크 퍼 모자 4만원, 1485호.
▶시폰과 니트 소재가 매치된 블라우스 9천원, 37호.
▶리본 디테일의 사랑스러운 피치 컬러 케이프 코트 4만5천원, 1452호.
▶퍼가 트리밍된 양가죽 앵클 로퍼 4만원, 6호.
▶금장 단추와 브리티시 체크가 클래식한 펜슬스커트 6천원, 14호.
▶골드 컬러의 주얼 장식 클러치백 1만5천원, 6호.

▶벨벳 디테일의 독특한 칼라와 허리 라인이 매력적인 드레스 코트 1만5천원, 1517호. ▶클래식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메트로시티의 밍크 퍼 모자 4만원, 1485호. ▶시폰과 니트 소재가 매치된 블라우스 9천원, 37호. ▶리본 디테일의 사랑스러운 피치 컬러 케이프 코트 4만5천원, 1452호. ▶퍼가 트리밍된 양가죽 앵클 로퍼 4만원, 6호. ▶금장 단추와 브리티시 체크가 클래식한 펜슬스커트 6천원, 14호. ▶골드 컬러의 주얼 장식 클러치백 1만5천원, 6호.

■진행 / 조혜원 기자 ■사진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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