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쇼핑투어]서울 최대규모의 벼룩시장 서초토요벼룩시장
매주 토요일, 사당역에서 이수역까지 거리에 10여 년을 이어온 현대판 7일장 서초토요벼룩시장이 선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벼룩시장이자 지난 13년간 30만 명의 셀러가 거쳐간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으로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만든다. “무조건 천 원!”을 외치는 할머니부터 처음 장사를 나왔는데 손님이 강하게 흥정하는 바람에 당황하는 판매인까지, 싼 가격에 득템을 하는 것 외에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듬뿍 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충분하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플리마켓이지만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통한 경제 효과가 연간 1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자칫 그냥 버려질 수 있었던 물건들의 막강한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빈티지 쇼핑투어]서울 최대규모의 벼룩시장 서초토요벼룩시장
Best Picks
1 앤티크한 분위기의 벽시계 3만원. 2 칼라에 밍크 퍼가 트리밍된 코트 1만원. 3 로맨틱한 프린트 접시 2천원. 4 빈티지한 퍼플 그레이 컬러 하이웨스트 스커트 4천원. 5 귀여운 딸기 프린트 니트 카디건 5천원. 6 스티치 포인트와 플라워 프린트 헤어밴드 각 1백원. 7 버클 장식의 소가죽 앵클부츠 9천원.
서초토요벼룩시장은 800m의 직선 거리로 장이 서 쇼핑을 하기 쉬운 것은 물론 10여 년 동안 매주 셀러 신청자가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끄는데 옷, 소품, 주방, 레저 용품과 과연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진기한 물품들까지 다양한 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자제품은 고장 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장 곳곳에 콘센트가 설치돼 있으니 참고할 것. 또 자릿세를 받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에게 나눠주는 다른 장터와 달리 참여비가 무료라 판매자가 수익금을 모두 가져가기 때문에 파는 사람 마음대로 물건 가격이 정해져 다른 벼룩시장과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흥정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오후 3시에 비교적 일찍 폐장해 오픈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있어도 무리가 없는데, 좋은 물건이 많은 오픈 시간에 찾아 꼭 필요한 물건은 바로 구입하고 망설여지는 물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벼룩시장의 특징을 이용해 오후 1시 이후에 다시 찾아 구입할 것. 막바지가 되면 1백~5백원 등 1천원 이하로 판매하는 물건이 많아지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가만히 바라보는 구경꾼에게 그냥 가져가라고 인심 쓰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셀러로 시장에 참여하고 싶다면 매주 월요일 10시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면 전산 추첨을 통해 목요일 오후 3시에 공지된다.
(왼쪽) 서초토요벼룩시장에는 매주 3천 명 정도의 인파가 몰린다. (오른쪽) 간혹 명품 브랜드의 의류, 소품도 파격적인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진행 / 조혜원 기자 ■사진 / 박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