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워킹우먼의 패션아이템

한눈에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곧 시들해지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보면 볼수록 활용도가 높고 손이 가는 아이템도 있다. 패션 트렌드는 계속 바뀌지만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베이식 아이템은 있게 마련.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워킹 우먼 3명이 두고두고 아끼는 패션 아이템을 공개했다.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가죽 재킷을 매치한 스타일링. 원피스와 구두, 백의 톤온톤 코디네이션이 돋보인다.
가죽 재킷 27만8천원, 에고이스트. 원피스·진주 목걸이·베이지 백·시계·팔찌·슈즈 본인 소장품.

Fashion Celebrity 1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클러치백
피아니스트 현영주
피아니스트 현영주씨(40)는 거의 매달 연주회를 개최하는데, 최근엔 10월 29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를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하, 슈베르트 작품을 연주하는 이번 독주회가 끝나면 11월에는 일본 초청으로 피아노 듀오 연주회를 열 예정. 연주를 할 때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지만 평소에는 모노톤의 컬러, 심플한 디자인의 세미 정장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현재 경희대, 숙명여대, 서울예고 등에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이런 자리에는 화려한 의상이나 튀는 아이템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

현영주씨가 가장 아끼는 패션 아이템은 악어가죽 소재의 클러치백이다. 6년 전 미국에 갔을 때 세일을 많이 한 가격에 구입한 것인데, 클러치백과 숄더백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컬러 역시 무난해서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에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정장에 매치하면 포인트가 되고, 여성스러운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 최근 클러치백이 트렌디 아이템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하고 있어 더욱 돋보이지만, 유행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베스트 아이템이기도 하다.

심플한 디자인의 매니시한 슈트에 숄더백을 매치했다. 베이지톤의 백이 블랙&화이트 의상에도 잘 어울린다. 블랙 셔츠 17만8천원, 제시뉴욕. 블랙&화이트 재킷 20만원대·화이트 팬츠 10만원대, 발렌시아. 골드 손목시계 1백만원대, 펜디 와치. 골드 팔찌 본인 소장품.

베이식한 디자인의 크로커다일 백. 골드 체인과 버클 장식, 악어가죽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흔하지 않은 컬러와 디자인이 매력적. ‘악어 백’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아이템이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를 매치한 심플한 매니시 슈트. 하의는 발목이 좁은 배기팬츠를 선택해 트렌디한 멋을 살렸다. 그레이 셔츠 가격미정, 데무. 블랙 팬츠 10만원대, 비지트인뉴욕. 메탈 손목시계 가격미정, 휴고보스 by 갤러리어클락. 블랙 레더 클러치백 10만원대, 블랙마틴싯봉. 블랙 펌프스 19만9천원, 나무하나.
그레이 재킷 본인 소장품.

Fashion Celebrity 2
시대를 초월하는 베이식 아이템, 테일러드 재킷
웨딩 플래그십 스토어 ‘라이프앤컴퍼니’ 이은영 대표
수입 드레스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캐리앤브라이덜’과 웨딩 헤어&메이크업, 웨딩 스튜디오까지, 웨딩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웨딩 플래그십 스토어 ‘라이프앤컴퍼니(www.lifencompany.com)’를 서울 청담동에 오픈한 이은영(38) 대표. 미용실 세종 압구정점의 원장도 맡고 있는 그녀가 운영하는 라이프앤컴퍼니는 5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여기저기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돼 더욱 편리하게 고품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이은영 대표가 추천하는 클래식 아이템은 그레이 컬러의 테일러드 재킷. 가장 무난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테일러드 재킷은 한 벌 장만해놓으면 유행에 관계없이 언제나 활용할 수 있어서 최고의 아이템이라는 것이 추천 이유다. 여성스러운 원피스, 매니시 슈트 등에 모두 잘 어울리며 특히 비즈니스 미팅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자주 활용하는 아이템이라고.

레이스 소재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레드 원피스와 심플한 그레이 재킷의 만남. 자칫 화려한 분위기의 레이스 원피스를 오피스 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절제된 코디법이다. 레이스 원피스 20만원대, 발렌시아. 골드 펜던트 목걸이 5만8천원, 페리앤소나. 골드 손목시계 30만원대,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 블루 클러치백 6만원대, 페르쉐.

약 10년 전 백화점에서 구입한 재킷으로 클럽모나코 제품. 디자인과 소재가 베이식한 스타일이라서 트렌드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봄, 가을에는 아우터로 활용하고 겨울에는 코트 안에 입을 수 있다.

가죽 소재의 라이더 재킷과 원피스를 매치해 시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볼드한 액세서리와 레드 토트백으로 변화를 준 것이 포인트. 블랙 라이더 재킷 가격미정, 예츠. 손목시계 30만원대, 스톤헨지. 체인과 진주가 어우러진 팔찌 2만원대, 티에르. 레드 레더 토트백 49만원, 에이드레스. 블랙 펌프스 19만8천원, 바바라. 블랙 미니 원피스 본인 소장품. 진주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Fashion Celebrity 3
실루엣이 예쁜 블랙 미니 원피스
홍보대행사 ‘포레’ 원효림 대표
패션모델 출신인 원효림(34) 대표는 5년여 전, 우연한 기회에 홍보대행사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잡지 촬영을 많이 한 덕분에 대략적으로 시스템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홍보 업무가 잘 맞았고, 그렇게 약 4년 동안 일하다가 1년 반 전부터는 독립해서 패션&뷰티 홍보대행사 ‘포레’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현재 6개의 패션, 뷰티 브랜드의 홍보를 맡고 있는 그녀는 밤낮, 주말 할 것 없이 발로 뛰는 홍보를 하고 있다.

평소 청바지와 티셔츠 등 편안하고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 입는 그녀가 비즈니스 미팅이 있거나 특별한 날에 즐겨 입는 옷은 블랙 원피스. 하늘하늘한 면 소재의 블랙 미니 원피스는 앞에서 보면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등 쪽은 V라인이 깊게 파인 과감한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2년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6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무난한 소재와 색상에 2단의 티어드가 심플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입을수록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봄과 가을, 겨울에는 카디건, 숄, 재킷 등을 매치해서 입으면 다양한 분위기로 변신할 수 있어 더욱 즐겨 입는 아이템이라고 한다.

원효림 대표가 사계절 즐겨 입는 면 소재 블랙 미니 원피스. 등 라인을 살려주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1년 내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아우터와 매치하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미팅이 있을 때는 포멀한 재킷보다는 트렌치코트, 니트 아이템 등 편안한 스타일을 즐긴다는 원효림 대표. 블랙 원피스와 트렌치코트, 빅 백을 매치해 심플한 오피스 룩을 연출했다. 블랙 트렌치코트 20만원대, 발렌시아. 선글라스 30만원대, 질바이질스튜어트 by 시원아이웨어. 골드 목걸이 2만4천원, 페리앤소나. 골드 손목시계 30만원대,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 블루 컬러 빅 백 1백30만원, 마리아꾸르끼. 블랙 스트랩 슈즈 7만원대, 페르쉐.

■기획 / 김민정 기자 ■진행 / 조연우(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제품 협찬 / 나무하나(02-517-4394), 데무·페르쉐(02-3442-6292), 로즈몽 by 갤러리어클락·휴고보스 by 갤러리어클락, 마리아꾸르끼·바바라·질바이질스튜어트 by 시원아이웨어(02-540-4723), 발렌시아·비지트인뉴욕(02-514-9006), 블랙마틴싯봉(02-3442-6292), 스톤헨지·펜디 와치(02-3447-7701), 예츠(02-3446-9949), 인핑크·페리앤소나(02-508-6033), 제시뉴욕·에고이스트·에이드레스(02-3442-0220), 티에르(02-540-7817) ■장소 협찬 / 라이프앤컴퍼니(02-540-7140, www.lifencompany.com) ■헤어&메이크업 / 김지훈, 이은영 (세종 압구정점, 02-512-4488) ■스타일리스트 /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