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들의 반바지 탐구

8월에 맹활약을 펼칠 아이템, 반바지. 과연 어떻게 입어야 멋스러울까? 스타일리시한 패션 피플 6인에게 감각적인 반바지 코디법을 물었다.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Urban Vacance Look

작년에 이어 올해 8월에도 태국 방콕으로 시장조사 겸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는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 이름이 같은 이들 부부는 환한 미소와 패션 취향까지도 꼭 닮았다. 스타일리시한 부부답게 바캉스 룩도 편안하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쇼츠로 스타일링할 계획이라고.
“시원함과 스타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반바지는 바캉스 룩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에요. 같은 쇼츠라도 나머지 아이템을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이번 휴가에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쇼츠에 셔츠와 클러치백, 선글라스 등을 매치해 도시적인 느낌의 커플 룩으로 연출할 계획이에요.”

무무코스메틱 부사장 박혜선의 Elegant White Look

무무코스메틱의 박혜선 부사장은 직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우아하면서 포멀한 분위기의 쇼츠 룩을 즐겨 입는다. 특히 화이트 하이웨이스트 쇼츠를 좋아하는데, 깔끔하면서 트렌디해 보일 뿐 아니라 다리까지 길어 보이기 때문. 올 화이트 의상에 핸드백이나 슈즈 등 액세서리로 컬러 포인트를 더하는 룩은 그녀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자타공인 쇼츠 마니아인 그녀에게 쇼핑 노하우를 물었더니 소재를 눈여겨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평소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 쇼츠를 입으면 잘 구겨지고는 해요. 옷매무새가 흐트러지면 조심성이 없어 보일 뿐 아니라 신뢰감까지 잃을 수 있죠. 때문에 쇼츠를 구매할 때는 구김이 적은 소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해요.”

YG케이플러스 홍보팀 실장 김종혁의 Unique Office Look

모델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김종혁씨는 최근 구매한 ‘제이호 옴데스프릿’의 와이드 팬츠를 입고 촬영 현장에 나타났다. 이재호 디자이너를 만나러 제이호 옴데스프릿 쇼룸에 방문했을 때 볼륨감 있는 독특한 디자인에 반해 구매한 아이템이란다.

“상의는 깔끔한 화이트 셔츠를 매치해 반바지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어요. 위빙 디테일 팔찌와 레더 클러치백으로 포멀한 분위기를 더하고 패턴 스니커로 마무리해 활동성을 강조한 오피스 룩을 연출했죠.”

그는 보다 멋스러운 쇼츠 룩을 완성하려면 반바지의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트렌디한 팬츠 아이템 하나면 개성을 살린 자신만의 룩이 완성되기 때문. 쇼츠를 쇼핑할 때는 실루엣이나 약간의 디테일이 가미된 아이템을 고르라는 게 김종혁씨의 조언이다.

코우리 디자이너 황유나의 Mix&Match Look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실크 블라우스에 캐주얼한 쇼츠와 샌들을 매치한 스타일을 즐겨요. 각기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이 만나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가 완성되죠.”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온라인 여성복 브랜드 코우리의 디자이너 황유나씨. 그녀는 평소 다른 분위기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스타일을 즐긴다. 촬영 당일 입었던 모든 의상 또한 그녀가 디자인한 코우리 제품으로 특히 ‘틸다 쇼츠’는 가장 아끼는 아이템. 시원한 리넨 소재라 여름에 입기 좋고 포켓 디테일의 포인트가 귀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는 키가 작은 편이라 틸다 쇼츠처럼 하이웨이스트 바지를 즐겨 입어요.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체형을 잘 파악해서 그에 어울리는 핏의 쇼츠를 선택해야 보다 멋스럽게 즐길 수 있어요.”

하우앤왓 쇼룸 매니저 서선희의 Glamorous Party Look

하우앤왓 쇼룸 매니저 서선희씨의 여름철 잇 아이템은 바로 블랙 하이웨이스트 팬츠. 그녀는 평소 모노톤 룩을 좋아해 가지고 있는 의상의 대부분이 화이트나 블랙 컬러란다. 기본적인 컬러를 즐기는 대신 디테일에 신경 쓰는데, 특히 장식이 가미되거나 과감한 디자인의 블라우스, 셔츠를 매치해 상의에 악센트를 준다.

“브랜드 홍보 담당자라 저도 모르게 하우앤왓 스타일로 입게 되더라고요. 반바지를 입더라도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로 연출하죠. 블랙 하이웨이스트 쇼츠와 오프 숄더 블라우스나 크롭트 티셔츠를 매치하고 섹시한 분위기의 힐로 마무리해요. 여기에 볼드한 목걸이나 귀고리, 클러치백 등을 더하면 파티 룩으로도 손색없죠.”

주느세콰인터내셔널 대표 허준범의 American Casual Look

“반바지는 오직 무더운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죠. 때문에 여름에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날 외에는 거의 반바지만 입어요. 여름철 제 옷장 속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반바지가 가득하답니다.”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주느세콰인터내셔널의 허준범 대표는 평소 반바지와 얇은 소재의 서머 니트 톱을 매치한 아메리칸 캐주얼 룩을 즐긴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바로 짧은 기장의 슬림 핏 쇼츠로 다소 두꺼운 허벅지를 슬림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촬영 당일에도 화이트 슬림 핏 쇼츠에 스트라이프 패턴 블루 니트 톱을 스타일링해 멋스러운 캐주얼 룩을 완성했다. 그가 쇼츠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은 바로 슈즈. 일반 팬츠와 달리 반바지는 다리가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슈즈에도 시선이 더 가게 마련이다.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턴이 가미된 스니커나 로퍼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그만의 쇼츠 스타일링 노하우다.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박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