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파티’ 하면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패션계의 떠오르는 셀러브리티로서 크고 작은 파티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패션 파워블로거 유진 부부가 지금부터 살롱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로 평소 고마운 마을을 전하고 싶었던 지인들을 초대해 ‘Thank All Party’를 열었다. 이번 파티는 특히 스타일리시한 이들이 모인 만큼 감각적인 룩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유쾌한 웃음이 함께해 더욱 즐거웠던 파티 현장 속으로.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새로운 인연을 위한 Thanks All Party
여름이 절정으로 치달은 어느 날,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기자에게 반가운 문자메시지가 왔다.
“평소 유진 부부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던 당신을 ‘유진’s Thanks All Party’에 초대합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주인공은 바로 패션계 셀러브리티로 떠오르고 있는 유진 부부. 현재 패션 블로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부부는 둘의 이름이 같아 아내는 레이디 유진, 남편은 젠틀 유진으로 불리고 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매사 열정적인 그들답게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이들을 초대해 자신들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서로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이번 파티를 개최하게 됐다.
파티가 열린 날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를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 6일. 기운이 쫙 빠지는 날씨에 즐거운 파티가 가능할지 걱정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파티 장소는 평소 유진 부부가 애용하는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인근의 루프톱 바 ‘더 탑 햇’. 서울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가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양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기자를 반긴 유진 부부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 등의 주류와 간단히 곁들일 핑거 푸드를 세팅하는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 파티 참석자들. 모노톤 의상이 감각적이다. 왼쪽부터 캘리그래퍼 장영호씨, 파크뷰칼라빈 서일주 원장, 아영 FBC의 마케터 윤영선씨, 포토그래퍼 남성우씨, 더 탑 햇 매니저 박재우씨, 이날의 호스트 유진 부부, 레이디 유진의 동생 유진영씨.
오후 6시가 되자 파티에 초대받은 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드레스 코드는 남자는 슈트, 여자는 드레스로 레드나 블랙 컬러의 포인트를 가미하는 것이 오늘의 미션.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 이들의 룩을 보는 것은 이번 파티의 가장 큰 재미였다. 클래식한 슈트 차림으로 파티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이는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 ‘페로니’의 마케터인 윤상현씨. 레이디 유진이 진행한 페로니 스타일링 클래스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부부가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페로니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고. 뒤이어 페리에 마케터 이주용씨, 와인 수입 업체 아영 FBC의 마케터 윤영선씨, 캘리그래퍼 장영호씨와 유슬기씨, 포토그래퍼 남성우씨, 파크뷰칼라빈 서일주 원장이 저마다 근사한 차림으로 차례대로 등장했다. 이들 모두 유진 부부가 행사를 진행할 때 재능 기부나 물품을 지원해주는 등 서로 도움을 주는 사이로, 전화 한 통이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보기에도 예쁜 장미 칵테일로 파티의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
특히 남성우씨와 서일주 원장은 유진 부부가 고민 상담까지 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 여기에 행사장이 필요할 때마다 멋진 장소를 제공해주는 더 탑 햇의 매니저 박재우씨와 부부의 결혼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에 버팀목이 돼준 레이디 유진의 친동생 유진영씨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됐다.
사실, 파티에 참석한 이들 모두 유진 부부와는 절친한 사이지만 서로는 대부분 처음 보는 터라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이러한 서먹한 분위기를 깬 이는 더 탑 햇의 매니저 박재우씨. 그는 보기만 해도 예쁜 장미 칵테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건넸다. 칵테일을 받은 이들은 자연스레 건배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고 점차 웃음소리가 커지며 금세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 분위기를 즐기던 중 문득 기자도 이번 파티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파티를 계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파티의 호스트가 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 이런 기자에게 레이디 유진은 이렇게 조언한다.
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노트에 캘리그래피를 써서 선물한 장영호씨. 캘리그래퍼 유슬기씨 또한 장영호씨를 도와 참석자들에게 원하는 문구를 직접 써줬다.
“파티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에서 약간의 음식만 준비하면 돼요. 더욱 재밌는 파티를 위해서는 드레스 코드를 정해보세요. 파티의 분위기가 살아날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남기면 추억도 배가되죠.”
평소 절친한 사이인 남성우씨와 유진 부부, 서일주 원장은 자주 모임을 갖는 돈독한 관계다.
평소 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 유진 부부처럼 소규모 파티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녀의 조언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음식과 음료 혹은 술, 드레스 코드만 준비한다면 누구나 파티의 호스트가 될 수 있다. 그녀는 특히 파티는 화려하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레이디 유진의 말처럼 이번 파티는 특별한 장식이나 음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거웠다. 시원한 밤바람과 신나는 음악, 멋진 서울의 경치와 술이 어우러진 근사한 파티는 그날 밤 오래도록 이어졌다.
더 탑 햇의 박재우 매니저가 준비한 장미 칵테일로 건배하며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새로운 인연을 위한 Thanks All Party
“한복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테일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제가 평소 좋아하는 ‘how and what’의 블랙 드레스에 레드 컬러 립과 클러치백을 매치해 포인트를 줬어요. 남편 또한 평소 자주 입는 지미 테일러 슈트에 레드 행커치프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죠. 파티 룩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어요.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의상을 입으면 베스트 드레서로 거듭날 수 있죠.”
유진 부부(패션 블로거)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새로운 인연을 위한 Thanks All Party
“일반 슈트에 보타이 하나만 더해도 파티 룩으로 손색없어요. 오늘처럼 저녁에 파티가 있는 날에는 보타이를 챙겨놨다가 파티에 가기 전 매는 거죠. 슈트는 평소 그레이 컬러를 자주 입는데, 부드러우면서 젠틀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제격이에요.”
윤상현(페로니 마케터)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새로운 인연을 위한 Thanks All Party
“블랙만큼 세련돼 보이는 컬러도 없어요. 블랙 셔츠와 팬츠로 슈트 분위기를 내고 스니커로 마무리해 활동성을 살렸어요. 포인트 아이템은 페도라예요. 강렬한 레드 컬러가 룩의 포인트를 살리는 것은 물론 중후한 멋까지 더해주죠.”
남성우(포토그래퍼)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새로운 인연을 위한 Thanks All Party
“드레스 코드가 슈트 룩이라고 해서 클래식한 슈트만 입으라는 법 있나요?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의상을 입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요즘 즐겨 입는 와이드 팬츠에 로브를 걸쳐 자유분방한 멋을 살리고 이너로 셔츠를 매치해 포멀함도 잃지 않았죠. 빨간 양말과 안경이 포인트 아이템이랍니다.” 서일주(파크뷰칼라빈 원장)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장소 협찬 / 더 탑 햇(010-9831-2131) ■헤어&메이크업 / 서일주, 전소희(파크뷰칼라빈, 02-515-5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