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은정의 Autumn Breeze - 가을 숲으로 떠난 힐링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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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은정은 가을을 닮았다. 그녀의 분위기가, 또 눈빛이. 11월,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하는 그녀는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자신을 닮은 가을 숲으로 잠깐의 여행을 떠난 한은정과의 힐링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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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생각하니 가장 먼저 드라마 ‘풀하우스’가 떠올랐다. 기자뿐 아니라 그녀를 만나기 전, 그녀에 대해 물었던 주변인들 대다수가 그랬다. 방영된 지 벌써 10년이 넘은 드라마로 이토록 오래 기억되는 건 아마도 드라마 속 그녀의 이미지가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일 것이다. ‘풀하우스’에서 한은정(35)은 신비로운 미소와 가녀린 몸매를 가진 패션 디자이너 역을 맡아 ‘모든 남자들이 꿈에 그리는 이상형의 요조숙녀’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드라마 속 그녀는 세련되고 도도하면서도 청순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 작품으로 시대극을 선택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억척스러운 여인을 연기했고, 몇 년 전 구미호 역을 맡았을 때 대중은 또 한 번 그녀의 선택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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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를 향한 도전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가만 보고 있자니 비슷한 캐릭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늘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한은정. 그녀가 이번에는 멜로 영화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영화로는 4년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그녀의 선택은 파격적인 사랑을 하는 젊은 엄마. 오는 11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세상 끝의 사랑’에서 한은정은 자신의 딸과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엄마 ‘자영’ 역을 맡았다.

“자영은 엄마 같지 않은 엄마, 자기를 사랑하는 이기적인 여자예요. 자영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라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는 참 막막했어요. 어둡고 섬세한 감정을 연기해야 해서 부담스럽기도 했죠. 하지만 연기적으로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선택했어요.”

한은정은 시청자에게, 대중에게 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도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한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려고 해요. ‘한은정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되는 게 1순위죠. 예전과 비슷한 캐릭터를 또 연기하고 싶진 않아요. 그다음으로 캐릭터가 극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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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그녀에게 연기는 늘 도전이다. 이번 영화 역시 그랬다. 가볍고 유쾌한 영화가 아니라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도전이었다. 돌이켜보면 어려서부터 그랬다고 한다.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고 스스로를 깨는 것을 좋아했다고. 정체돼 있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답게 다음 작품 역시 처음 해보는 캐릭터를 선택했다. 내년 설날 특집 단막극으로 조만간 촬영을 앞둔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노랑머리의 AIDS 환자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긴장과 기대가 크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는 한은정. 벌써 데뷔 16년 차이건만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속 자신의 연기를 보는 건 아직도 쑥스럽고 민망하단다. “그러면서 완성해나가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웃는 그녀는 아직도 자신은 미완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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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 관리 끝에 맛보는 행복
도전을 좋아한다니, 문득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해졌다. 코어 프로그램과 관련한 책을 출간한 이력도 있으니 액티비티하고 와일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그녀는 무척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작품 활동을 쉴 때도 연기 연습은 물론 여배우로서 기본적으로 관리해야 할 피부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하고, 가끔 친구들과 만나 수다 떠는 게 전부란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 끈을 놓아본 적이 없어요. 놀더라도 언제든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서 쉴 때는 좀 놓으라고 충고하기도 하지만 아직 배우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이기에 그 끈을 놓을 수가 없어요.”

배우 한은정의 Autumn Breeze - 가을 숲으로 떠난 힐링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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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도대체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하는 생각이 든다. 정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고 술, 담배 같은 건강을 해치는 것은 삼가며, 체력과 몸매 유지를 위해 주 2, 3회씩은 꼭 PT를 하고, 늘 소식하고, 시간 날 때마다 한강을 산책하며 밝고 투명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이 ‘관리’를 한은정은 연기를 시작하고 지금껏 한시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생각을 깨끗하게 하면 얼굴에 나타난다는 철칙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이토록 자기 관리가 철저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연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녀에게 연기만큼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없다.
“일을 하지 않고 쉰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사는 게 재미가 없고 만족감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몸은 피곤해도 바쁘게 일할 때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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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20대엔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 가치관에 대해 정의하지 못한 채 열심히 일만 하고 살았다. 2년 가까이 자신의 방 침대 대신 차에서 쪽잠을 자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때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지만 즐거웠고, 그 즐거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0대가 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살다 보니 예전처럼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지는 못하고 있어요. 20대엔 보여주는 것을 중시했다면, 지금은 내면적으로 좀 더 성숙했고 안정된 것 같아요. 물론 차이는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니 그때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한은정은 40대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의 자신이 좋다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이기에 한은정은 감히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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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의 Healing Time
연기할 때가, 열심히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한은정. 그녀가 연기 다음으로 꼽은 것은 바로 골프다. 그녀의 취미로 익히 알려진 코어 프로그램부터 요가, 사진, 요즘 꽂힌 요리까지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골프만큼 힐링이 되는 것은 없다. 10년이 넘도록 유지하고 있는 취미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연 속에서 골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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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보통 70대 타수예요. 70, 80대를 잘 치는 거라고 말하는데 실력은 그냥 보통 수준이에요. 실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단 그저 골프가 좋고 즐기고 싶어요. 자연 속에서 풀을 밟으며 골프를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죠. 멀리 해외까지 가지 않고 주로 지인들과 국내에서 즐기는 편이예요. 골프 하면 안 좋은 시각을 갖고 있거나 특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선입견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즐겨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한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려고 해요. ‘한은정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되는 게 1순위죠. 예전과 비슷한 캐릭터를 또 연기하고 싶진 않아요. 그다음으로 캐릭터가 극을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생각해요.”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도 끈을 놓아본 적이 없어요. 놀더라도 언제든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에서 쉴 때는 좀 놓으라고 충고하기도 하지만 아직 배우로서 성숙해가는 과정이기에 그 끈을 놓을 수가 없어요.”

■진행 / 이은선 기자 ■사진 / 신우(프리랜서), 임승언(어시스턴트) ■제품 협찬 / 까밀라 by 바바라·다홍·할리샵(02-508-6033), 기라로쉬(02-547-5754), 닥스골프(02-3442-3012), 뎁·앤디앤뎁·g-cut(02-3447-7701), 딘트(02-3442-0220), 라이(02-516-4088), 로우클래식·르 트와지엠(1661-2440), 르샵(02-514-9006), 먼싱웨어(02-548-3956), 빔바이롤라·수콤마보니·조이그라이슨(02-3446-7725), 슈즈원(02-3443-1703), 아이잗컬렉션(02-540-4723), 앳코너(02-546-7764), 에스카다(02-3014-7420), 캘러웨이골프(02-3218-1900), 프리마클라쎄(02-3445-6428), 헤리토리(1577-7002), ZARA(02-3413-9820) ■헤어&메이크업 / 선오, 지나(드엔, 02-3443-9926) ■스타일리스트 /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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