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숄더 퍼 톱·블랙 플레어스커트 가격미정, 맥앤로건.
조막만 한 얼굴에 오밀조밀 또렷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 가녀리면서도 완벽한 비율의 몸매. 서지혜(31)는 멀리서 봐도 한눈에 여배우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도도하고 새침할 것만 같은 이미지는 그녀가 스튜디오로 들어와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순간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쾌한 웃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배우, 서지혜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다.

비즈 장식 화이트 원피스 79만9,000원, 모조에스핀.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 그래서 작품을 쉬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도전하고, 꿈꾼다.
“작품을 쉴 때 더 바빠요. 일하는 동안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시도하거든요. 새로운 운동이나 영어를 배우기도 하고,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해요. 친구들과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요. 집에 가만히 있으면 몸이 아픈 스타일이에요. 하하.”

블랙 앙고라 니트 톱 가격미정, 코치. 스팽글 장식 슬릿 스커트 가격미정, 맥앤로건. 목걸이 가격미정, 스와로브스키. 블랙&화이트 스틸레토 힐 28만원, 데일라잇뉴욕. 블랙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연예인 하면 떠오르는 그 흔한 모자에 마스크도 없이, 민낯으로 친구들과 밥 먹으러 나가는 날엔 사람들이 “누구 닮은 것 같다. 서지혜랑 똑같다”라고 말하기도 한단다. 그럴 때는 “그래요? 많이 닮았어요?”라며 능청스럽게 웃어넘기는 그녀. 여배우가 그래도 괜찮냐는 질문에 “재밌다”라고 답하는 모습이 태평스럽기까지 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피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그게 제 삶의 한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숨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성격은 일을 하면서 많이 달라진 것이다. 어린 시절엔 숫기 없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그랬던 그녀는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 모델 일을 시작하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한계를 느꼈어요.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그걸 넘어서는 방법도 배웠죠. 알을 깨고 나오듯 새로운 역할에 도전할 때마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제 연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죠.”

화이트 원피스 가격미정, 질 by 질스튜어트. 골드와 블랙 컬러 조합의 재킷 가격미정, 제인송. 펜던트 목걸이 가격미정, 겟미블링.
“주변에서 저보다 더 걱정하고 많은 선배님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셔서 조금씩 부담감이 생기고 있어요. 그래도 첫 대본 리딩에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서 아직까진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커요. 이번 작품에서 많이 혼나고 힘들더라도 또 거기에서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블랙 롱 원피스 가격미정, 모조에스핀. 실버 드롭 귀고리 5만1,000원, 겟미블링. 반지·블랙 스틸레토 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메라 앞에서 여배우로 12년을 살면서 늘 한결같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다. 타고난 것도 중요하지만 서른을 넘기고도 20대처럼 아름답기란 쉽지 않은 법.
“평소 뷰티 케어에 관심이 많아요. 얼굴이 조금만 부어도 카메라에 고스란히 드러나니까요.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한 편이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트러블이 잘 생기기도 하죠. 특히 몸매는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무너질 수 있어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요.”
그녀가 셀프 케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보습 관리다. 일주일에 2, 3회는 꼭 시트 마스크 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페이스 오일도 즐겨 사용한다. 특히 페이스 오일은 한여름에도 꼭 챙기는 아이템. 오일을 손바닥에 3, 4방울 덜어 체온이 전해지도록 얼굴에 대고 3, 4초간 기다렸다가 마사지한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스킨케어를 꼼꼼하게 챙기는데, 비비크림이나 쿠션 팩트 정도만 사용해서 피부톤만 보정하는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골드 스티치 장식 원피스 가격미정, 맥앤로건.

블랙 드레스 가격미정, 맥앤로건. 토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가, 복싱, 웨이트트레이닝, 마이크로트레이닝, 골프 등 다양한 운동을 해봤다는 서지혜. 그중에서 가장 오래 하고 있는 운동은 필라테스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켜 보디라인을 예쁘게 만들고 틀어진 골반 등을 바로잡아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최근엔 필라테스와 잘 맞는 무용인 발레에 푹 빠져 있다. 6개월 전부터 시작했는데 체형 교정 효과가 좋아 만족스럽다.

화이트 드레스 가격미정, 맥앤로건.
■진행 / 이은선 기자 ■글 / 박경화(프리랜서) ■사진 / 신우(프리랜서) ■제품 협찬 / 겟미블링(070-8253-9892), 데일라잇뉴욕(02-2238-4986), 맥앤로건(02-3443-7911), 모조에스핀(02-776-7742), 스와로브스키(1661-9060), 제인송(02-797-6231), 질 by 질스튜어트(1544-5114), 코치(02-772-3133) ■헤어&메이크업 / 정심, 소영(김활란뮤제네프, 02-516-0331) ■스타일리스트 / 최윤걸, 정수연(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