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의 Get It Salon] Make Your Party!

살롱 문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패션 블로거 유진 부부가 이번에는 파티 플래너로 변신했다. 지난 12월 10일, 자신들만의 파티 노하우를 모아 「레이디경향」 독자 원혜련씨의 프라이빗 파티를 열어준 것. 그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근사한 파티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배워보자.

파티 프롭스와 풍선을 이용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 파티 참석자들과 유진 부부. 왼쪽 위부터 박신애, 김양희, 오윤정, 허선희, 원혜련씨와 유진 부부.

유진 부부가 꾸며주는 멋진 파티를 즐기게 된 행운의 주인공은 원혜련씨(32). 전 직장 동료들과의 우애가 남달라 꾸준히 연락하며 돈독하게 지내는데, 다 같이 파티를 한 적이 없어 연말을 맞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레이디경향」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청자를 포함한 파티 인원은 총 5명으로 모두 직장인이라 저녁 시간만 가능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파티를 원한다는 원혜련씨의 요청에 따라 유진 부부는 숙박을 하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부티크 호텔로 장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부티크 호텔은 일반 호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파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부티크 호텔 중 유진 부부가 선택한 곳은 호텔더디자이너스 동대문점. 이곳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셀럽들이 자신만의 감각을 담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인테리어해 각 객실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내기 좋은 화려한 골드톤의 ‘위대한 개츠비’ 객실을 골랐다. 장소에 맞게 드레스 코드 또한 골드 컬러로 정했는데, 스타일링에 난색을 표하는 원혜련씨의 의견에 따라 골드 포인트로 변경해 보다 쉽게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1 침대에 풍선을 화려하게 장식해 파티 분위기를 살렸다. 2 설레는 표정으로 파티 현장에 등장한 허선희씨와 김양희씨. 3 레이디 유진과 파티 참석자들은 파티 당일 처음 본 사이지만 금세 친해져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4 와인잔과 접시에 스팽글을 담고 각각 파티 프롭스와 트럼프 카드를 놓아 인테리어 소품처럼 장식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5 레이디 유진과 함께 파티 음식을 준비하는 「레이디경향」 독자 원혜련씨. 6 파티 준비를 하는 유진 부부와 원혜련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파티 당일, 유진 부부는 보다 풍성한 파티를 위해 다양한 소품을 준비해왔는데, 그중 부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은 바로 풍선. 저렴한 가격에 비해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해주기 때문이라며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번 파티에서도 풍선을 불어 침대에 올리고 다양한 모양의 헬륨 풍선은 천장에 띄워 장식했다. 드레스 코드인 골드 컬러의 다양한 오너먼트와 스팽글도 객실 곳곳에 배치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객실 중앙에 위치한 콘솔에는 파티를 즐겁게 만들어줄 파티 프롭스와 트럼프 카드, 가면 등을 오너먼트와 배치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했다.

“풍선, 오너먼트 등의 작은 소품들을 장식하면 파티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요. 이런 소품은 파티 용품점이나 창신동 완구 거리, 고속터미널 소품 상가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음식. 파티 음식이라고 거창하게 준비하기보다는 음료나 주류와 이에 곁들일 핑거 푸드를 준비하면 된다고 유진 부부는 조언한다. 이번 파티에서도 케이크를 비롯해 샐러드, 샌드위치, 쿠키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했는데, 모두 드레스 코드와 맞춘 골드 컬러 접시에 담고 테이블 곳곳에 오너먼트와 장식을 더해 파티 분위기를 살린 것이 포인트다.

1 다 같이 건배를 하며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이어갔다. 2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준비해 사진을 찍고 나눠 가지면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 사진 밑에 간단한 메시지를 적는 것도 한 방법. 3 드레스 코드와 동일한 골드 컬러 접시에 음식을 담고 화려한 오너먼트로 장식해 근사한 파티 테이블을 완성했다.

준비가 마무리될 때쯤 원혜련씨가 초대한 파티 멤버들이 등장했다. 멤버는 모두 같은 회사 동료였던 허선희씨(32), 김양희씨(32), 오윤정씨(33), 박신애씨(34). 파티를 할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는 이들은 객실을 둘러보고는 정말 멋지다며 감탄했다. 멤버들의 감탄이 이어지는 사이, 젠틀 유진의 샴페인 오픈과 함께 드디어 파티가 시작됐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음식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파티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을 무렵,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선물 교환식이 이어졌다. 이 코너는 파티가 지루해지지 않게 유진 부부가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각자 1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해왔는데, 동심으로 돌아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긴 사람부터 선물을 하나씩 고르기 시작했다. 작은 이벤트로도 유쾌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특히 이날 파티에 가장 즐거워한 이는 신청자 원혜련씨로, 자신이 준비한 파티를 친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레이디경향」에 연재되고 있는 유진 부부의 겟잇살롱 기사를 유심히 봤어요. 사실 파티 문화라는 것에 거리감도 느껴지고 선뜻 따라 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번에 유진 부부와 파티를 준비해보니 괜히 어렵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오늘 배운 파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제는 꼭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친구들과 파티를 자주 즐기려 해요.”

4 선물 교환식처럼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면 파티의 분위기가 고조된다. 5 오윤정씨에게 다정하게 샴페인을 따라주는 레이디 유진. 6 각자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원혜련씨와 친구들.

이 말을 듣고 있던 레이디 유진은 파티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더불어 유쾌한 파티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화려하고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겨울 유진 부부가 제안하는 파티 아이디어를 참고해 소중한 사람들과 유쾌한 파티를 즐겨보자.

Gold Point Party Look
난생처음 드레스 코드를 맞춰 파티 룩을 연출했다는 5인의 파티 멤버들. 낮에는 오피스 룩으로, 밤에는 파티 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 골드 포인트를 더한 그녀들의 파티 룩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