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디자이너의 쉽고 편하게 즐기는 한복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의상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사임당 by 이혜미’의 이혜미(46) 디자이너. 한복 장인이셨던 시어머님과 서울 무형문화재 박광훈 선생에게 사사해 정성이 깃든 한복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쇼와 전시, 팝업 스토어, 공예 트렌드 페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데일리 한복을 소개하며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한복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한복이 특별한 날에 입는 특수한 옷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옷이 됐으면 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패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데일리 한복도 이처럼 라이프스타일의 하나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복을 전통 의상으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이 매일 입었던 것처럼 일상복으로 여기며 즐겨 입는 거죠. 한복이 일상복이 되기 위해서는 전통에 기반을 둔 직설적인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보다 전통적인 요소가 은근히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도록 서양 옷과 한복의 접점을 찾아 젊은 친구들부터 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데일리 한복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부담스럽거나 불편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나를 표현하는 옷’, ‘편안한 옷’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옷부터 도전하기 어렵다면 가방이나 머플러 등 작은 액세서리를 일상복에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송혜미 디자이너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한복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의 조화 덕에 ‘한복계의 색채 마술사’로 불리는 송혜미(43) 디자이너. ‘서담화’는 송혜미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한복의 색감에 매료된 이들이 즐겨 찾는다. 데일리 한복의 경우 이와는 반대로 깔끔하고 절제된 색감이 매력적. 한복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던한 디자인이 서담화 데일리 한복의 강점이다.
“평소 직접 디자인한 데일리 한복을 즐겨 입어요. 한복인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모던하고 일상복과 다름없는 디자인이죠. 이렇듯 서담화에서는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데일리 한복을 소개하는데, 제작 방법은 전통 한복을 그대로 따르지만 소매 선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만드는 식으로 현대인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합니다. 한복이 일상적인 옷으로, 하나의 패션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해요. 격식을 갖춰 입는 것이 아니라 스키니 진이나 니트 아이템 등에 외투를 걸치듯 입는 거예요. 서담화의 데일리 한복은 옷장에 있는 옷들에 그대로 매치해서 입을 수 있도록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어느 옷과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솔리드 컬러 위주로 디자인하는 것도 스타일링을 하는 사람의 패션 감각이 묻어날 수 있도록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죠. ‘한복’이 아닌 ‘옷’으로 생각하면서 스타일링에 제한을 두지 말고 평소 입는 청바지나 재킷에 데일리 한복을 매치해보세요. 기존에 있는 옷에 데일리 한복을 믹스하는 것. 가장 조화롭게 데일리 한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상에서 즐기는 한복 모티브 아이템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조인기(프리랜서) ■제품 협찬 / 사임당 by 이혜미(02-396-9990), 서담화(070-5096-6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