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영의 Luminous Body

맑고 청아한 외모에 요가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로 관능적인 매력까지 발산하는 배우 한소영. 소리 없이 강한 바람처럼 절제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는 그녀에게서 요가가 단순히 몸매를 다듬는 운동이 아니란 걸 느낄 수 있었다.

볼수록 참 다부진, 예쁜 몸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륨이 적지도, 과하지도 않고, 근육도 적당히 붙은 탄력적인 몸매. 촬영 당일 스타일리스트와 기자는 옷매무새를 만져주며 “옷을 안 입는 게 더 예쁘다”라고 할 정도로 그녀의 잘 다듬어진 몸매에 감탄했다. 비결은 5년 넘게 고수한 ‘요가’에 있었다.

“보디라인을 다듬는 데 요가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잘 빠지지 않는 군살을 빼는 데 특히 효과적이에요. 옆구리나 등처럼 잘 움직이지 않는 부위에 쌓인 지방을 빼고 보디라인을 가꾸는 데 제격이죠. 유연성을 기르고 몸매에 탄력을 더할 수도 있고요.”

MBC-TV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장영남의 전담 메이드 양지은 역으로 등장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해내고 있는 배우 한소영(30). 그녀는 고등학생 때 체중이 80kg까지 나간 적이 있는데, 독하게 마음먹고 수박 다이어트로 30kg가량을 감량한 뒤 10년 넘게 요요 현상 없이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도 방심해서 살이 다시 찔까 봐 하루에도 다섯 번씩 체중계에 올라가며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마음을 잡는다고. 수박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감량한 뒤에는 수영, 골프, 헬스, 요가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며 요요 현상이 오지 않도록 무던히 노력했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을 수 있어요. 운동을 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운동을 시도할 수도 있고요. 체중이 많이 나가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다면 헬스가 좋고, 군살을 제거하고 보디라인을 매끈하게 만들고 싶다면 요가를 추천해요.”

여러 운동을 병행하다 마침내 요가에 정착하게 된 한소영은 요가를 하면서 몸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를 느끼게 됐다. 30kg 감량 후에도 어딘가 부족해 보였던 몸이 요가를 통해 군살이 빠지고 피부에 탄력이 더해지면서 예뻐지기 시작했고, 림프선을 자극해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니 부종 완화 효과까지 얻었다. 허리를 굽힐 때 바닥에 닿지 않던 손도 이제는 충분히 닿을 만큼 유연성 또한 몰라보게 길러졌다. 또 요가를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개운해지는 등 심신이 모두 건강해지는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요가가 제법 익숙해질 무렵 한소영은 플라잉 요가에 도전, 지금까지도 종종 즐기고 있다. 해먹을 이용해 공중에 매달려 요가 자세를 취하는 플라잉 요가는 평소 쓰지 않던 잔근육을 이용하고 칼로리 소모가 커 체중 및 몸매 관리에 좋다. 관절을 이완시키는 동작이 많아 처음에는 온몸이 아픈데, 조금만 하다 보면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고 금세 재미가 붙는다.

“요가를 즐기며 식습관에도 신경 써요. 평소 식후뿐만 아니라 수시로 차를 마시는데, 허기가 잘 느껴지지 않아 군것질을 줄일 수 있죠. 차를 마실 때는 씨를 뺀 말린 탱자 열매를 물에 다섯 알 정도 넣고 끓여 마셔요. 꾸준히 마시면 체내에 있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있고, 등이나 가슴 등에 생기는 피부 트러블도 관리할 수 있어요. 허기가 많이 질 때는 파프리카를 깍둑썰기해 드레싱과 함께 즐기기도 한답니다.”

촬영 내내, 인터뷰 내내 맑은 눈빛을 반짝이며 요가와 운동의 장점을 설파한 그녀. 청아한 외모와 잘 가꿔진 몸매에서 발산되는 그녀의 아름다움은 마치 농익은 과일처럼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쌀겨 세안으로 동안 피부 관리
탄력 있고 잘 다듬어진 한소영의 보디라인도 아름답지만,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맑고 깨끗한 피부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그 비결에 대해 ‘숙면’이나 ‘전문 피부 관리 숍’ 같은 대답 대신 다행히 그녀가 들려준 비법은 뻔하지 않았다.

“환갑이 다 돼가는데도 매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자랑하는 큰어머니에게 배운 피부 관리 팁을 15년 넘게 활용하고 있어요. 방앗간에서 구한 쌀겨를 병에 담아 세면대 옆에 두고 세안할 때 폼 클렌징과 섞어서 써요. 클렌징도 잘되고 스크럽 효과도 뛰어나죠. 피부 미백과 보습 효과에 탁월한 쌀뜨물을 만들어 세안하는 방법도 있어요. 세안 마지막 단계 헹굼물에 쌀겨를 적당량 넣으면 쌀뜨물이 되는데 이를 활용해 마무리하죠. 매번 쌀뜨물을 갖다놓기 번거롭기 때문에 세면대 옆에 쌀겨가 담긴 병을 두고 세안할 때마다 사용하면 편리해요. 요즘에는 마트에서도 쉽게 쌀겨를 구할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듯해요.”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신우(프리랜서) ■제품 협찬 / 더올드시네마(070-8273-2018), 딘트(02-3442-0220), 모조에스핀(02-514-9006), 세즈윅(1833-5268), 스케쳐스(02-540-4723), 월포드·콜한(02-546-7764), 케이트앤켈리(02-337-1514), 프란시스케이(02-336-9500) ■헤어&메이크업 / 소유, 혜미(순수 도산본점, 02-515-5575)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