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꼭 맞춘 데님에 빠지다
‘연예인 포스’ 폴폴 풍기는 신인 여배우 한민채(31)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오랜만에 한껏 힘을 주고 나왔다는 그녀의 모습에서 데님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배우가 된 후로 아무렇게나 입고 다닐 수 없겠더라고요. 요즘 어떤 룩이 인기 있고 트렌드인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잡지도 보고 거리의 사람들 옷도 유심히 보곤 하는데, 요즘은 벨보텀 실루엣에 언밸런스하게 커팅한 데님 팬츠가 대세더라고요. 여기에 한창 유행 중인 와이드 커프스 셔츠를 매치하면 더욱 트렌디해 보일 수 있답니다.”

내게 꼭 맞춘 데님에 빠지다
패션, 뷰티, 광고 등의 분야에서 ‘멀티 모델’로 활동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새나(29)는 평소 편안한 룩을 즐긴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미팅 약속엔 착용감이 편한 데님을 고집한다는 그녀. 스키니 데님 팬츠에 트위드 재킷을 매치하면 포멀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편안한 ‘추리닝 바람’이 좋아서 외출을 잘 안 하는데, 모델 미팅이 있는 날엔 스키니 데님 팬츠를 입어요. 다리 라인을 강조할 수 있어 좋고 셔츠나 재킷과 매치하면 포멀한 룩을 완성해주죠.”

내게 꼭 맞춘 데님에 빠지다
데님이야말로 자신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하지메 타카키(43)의 룩을 보고 든 생각이다. 남성이 소화하기 힘든 컬러의 오버올 데님을 입고 등장한 그에게서는 어색하기보다 세련된 포스가 전해졌다.
“10대 때부터 또래 친구들보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501·505만을 고집했고 빈티지 아이템을 수집하는 게 취미였죠. 지금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을 추구해요. 팁을 드리자면, 오버올이나 흰색 데님 등 색다른 데님 아이템을 선택하는 거예요. 다소 부담스럽다면 모자나 주얼리 액세서리를 더해보세요. 주얼리는 밝은 톤의 실버가 데님과 잘 어울려요.”

내게 꼭 맞춘 데님에 빠지다
인디고 데님 재킷과 롤업 팬츠로 ‘청청 패션’을 연출한 허정운(29)은 청바지를 맞춤으로 제작해주는 ‘비스포크 데님’의 사장이자 데님 마니아다. 그는 특히 인디고 데님을 고집하는데 생활 방식, 신체 구조에 따라 변하는 워싱이 매력적이기 때문.
“데님은 청바지로 많이들 입죠. 보통은 워싱 처리된 청바지를 입는데, 화학 방법으로 가공된 데님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데님을 즐길 것을 추천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빠지기도 하고 찢어지기도 하는, 그런 자연스러움이 데님의 가장 큰 매력이죠. 청바지를 구입할 때도 유행과 상관없이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핏’으로 선택하는 게 현명하답니다.”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태환, 조인기·송미성(프리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