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파누치아에 위치한 펜디 팩토리에서 선보인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
글로벌 패션브랜드 펜디가 지난 16일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펜디 측은 “자연의 빛이 스며드는 펜디 팩토리의 아트리움에서 선보인 ‘컬렉션과 쇼’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이 과거와 미래 사이의 확실한 연결점이 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을 담아냈다”며 “또한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낸 ‘기업적 장인’의 원형을 예찬한다”고 설명했다.

펜디 팩토리에서 선보인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
무엇보다 다양한 의상이 인상적이다. 코튼과 가죽 소재로 완성된 워크웨어 벨트의 패치 포켓은 컬렉션 곳곳에 등장, 작업 도구를 비유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또한 홀터넥 칼라 셔츠와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로 활용된 에이프런은 테일러드 팬츠와 시티 쇼츠와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낸다.
이외에도 슈렁큰 립 디테일 보디 탱크톱, 지퍼로 분리되는 하이 웨이스트 슈트 트라우저, 팔꿈치까지 버튼 디테일이 장식된 무릎길이의 드레스 셔츠 등 비율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토스카나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색감도 눈에 띈다. 진한 황갈색과 적갈색부터 딥 인디고에 이르는 광물층 컬러가 아카시아, 주니퍼, 헤나, 포피와 같은 식물 색소로 원사를 염색한 가벼운 여름 울 및 쐐기풀 파이버 니트웨어와 같이 부드러운 빛의 세이지, 라임스톤, 초크와 만나 어우러진다.
한편 컬렉션 쇼가 진행된 펜디 팩토리는 피렌체 외곽 카파누치아에 새롭게 오픈한 공간이다. 흙과 콘크리트로 완성된 건물로, 새롭게 조성된 올리브 숲과 현지의 자연에 둘러싸여 토스카나 언덕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펜디는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은 이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념이자 피렌체로의 역사적인 귀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피렌체는 100여 년 전,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할머니인 아델 펜디가 가죽 장인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로마에서 이주해온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