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상반기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 공개
거래 건수 1위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순
한여름에도 식지 않는 열정을 보고 싶다면, 러닝크루들이 자주 출몰하는 공원이나 한강 변을 찾으면 된다. 이러한 러닝 열풍에 힘입어 중고 스니커즈의 신흥 강자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 번개장터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온러닝’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와 검색량이 각각 약 700%, 10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러닝은 전설적인 트라이애슬론 선수 올리버 버나드가 관절에 무리가 덜하며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러닝화를 찾던 중 스위스 연방 공대의 한 엔지니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다. 국내 유명 패션인플루언서도 구하기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는 제품인 만큼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기능성 러닝화를 선보이는 ‘호카’의 거래 건수와 검색량 또한 작년 동일한 기간과 비교해 약 37%, 57% 상승했다.
국내 대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자사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상반기 중고 스니커즈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자랑하는 브랜드 1위는 ‘나이키’였다. ‘아디다스’, ‘뉴발란스’가 뒤를 이었다.
번개장터 측은 스니커즈 카테고리의 각 연령·성별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15세 이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2544세대(25~44세), 구매력을 갖춘 신(新)시니어(45세 이상) 모두 나이키를 가장 많이 거래했으며, 성별 분류에서도 모두 스니커즈 구매 시 나이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거래된 스니커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은 ‘조던 1 X 디올 로우 OG’ 모델로 약 890만원에 거래됐다.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역시 희소성 높은 모델이 단연 인기. 번개장터에서는 빈티지 한정판,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중심 스트리트 제품의 정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 거래도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번개장터 측은 “최근 고물가 속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초기 비용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러닝이 유행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기능이 입증된 나이키를 중고 구매로 선호하는 경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레트로한 감성의 ‘Y2K’ 패션 트렌드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다. 번개장터 전체 유저 대상으로 발생한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건수를 집계한 결과, 작년 상반기 거래 건수에서는 10위권 밖으로 집계됐던 ‘푸마(13위)’와 ‘오니츠카타이거(11위)’가 올해는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 기준, 푸마와 오니츠카타이거는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