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의 대명사’로 불리는 에르메스 ‘버킨 백’과 유사해 ‘워킨백’이란 별명을 얻은 월마트의 가죽 백이 인기다.
CNN은 최근 “월마트 버전 에르메스 버킨백이 완판됐다. 고급품의 대안을 찾는 예산 의식이 강한 구매자들이 몰려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럭셔리 백의 대표로 불리는 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고가 가방이다. 버킨 백의 표준모델은 기본 7200달러(약 1059만원)로, 장인 한 명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탓에 대기자가 많아 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분위기다.
월마트와 버킨 백의 합성어인 워킨백은 버킨백과 유사한 외관을 가졌지만, 가격은 78달러(약 11만원, 온라인 기준)으로 저렴하다. 제작자 카무고는 “가방 외부는 진짜 소가죽으로 제작됐고, 내부는 합성 가죽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은 틱톡 등 SNS에 “#walmartbirki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위킨백 언박싱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CNN은 이러한 현상이 ‘듀프’ 문화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듀프는 비싼 브랜드 제품의 값싼 복제품으로, 로고를 붙이지는 않아 위조품과는 다르다. 매체는 “에르메스는 제품이 복제되는 유일한 브랜드가 아니다. 스탠리 텀블러, 룰루레몬 레깅스 등도 저렴한 유사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