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도 모카 무스…아르켓, FW 컬렉션 공개

올가을에도 모카 무스…아르켓, FW 컬렉션 공개

엘라 소코르시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질문과 선택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차분하고, 느린 편안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엘라 소코르시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질문과 선택이 넘쳐나는 세상일수록 차분하고, 느린 편안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패션 리더들은 가을 준비에 한창이다.

H&M 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25년 가을·겨울(A/W)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르켓은 올 시즌 ‘단순함의 미학(Simplicity as Refinement)’을 키워드로, 자극적인 디지털 흐름 속 잃어버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차분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90년대 미니멀리즘과 60년대 미래주의

아르켓의 이번 컬렉션은 1990년대 놈코어 미니멀리즘과 1960년대 미래주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 컬렉션에서는 구조적인 셔츠, 짧게 조정된 소매와 팬츠 길이, 좁아진 단추 간격 등 재치 있는 디테일을 더해 절제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광택감 있는 테크니컬 패브릭, 오버코트, 볼링백 등은 데일리웨어와 스포츠웨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용성과 감도를 동시에 챙겼다.

이번 컬렉션은 발터 그로피우스의 ‘바우하우스’, 마르셀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 요셉 보이스의 ‘멀티플’, 찰스와 레이 임스의 합판으로 된 가구에 담긴 예술성과 디자인, 장인정신, 품질을 대중에게 확장하고자 했던 철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번 컬렉션은 발터 그로피우스의 ‘바우하우스’, 마르셀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 요셉 보이스의 ‘멀티플’, 찰스와 레이 임스의 합판으로 된 가구에 담긴 예술성과 디자인, 장인정신, 품질을 대중에게 확장하고자 했던 철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특히 60년대 속옷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성 베이스 레이어와 지퍼 디테일은 스포티한 무드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너웨어와 애슬레저의 중간 지점에 있는 이 제품군은 이번 시즌의 핵심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레이어링 가능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남성복 라인은 더 묵직하고 견고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90년대 후반 파리지앵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 데님, 체크 플란넬 셔츠, 도톰한 니트는 포플린 셔츠와 함께 구성돼 세련된 일상복으로 제안된다. 특히 테크니컬 코튼, 플리스, 고급 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의 조합은 보온성과 실루엣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레이어드 가능한 후드 파카와 더플코트 등 실용적인 겨울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지속 가능한 소재의 확장

아르켓은 ‘지속가능성’도 한층 강화했다. RWS(Responsible Wool Standard) 인증 울로 제작한 체크 재킷과 조끼, 100% 재활용 섬유로 만든 니트와 가방 등은 친환경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 아이템이다. 북유럽 전통의 페어 아일 기법을 활용한 니트는 클래식한 짜임새와 함께 환경적 책임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이외에도 버건디, 브라운, 강황, 모카무스 등 낙엽과 벽돌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색감이 중심을 이루며, 곳곳에 배치된 네이비는 전체 톤을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스웨이드 바지와 가방, 광택감 있는 슈즈와 로퍼, 구조적인 굽 디테일의 미드힐 등 액세서리는 단정한 실루엣 속에서 개성을 드러낸다. 볼링백 형태의 스웨이드 백은 실용성과 개성 모두를 잡은 키 아이템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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