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종류, 세탁물 상태, 세탁 온도 등을 고려해 세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옷을 오래 입는 비결이다.
캡슐 세제는 트렌디한 세탁 아이템이 됐다. 그러나 리빙 매거진 <Better Homes & Gardens>에 따르면 모든 세탁물에 캡슐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 역시 “섬유 종류, 세탁물 상태, 세탁 온도 등을 고려해 세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옷을 오래 입는 비결이다”고 강조한다.
오리털 재킷
오리털 재킷, 다운 이불, 침낭 등은 캡슐 세제 사용 시 고농축 세제가 깃털 사이에 남아 서로 뭉치게 할 수 있다. 해당 제품들은 세탁 후 건조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탁뿐 아니라 건조 방법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운동복
운동복은 땀과 피지가 섬유 깊숙이 스며드는 특성이 있다. 캡슐 세제가 완전히 용해되지 않으면 세제가 섬유에 남아 통기성과 흡습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레깅스, 스포츠 브래지어, 기능성 지퍼 의류 등은 기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세탁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복 전용 세제나 중성 세제가 더 효과적이다.
지퍼·벨크로 장착 의류
지퍼, 벨크로에 세제 찌꺼기가 끼면 기능이 떨어지고 세탁 과정에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지퍼와 벨크로가 달린 옷은 액체 세제나 손세탁이 안전하다.
실크, 울 소재의 옷은 찬물에서 손세탁하거나 세탁용 메쉬백에 넣어 순한 액체 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섬세한 소재·빈티지 의류
비단, 울 등 섬세한 소재나 빈티지 의류는 마찰과 효소에 특히 취약하다. 캡슐 세제에 들어 있는 효소 성분은 얼룩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섬유를 손상하거나 색이 변하게 할 수 있다. 찬물에서 손세탁하거나, 세탁용 메쉬백에 넣어 순한 액체 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끈적끈적한 얼룩이 있는 옷
캡슐 세제는 미리 계량된 만큼 심하게 오염된 세탁물에는 세제량이 부족할 수 있다. 음식물 얼룩, 기름 얼룩, 아이 장난감 얼룩 등은 전처리 과정이 필수다. 얼룩 부위에는 얼룩 제거제를 충분히 바르고 이후 액체 세제나 가루 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탁량이 적거나 찬물 세탁 시
세탁물이 적은 상태에서 캡슐 세제를 사용하면 세제가 과도하게 분사돼 헹굼 과정에서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이는 옷감 손상이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찬물 세탁 시 캡슐이 찬물에서 완전히 녹지 않으면 세제가 잔여물로 남아 옷감에 얼룩과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아기 옷 세탁 시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