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감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다운 아우터의 따뜻함과 쾌적함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고어코리아 제공
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할 때, 가장 고민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고어텍스 재킷이다.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난 만큼 가격대도 높은 편이라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입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잘못된 세탁이나 보관 습관은 기능 저하를 부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어텍스는 단순한 방수 원단이 아니다. 미세한 막 구조를 통해 외부의 물은 막고 내부의 땀은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다. 이 구조가 유지되어야 방수와 투습 성능이 제대로 작동한다. 따라서 관리의 핵심은 ‘오염 제거’와 ‘기능 복원’에 있다.
먼저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고어텍스는 세탁하면 기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정기적인 세탁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땀, 피지, 먼지가 원단 표면에 쌓이면 투습 기능이 막히고, 발수 코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탁 시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섬유유연제나 표백제는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세탁 후에는 ‘건조 과정’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 뒤 충전재가 뭉친 부분을 가볍게 두드려 풀어주면 내부 공기층이 다시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저온 설정을 권장하며 울 드라이볼이나 테니스공을 함께 넣으면 회전 과정에서 다운이 뭉치는 것을 줄이고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
원단 표면에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구슬처럼 맺히지 않고 스며든다면 발수 기능이 약해진 것이다. 고어코리아 제공
건조 후에는 발수 기능을 점검해보자. 원단 표면에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구슬처럼 맺히지 않고 스며든다면 발수 기능이 약해진 것이다. 이때 발수 스프레이나 전용 세제를 활용한 재발수 처리를 고려할 수 있다. 발수처리제를 바르면 성능을 보완할 수 있다.
이제 계절이 바뀌는 지금,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고어텍스는 접어서 오래 보관하기보다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습기가 많은 공간은 피해야 하며, 압축팩에 넣어 보관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원단 구조가 눌리면서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완전히 깨끗하게 세탁한 뒤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염된 상태로 장기간 보관하면 섬유 손상뿐 아니라 냄새와 변색의 원인이 된다.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제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동욱 고어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기능성 아우터는 소재 기술과 충전재 구조가 함께 작동해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며 “봄철 옷장 정리 시 세탁과 건조, 발수 관리까지 함께 진행하면 다음 시즌에도 새 옷 같은 쾌적함과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