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대신 편안함과 실용성을 앞세운 플랫슈즈가 전면에 등장한지 오래다. 특히 활동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과 맞물리며, ‘오래 걸어도 편한 신발’이 선택의 기준으로 떠오른다. 다만 이번 시즌의 플랫은 단순한 실용성에 머물지 않는다. 편안함 위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해 일상과 외출, 격식 있는 자리까지 넘나드는 활용도가 특징이다.
스타일리스트들은 올여름 플랫슈즈의 키워드로 ‘경쾌함’과 ‘다양성’을 꼽는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 그리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디테일이 공통적으로 강조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다섯 가지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everlane 제공
먼저 ‘V컷 플랫’이다. 발등이 V자 형태로 깊게 파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기존 발레 플랫보다 구조적인 실루엣을 갖췄다. 자연스럽게 발등을 드러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만든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형태로, 다양한 스타일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the Lookyno Store 제공
‘메리제인 슈즈’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해 활동성이 높다. 최근에는 얇고 간결한 실루엣부터 두툼한 플랫폼까지 형태가 다양해졌고, 색감과 소재에서도 과감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과거의 단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되는 분위기다.
무더운 날씨에는 ‘메시 플랫’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촘촘한 그물 형태의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 덕분에 여름철 활용도가 높으며, 자수나 비즈 장식 등을 더해 단순함을 넘어선 디자인도 눈에 띈다. 기본적인 의상에 포인트를 더하는 역할로도 적합하다.
‘슬립온 클로그’ 형태의 여름 신발.
‘슬립온 클로그’도 다시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발을 끼워 신는 간편한 구조와 쿠션감 있는 밑창이 특징으로, 일상은 물론 여행용 슈즈로도 활용도가 높다. 투박한 실루엣이 오히려 스타일의 균형을 잡아주며,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기말을 강타했던 젤리 슈즈, 유행 다시 돌아올까?
마지막으로 ‘젤리 슈즈’의 귀환도 눈길을 끈다. 한때 유행했던 추억의 아이템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다시 등장했다. 과거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미니멀한 디자인과 은은한 컬러를 적용해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했다. 캐주얼한 스타일은 물론, 포멀한 착장에도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올여름 플랫슈즈는 ‘편안함’과 ‘스타일’의 균형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걷기 편한 신발을 넘어, 하루의 다양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