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이 시작되자, 스키니 바지는 국내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유럽의 패피들도 마찬가지. SNS 갈무리
올봄과 여름 유럽 거리에서는 몸에 딱 붙는 실루엣보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팬츠 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른 여름이 시작되자, 스키니 바지는 국내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패션 매체들은 최근 파리·코펜하겐·스톡홀름 등 유럽 패션 도시 인플루언서들의 스타일을 분석하며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바지는 스키니진이 아니라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라고 전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아이템은 허리끈이 달린 드로스트링 팬츠다. 린넨이나 면 소재의 넉넉한 핏 바지가 대표적이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티셔츠부터 셔츠, 블라우스까지 다양한 상의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유럽식 스타일을 완성한다는 평가다.
광택감 있는 새틴 팬츠도 인기다. 실크나 새틴 소재 바지는 트레이닝 팬츠처럼 편하면서도 차려입은 느낌을 낼 수 있어 유럽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로 꼽힌다. 특히 단순한 티셔츠와 매치해도 전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복고풍 패션을 선호한다면 스키니 팬츠가 아닌 카프리 팬츠다. SNS 갈무리
무릎 아래까지 오는 카프리 팬츠와 페달푸셔 팬츠도 다시 등장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스타일이 복고 흐름과 함께 재해석된 것이다. 최근에는 플립플롭이나 트렌치코트와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링이 SNS에서 자주 포착된다.
화이트 또는 크림 컬러의 루즈핏 데님 역시 핵심 아이템으로 꼽힌다. 기존의 딱 맞는 스키니진 대신 여유로운 스트레이트 핏이나 와이드 핏 화이트 진이 유럽식 여름 데님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밝은 색감 덕분에 전체 스타일이 가볍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패션 흐름에 대해 “몸을 조이는 실루엣보다 활동성과 자연스러운 멋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경기 불안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과시적 스타일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편안한 기본 아이템’ 중심 소비가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