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카고 바지가 Y2K 열풍과 함께 실용적인 디자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픽셀즈
한동안 유행의 뒤안길로 밀려났던 카고바지가 다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Y2K 열풍과 함께 실용적인 디자인이 재조명되면서, 투박한 작업복 이미지 대신 세련된 데일리룩으로 활용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링의 핵심은 카고바지의 볼륨감을 어떻게 균형 있게 살리느냐다. 허리와 상체 라인을 강조하거나, 신발과 액세서리로 분위기를 바꾸면 같은 카고바지도 전혀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상의는 슬림하게, 비율은 균형 있게
카고바지는 주머니와 여유 있는 실루엣 때문에 하체가 부해 보일 수 있다.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방법은 몸에 적당히 밀착되는 티셔츠나 민소매 상의를 매치하는 것이다.
화이트 탱크톱이나 기본 반팔 티셔츠처럼 심플한 아이템은 카고바지의 볼륨감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면서 전체적인 비율을 정돈해 준다.
힐을 더하면 ‘밀리터리’ 대신 세련된 분위기
카고바지는 운동화와만 어울린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뾰족한 앞코의 펌프스나 샌들, 낮은 굽의 플랫슈즈를 매치하면 거친 밀리터리 감성이 한층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바뀐다.
목걸이나 귀걸이처럼 섬세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오버사이즈끼리 매치할 땐 ‘틈’을 만든다
최근에는 넉넉한 셔츠와 와이드 카고팬츠를 함께 입는 ‘루즈핏+루즈핏’ 스타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만큼 셔츠 단추를 몇 개 풀어 답답함을 덜거나, 소매를 걷어 손목을 드러내는 등 시각적인 여백을 만드는 것이 좋다. 베이지와 브라운, 크림처럼 차분한 뉴트럴 컬러를 활용하면 더욱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포인트 컬러 하나로 분위기 전환
카고바지 특유의 밀리터리 이미지를 줄이고 싶다면 컬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리브 컬러 카고바지에 화사한 색상의 캐미솔이나 레드 컬러 가방처럼 포인트 아이템을 더하면 실용적인 느낌보다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난다.
액세서리가 스타일을 완성한다
같은 카고바지라도 어떤 소품을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밀짚 토트백이나 크로셰 백은 여름 휴양지 감성을 더하고,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립플롭이나 젤리 슈즈, 발레 플랫처럼 가벼운 여름 신발을 선택하면 카고바지의 묵직한 느낌도 한층 가벼워진다.
카키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카고바지 하면 올리브나 카키색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크림, 화이트, 차콜, 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밝은 계열은 카고바지 특유의 투박한 느낌을 줄여 여름철에도 산뜻하게 입기 좋다.
패션 전문가들은 “카고바지 자체의 존재감이 큰 만큼 상의와 액세서리는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며 “반대로 개성을 살리고 싶다면 신발이나 가방 등 한두 가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