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그들의 대담 발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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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어떤 느낌일까요? 비장할 수도, 허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지막’이라는 말은 항상 ‘시작’을 담보한다는 진부한 명제를, 오늘 두 분이 증명했습니다. 모든 끝과 시작은 드라마틱하지만, 오늘 만난 두 분의 얘기는 특히 그러네요. 이달도 정독하세요.


Date 2007년 12월 12일 수요일 저녁 6시
Theme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Who 새롭게 시작하신, 그리고 새 시작을 앞두고 있는 두 분


[섹스채팅]솔직한 그들의 대담 발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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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빨간거짓말(24·여·인테리어업체) 두 아이의 엄마, ‘돌아온 싱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오는 3월에는, 캐나다로 떠나신다는군요.
♠ 오시리스(26·여·유치원 교사) ‘바람’때문에 헤어진 남자친구 때문에
울고 있을 때 새로운 인연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새빨간 거짓말’님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 진행자(나이 미상·직업 미상) 1년째 같은 사람



- 진행자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 새빨간거짓말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 오시리스님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 새빨간거짓말 says 안녕하세요.
♠ 오시리스 says 안녕하세요~.
● 진행자 says 반갑습니다, 전 진행자예요.
♠ 오시리스 says 오호 긴장된다.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러게요. 왜 이렇게 손이 떨리죠?
● 진행자 says 진정하세요. 두 분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 오시리스 says 26세 여자,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 새빨간거짓말 says 전 24세 여자고 직업은 인테리어 사무실 실장입니다.
● 진행자 says 반갑습니다. 거짓말님은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죠. 그쵸?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전 두 공주님의 엄마예요. 지금은 돌아온 싱글이고요.
♠ 오시리스 says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럼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 진행자 says 자 그럼, 오늘 주제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입니다. 키워드는 솔직, 담백, 디테일입니다. 이미 읽어보셔서 잘 알고 계시죠? 디테일이 생명이에요. 하하, 혹 진행자를 취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신다면.
♠ 오시리스 says 푸훗.
● 진행자 says 뭐, 그렇게 해주세요.
◆ 새빨간거짓말 says ㅋㅋ 네 알겠습니다.
● 진행자 says 자, 우리 거짓말님의 경험담부터 들어봐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어떤?
● 진행자 says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았던 그 남자와의 경험담.
♠ 오시리스 says 오호 맞어 맞어, 보인다, 행동이.
● 진행자 says 왠지 슬프지만 그래서 더 극적이었던 밤, 혹은 낮?
◆ 새빨간거짓말 says 글쎄요.
● 진행자 says 언제였나요?
♠ 오시리스 says 마음이 그런데 느껴지던가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마음과 몸은 따로 논다고 생각하는데요.
● 진행자 says 마음가짐이 평소와 달랐을 것 같아요. 무슨 옷을 입고 계셨는지?
◆ 새빨간거짓말 says 노란색 물방울무늬에 하늘거리는 원피스.
● 진행자 says 평소와 같은 잠자리였나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아니요. 그 사람이 유달리 원하는 게 많더군요. 평소와 달리.
● 진행자 says 예를 들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애무를 해달라고 하면서 더 적극적이었어요. 체위도 많이 바꾸고. 보통 우리는 한 자세로만 했거든요.
♠ 오시리스 says 헤어지려는 건 싫은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거잖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흠 솔직히 그랬어요. 그 사람을 보내려고 했지만,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 진행자 says 아, 어렵네요. 왜 보내려고 하셨는지 묻는 건 실례겠죠?
◆ 새빨간거짓말 says 그 사람하고 저, 너무 어린 나이에 만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어요. 얼마나 놀고 싶은 나이였겠어요.
● 진행자 says 몇 살에 만나셨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열여덟 살.
● 진행자 says 그럼 결혼은?
◆ 새빨간거짓말 says 열아홉 살에 했어요. 그리고 스무 살에 첫아이를 낳았어요. 그 사람의 바람이 문제였던 거죠.
♠ 오시리스 says 이그, 바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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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빨간거짓말 says 솔직히 그 사람, 저와의 잠자리는 자기 맘대로였거든요. 좋거나 그런 걸 느낄 수 없을 정도로.
♠ 오시리스 says 힘드셨겠다. 오르가슴 못 느끼면 아프잖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솔직히 전 그 사람과의 관계 때 내가 직업여성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 오시리스 says 어떡해….
◆ 새빨간거짓말 says 싫어도 좋은 척했죠. 그래서 제가 잡지를 보고, 아, 이런 얘기를 해도 되겠구나 싶었거든요.
● 진행자 says 네, 무슨 얘기든지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병원도 가봤어요.
♠ 오시리스 says 상담 잘해주죠? 요즘은 산부인과에서 상담 잘해주더라고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근데 솔직히 그때뿐인 거 같아요.
● 진행자 says 아, 섹스에 대해서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병원에서 상담해줘요.
♠ 오시리스 says 저는 어릴 때 의학서적을 탐독했어요. 궁금해서 찾아봤죠.
◆ 새빨간거짓말 says 전 인터넷 검색이 전부.

♠ 오시리스 says 도서관 가면 체위까지 나와 있는 책도 많거든요. 가정의학책.
◆ 새빨간거짓말 says 전 임신했을 때, 임신 육아 출산 책에 나온 거 본 게 전부예요.
♠ 오시리스 says 알면 알수록 즐거운 건데.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러게요. 그리고 전 신랑 말고도, 저보다 여덟 살 많은 사람 만나본 적 있어요. 물론 신랑과 떨어져 있던 때죠.
● 진행자 says 많이 다르던가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많이 다르던데요.
● 진행자 says 어떻게? 아무래도 배려가 익숙하겠죠.
◆ 새빨간거짓말 says 그 사람 손길부터 부드럽고, 거칠지 않아서 최대한 여잘 배려하려는. 그게 참으로 달라요, 남자는 잘 모르겠지만.
♠ 오시리스 says 그런 거 같아요.
● 진행자 says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죠.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 진행자 says 그 마지막 잠자리는 어땠나요? 평소와 달랐다면.
◆ 새빨간거짓말 says 말로는 할 수 있겠는데. 글로 전달하려니 어렵네요.
● 진행자 says 무슨 말을 했는지, 숨소리는 어땠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 새빨간거짓말 says 저한테 자기 성감대를 가르쳐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사랑한다’는 흔한 말도 하고. 아줌마라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외로 아줌마 같지 않다는 소리도 하고요. 그 사람 나이 먹어서, 두 번 해본 적 없다고도 하고.
♠ 오시리스 says 그 남자 참, 아줌마인 거랑 아닌 거랑 무슨 상관이래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러니까요.
♠ 오시리스 says 솔직히 남친이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주는데,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사람이 좋으면 뭐든 달라 보이더라고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렇죠, 그건 당연하죠.
♠ 오시리스 says 사실 저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라. 아줌마래도 자기 눈에 좋아 보여야 하는 건데, 그 아저씨는 완전 밉다.

● 진행자 says 자기 성감대를 가르쳐주면서, 애무해달라고 한 거군요.
♠ 오시리스 says 음. 전 남친이 그랬어요. 어떻게 한번 해보려구. 덕분에 두 달도 못 돼서 헤어졌지만.
● 진행자 says 그날도 거짓말이라고 느끼셨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전 솔직히 그렇게 믿는 편이에요. 거짓말이라고.
● 진행자 says 음.
◆ 새빨간거짓말 says 오시리스님, 그래서 지금 남친은 좋은 분 만나셨죠?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하셔야죠.
♠ 오시리스 says 네,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많이 행복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ㅋ 다행이에요. 전 3월에, 캐나다 가요. 가서 자리 잡고 쭈~욱 살려고요.
♠ 오시리스 says 와, 좋네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솔직히 우리나라 남자만 그런 거 아니지만, 우리나라 남자가 다 싫어요. 상처받은 것도 많고 준 것도 많지만. 왜 이렇게 남자들이 미운지.
● 진행자 says 잘 모르죠, 남자들.
♠ 오시리스 says 미운 게 이유가 있어요. 제 친구도 한 2년 만난 남자가 결혼까지 약속해놓고 올 초에 바람나서 헤어졌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특히 바람피운 남자 정말 싫어요. 제 친구 얘기해도 되나?
● 진행자 says 네, 그럼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저랑 같이 돌아다니다 우리 집에 가려고 열심히 수다를 떨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친구가 “야 저거 우리 신랑 차 같은데” 이러더군요.
♠ 오시리스 says 신랑.
◆ 새빨간거짓말 says 보니 모텔 앞에 떡하니. ㅠㅠ
♠ 오시리스 says 우와~ 동네에?
◆ 새빨간거짓말 says 자기네 동네가 아닌 우리 동네.
♠ 오시리스 says 아.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래서 모텔에 들어가서 차번호를 말하면서, 방 번호를 물었죠. 당연히 안 가르쳐주더군요. 그래서 경찰 부르기 전에 조용히 해결하자 했더니 방으로 인터폰을 해 주더군요. 그랬더니 그 바보 같은 남자가 받는 거예요.
♠ 오시리스 says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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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빨간거짓말 says 술에 취해 있었죠. 문 열라고 하니 203호로 올라오라고 큰 소리를 치더군요.
♠ 오시리스 says 대낮에 술에 취해, 모텔에서 여자랑?
◆ 새빨간거짓말 says 훗, 올라가니 문 열어주더군요. 진짜 그때 그 생각만 하면`….
♠ 오시리스 says 아 화난다.
◆ 새빨간거짓말 says 옷 하나 입지 않은 친구 남편과 역시 옷 하나 걸치지 않고 있던 직업여성.
● 진행자 says 그래서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니 그때 정신 들었는지, 무릎 꿇고 빌기 시작하더군요.
● 진행자 says 빈다고 달라지나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래서 그 사람과 헤어졌어요.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죠. 그 남자가 이혼서류에 도장을 절대로 안 찍어주더라고요. 친구는 우리 집에서 지냈거든요. 새벽 1시건 2시건 상관없이 집에 찾아오고, 잘못했다 빌고. 바보 같은 친구가 겨우 한 달 만에 지 신랑 쫓아가데요.

● 진행자 says 용서하셨나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지금 잘살아요 다음달에 돌인 예쁜 공주도 있고요.
● 진행자 says 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 오시리스 says 한 번이라도 그러면 믿음이 깨지지 않나요? 여자 불쌍해. 평생 그렇게 속상하게 살 거 아니에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근데 제 친구는 그런 소리 하던데요. 그 사람과 관계를 할 때, 그 사람을 안을 때, 자꾸 그 생각이 난대요. 그 사람이 그 여자와 어떻게 뭘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그 생각에 괴롭고. 관계를 하고 난 뒤에는, 자기도 모르게 더럽게 느껴진대요. 병 걸릴 거 같고, 씻어도 씻어도 더럽다고 느껴진대요.
♠ 오시리스 says 끔찍할 것 같다. 평생을 어떻게 그렇게 살아요.
● 진행자 says 남편과 관계하면서 그런 기분이라니.

◆ 새빨간거짓말 says 제가 그 입장이 아니라 헤어지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라고 할 수도 없고. 겉으론 행복하겠지만 말은 그렇게 하더군요.
♠ 오시리스 says 에휴. 무서워서 결혼하겠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러게요. 전 너무 어린 나이에 다 알아버렸어요. 아직 그런 거 몰라도 되는데.
♠ 오시리스 says 첨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서 믿고 살았지만, 한 번 믿음이 깨지면 진짜 회복하기 힘들잖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럼요 한 번 깨진 믿음은 다시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제 신랑이 처음 바람피운 후 머릿속에 이 남자 분명히 여자 만날 거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죠.
♠ 오시리스 says 어떤 여자였는데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울 신랑보다 두 살 많은, 그냥 회사원. 술자리에서 알게 됐대요. 휴대폰에 사진도 같이 찍어놓고.

♠ 오시리스 says 회사 다니는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딸 둘 딸린 유부남을 건드려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때 울 신랑 차는 고급차.
♠ 오시리스 says 아, 고급차.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리고 그 여자랑 통화했더니, 유부남이라는 소리 안 했답니다.
♠ 오시리스 says 남편 분도 나이가 많지 않았나 봐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이제 스물여섯 살이죠. 그 여자는 저한테 남편 관리 잘하라고 하더군요. 참으로 우스워서…. 왜 제가 그런 여자한테, 그런 소리 듣고 살아야 하는지.
♠ 오시리스 says 그 여자도 속은 거네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렇죠, 둘 다 피해자. 애들 아빠만 죽일 사람이죠.
◆ 새빨간거짓말 says 진행자님, 언제까지 진행되나요?
● 진행자 says 7시 반입니다.

◆ 새빨간거짓말 says 그쯤에 우리 아이 밥 주면 되겠네요. 옆에서 밥 달라고 졸라요. 콧물 질질 흘리면서. ㅋㅋ
● 진행자 says 하하, 자 그럼 오시리스님 말을 들어볼까요?
♠ 오시리스 says 저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 오시리스 says 전에 바람나서 헤어졌단 남자 녀석이, 사실 다리를 좀 다쳤거든요. 군대에서 다쳤다는데, 약간 절었어요. 그러니까 체위가 사실 좋진 못했죠. 머 눈에 보이는 거 없을 때는 그것도 좋았지만.
♠ 오시리스 says 남자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페니스가 큰 편이라 나름 자신 있는?
● 진행자 says ㅎ.
♠ 오시리스 says 난 커, 난 잘났어~.
● 진행자 says 얼마나 크면 크다고 하나요?

♠ 오시리스 says 제 기준이에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많이?
♠ 오시리스 says 전 할 때마다 아팠어요. 굵어서, 많이 아팠음.
◆ 새빨간거짓말 says 왠지 상상 된다.
♠ 오시리스 says 그런데 이놈이, 애무를 해달라고 하더니, 딴 데 다 싫대요. 항문을 해달라는 거예요. 해본 적도 없고 싫었어요. 사실, 페니스도 입에 넣기 힘든데. 그런데 혀를 넣어달래요.
◆ 새빨간거짓말 says 흑….
♠ 오시리스 says 싫다고 했죠. 그랬더니 사랑하지 않는다는 둥.
◆ 새빨간거짓말 says 딱 한 번만 해달라는 둥.
♠ 오시리스 says 아신다. “너도 좋을 거야,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든가” 계속 이래서 페니스를 깨물었죠. 제가 한 성격하는 인간이라.

◆ 새빨간거짓말 says ㅋㅋ.
♠ 오시리스 says 어쨋든 몇 번 그랬더니, 말 안 하더라고요. 아 맞다 그 얘기 말고 요거 얘기해야지.
♠ 오시리스 says 사실 안 느껴지면 애액 안 나오잖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네, 안 되죠. 그걸 몰라요 남자들은.
◆ 새빨간거짓말 says 아프다 그러면 “너도 좋으면서” 이런다니까요.
♠ 오시리스 says 그러게 그러게, “너 좋으면서 내숭이다” 막 이러잖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아까 이 말하려다 말았는데, 항문. 정말 싫어요.
♠ 오시리스 says 그건 배설기관이잖아요. 생식기가 아니라고. 하고 싶으면 취향 맞는 사람이랑 하면 되지, 왜 날 만나? 안 해주면 직업여성 찾아가서 해달라고 한단 얘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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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says 그런데 그 다음 남자친구는 달랐어요?
♠ 오시리스 says 담에 보니까, 지갑에 영수증이 있더라구요. 직장이 강남인데, 동대문에서 음료수를 마신. 것도 퇴근 후에. 남자끼린 생과일주스 잘 안 마시지 않아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럼요.

● 진행자 says 뭐, 마실 수도 있죠.
♠ 오시리스 says 어쨌든, 전 캐물었어요,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냥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 거다. 신경 안 써도 된다. 안 볼 거다. 그래서 대판 싸우고 헤어졌죠.
◆ 새빨간거짓말 says 저 잠깐만요. 우리 아기 화장실 간대요. 두 분이 얘기하고 계세요.
♠ 오시리스 says 지금 남친은 그냥 친구였거든요, 어쨌든 펑펑 울고 헤어졌는데, 옆에서 챙기더라고요. 하나하나 챙기는데, 예뻐 보이대요. 동갑이라, 사실 웃긴 게, 배 나오고 아저씨 같고. 그런데도 좋았어요. 그날 둘이서 술을 막 마시는데. 해롱거렸거든요. 술 마시고 그 분위기 알죠? “너 비틀거려서 집에 못 보내겠다” 이 분위기.
◆ 새빨간거짓말 says 에고, 우리 아이가 너무 보채네요. 만화 틀어달라고 울어요.
● 진행자 says 하하.
◆ 새빨간거짓말 says 제가 울고 싶어지네요. 컴퓨터로 만화 본다고, 저보고 비키래요.
● 진행자 says 아.

♠ 오시리스 says 얼른 얘기할게요.
● 진행자 says 네, 그 분위기에서?
♠ 오시리스 says 새벽 2시부터 아침 9시까지 못 잤죠.
● 진행자 says 그 사이가 궁금한 거죠, 독자들은. ㅎ
♠ 오시리스 says 진짜 놀랐는데, 지금 남친이 학교 다닐 때 유도했거든요. 체력이. 으흠. 사실 체위 안 바꿨는데도 술 마신 거라 좀 확 달아올랐다고 해야 하나?
● 진행자 says 체위 안 바꿨는데도, 7시간?
♠ 오시리스 says 네. 무섭죠?
● 진행자 says 오시리스님도 힘드셨겠네요.
♠ 오시리스 says 다음날 무지 개운했어요.
♠ 오시리스 says 사실 말하자면, 액이 밤새도록 나오고, 아프지도 않고, 오르가슴도 계속 느끼고, 이상했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헉 7시간, 부럽다.
♠ 오시리스 says 정상체위로 계속 움직였는데.

◆ 새빨간거짓말 says 진짜 부럽다.
♠ 오시리스 says 분위기 탓이 강한 거 같아요. 너 이쁘다, 사랑스럽다. 내 것 했음 좋겠다, 그런 얘기들이 은근히 자극돼서 한 번 들을 때마다 두근거리는 게 심해지더라고요.
● 진행자 says 애무는 남다르지 않았어요?
♠ 오시리스 says 달랐죠. 손끝부터 발끝까지 뽀뽀라고 해야 하나? 쪽쪽 소리 나는 거요. 애무라기보다는 “아, 이 사람이 나를 예뻐하는구나” 이런 느낌? 마음도 편해지고. 편해져서 그런지, 그날 이불 다 젖고.
◆ 새빨간거짓말 says 헉, 좋았겠다. 난 언제쯤.
♠ 오시리스 says 다음날 개운했다니까요.
● 진행자 says 마지막이라기보다는 시작이었군요.
♠ 오시리스 says 마지막은 끔찍했지만, 새로운 시작은 행복했어요. 홍홍.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러게요, ㅋ
● 진행자 says 거짓말님 부러워하시는 게 느껴지네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정말 부럽습니다. 아, 근데 우리 아이 이제 누워서 울어요.
● 진행자 says 하하.
♠ 오시리스 says 이야기해주세요. 천천히 이야기하면, 만화를 보고 이해할 나이면 알아들을 거예요.
◆ 새빨간거짓말 says 뭔가 불만이 있는지, 말을 해도 울기만 하네요.
● 진행자 says 그럼 정리할까요?
◆ 새빨간거짓말 says 그래야 할 거 같아요. 죄송.
♠ 오시리스 says 푸훗.
● 진행자 says 자, 그럼 두 분 소감 부탁드려요.
♠ 오시리스 says 음. 남친이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불끈.
◆ 새빨간거짓말 says 섹스란 두 사람 모두가 만족하고 사랑하고 느낌을 나누는 거 같아요. 특히 오시리스님 너무 부러워요. 앞으로 저도 분발해야겠어요.

● 진행자 says 오늘은 섹스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두 분 관계에 대한 얘기였어요.
♠ 오시리스 says 재미있었어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저도요. 다음엔 늦은 시간에 불러주세요.
● 진행자 says 두 분 감사합니다.
♠ 오시리스 says 네 안녕히 계세요~.
◆ 새빨간거짓말 says 좋은 밤!


-새빨간거짓말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오시리스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진행자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기획&정리 /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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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지원하셨지만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지원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2월호부터는 새로운 진행자가 나섭니다.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더 유쾌하고 재미있을 거라는 장담은 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에도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참여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sexchatting@naver.com으로 간단한 소개와 전화번호를 적어 보내주세요. 채팅창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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