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이번에 새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산하다. 학년이 올라가는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자녀들의 새 학년, 새 학기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아이가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 구성원이 될 때 부모들의 심정은 대개 기대와 걱정, 우려와 설렘이 뒤섞이게 된다. 오죽하면 링컨 대통령이 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놓고 “세상이여, 우리 아들을 부드럽게 다루어주오”라는 글을 남겼을까. 유치원·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두면 좋을 입학 준비 내용과 자녀들의 새 학기 준비 체크 사항을 알아본다.
유치원의 경우, 학교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 또래 아이들과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아이나 부모에게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 적응이 더디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매일 아침 울며불며 가지 않으려는 아이와 전쟁을 벌일 수도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고 입학 후에도 처음 한 달간 세심하고 자상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입학 전까지의 준비
유치원 원서에는 아이의 반명함판 사진 및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찍은 반명함판 혹은 스냅사진 등이 필요하다. 준비사항도 유치원마다 차이가 있으니, 최종 유치원으로 결정되면 원서를 교부받기 전이라도 전화로 문의해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다.
원서 교부 및 접수 등의 과정을 부모님 혼자 처리하지 말고, 아이 본인에게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도록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끔 유치원 놀이터에 들러 함께 놀면서 “여기가 우리 OO이가 내년부터 다닐 유치원이야”라고 얘기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너 이렇게 하면, 유치원 가서 혼난다” 등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유치원을 소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유치원에 가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은, 가족 아닌 다른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지내는 방법이다. 이러한 조직문화 속에서 나름의 사회성을 길러가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타인에게 요청하는 자세, 양보하는 태도, 타인의 요청을 수용하는 자세 등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가 나름 많은 준비를 했는데도 간혹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거나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너무 심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언제나 우리 아이들은 발달하는 과정에 놓여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입학 초 발생되는 문제 예방과 해결
거의 대부분의 유아들은 입학을 통해 최초로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유치원 입학 초기에는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사실이 유아들을 매우 힘들게 만든다. 특히 어머니와 떨어지는 경험이 처음이며 유치원 등 기관 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일수록 분리불안이 더욱 심하고, 유치원에 온 처음 며칠간은 엄마와 떨어지면서 울기 십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유치원 교사 모두의 협조와 노력이 중요하다.
먼저 아이가 첫 수업 전에 유아와 부모가 유치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때에 따라서는 초기에는 부모도 몇 시간 동안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부모는 유아 옆에 조용히 앉아 있되, 유아가 수업에 참여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또 초기 수업에서는 유아들에게 허용을 많이 하고 수업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들이 유아들에게 매력적인 장난감을 많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아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하는 데는 규칙적인 등·하원 습관이 중요하다. 하루 일과를 분명하게 해줌으로써 이로부터 유아는 안도감을 갖기 때문이다. 하원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늦어져서 친구들이 다 집에 갔는데도 혼자 남거나 하는 등의 경험은 아이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유치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친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유아가 수업 외 시간에도 학급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친해지다 보면 어느새 유치원을 즐거운 곳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친숙함을 도모하기 위해 유아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집에서 가지고 오는 것을 허락할 필요도 있다. 일부 유치원이나 교사의 경우 아이들 버릇을 들인다는 명목으로 처음부터 강압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으나 분리불안이 심한 유아의 경우 교육적으로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약속을 정해 어느 특정 요일에는 집에서 놀던 장난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유아 시기에는 무조건 놀리는 것이 좋다던 부모들도 막상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입학통지서를 받으면 장난감부터 죄다 갖다 버리는 엄마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은자 교육자치위원장은 “우선되어야 할 입학 준비는 ‘내 아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 교사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평소 생활습관이나 성향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상담 신청을 한다. 평소엔 말을 아끼던 교사들도 진지하게 면담 신청을 하면 더 신중하게 관찰하고 평가해준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각종 상담센터나 아동 관련 기구, 정신과 등에서 실시하는 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50분 정도는 아이와 시간을 함께하면서 치르는 검사여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 아이에게 주의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면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입학시 담임교사에게 미리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학교에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담임에게 계속 지적을 받으면 머지않아 ‘엄마 ,학교 가기 싫어’ 소리가 나온다.
신체적인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또래 아동의 표준 발육 상황과 비교해 발육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필수. 시력 체크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 입학원서를 낼 때 예방접종 확인서를 같이 내야 하므로 출생 이후 기본적인 예방접종 내역을 확보해둔다.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유치원에 비해 초등학교의 등교 시간은 빨라지고 토요일에도 학교에 가는 등 변화가 생기게 된다. 늦어도 2월부터는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피로가 쌓이고 학교생활의 활력도 잃기 쉽다.
또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중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비율이 34%라고 한다. 특히 한창 성장과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청소년층과 20대는 37∼45%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아이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면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등교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꼬박꼬박 하는 습관을 학교 가기 전부터 연습하는 것이 좋다.
학습 준비-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책읽기 중심으로
1학년의 읽기와 쓰기 시간은 대부분 받아쓰기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다. 미리 집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아이의 자신감도 커진다. 인터넷에 1학년 1, 2학기 받아쓰기 샘플을 제공하는 곳이 많다. 입학하기 전 내려받아 활용해본다. 하지만 지나친 선행학습은 자제해야 한다.
국어는 맞춤법보다는 아이가 듣고 읽는 것을 얼마나 능숙하게 소화하는지를 점검한다. 알림장을 제대로 쓰기 위해 엄마가 부르는 말을 받아 적게 하는 연습도 한 방법이다. 수학은 1부터 10까지 수 개념 알기, 양의 개념, 크기의 개념을 이해시킨다. ‘1+2=3’ 같은 수학적 기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가르치지 않는다. 입학한 뒤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같이 기호를 이해하게 된다. 덧셈과 뺄셈은 일상 사물을 이용해 풀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예·체능은 1학년 과정에서 간단한 만들기 관련 내용들이 많아 종이 접기, 가위질하기 등 손 조작력을 키워주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나아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하고, 말의 어미를 분명히 하며, 예, 아니요도 고개로 표현하지 않도록 한다. 뒤에서는 큰 소리로 잘 떠들지만 앞에서 발표할 때는 작은 소리로 우물우물하는 아이들도 많다. 앞에서 말하기를 꺼려하거나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우선 가족이나 친지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고, 노래자랑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른 생활습관-학교생활 패턴에 맞춰주기
선생님들은 1학년 초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조용히 하기,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 질서 있게 행동하기’ 등을 가르치느라 진땀을 뺀다고 말한다. 유치원에서 놀이 중심의 교육에 익숙하던 아이들이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의 개념을 혼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비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생활습관을 학교생활에 맞게 조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입학 준비의 반은 한 셈이라고 말한다.
생활습관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다. 유치원 등원 시간이 보통 오전 9시 30분인 데 비해 초등학교는 오전 8시 30분까지 등교한다. 미리미리 습관을 들이자. 기상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식사하고 양치질까지 하는 기본 생활을 한 세트로 인식하도록 교육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침마다 아이들 뒤를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해대는 전쟁이 불가피하다.
또 수업 시간에 맞추어 40분 집중하고 10분 쉬는 공부 패턴을 만들어준다. 이런 습관을 들이기 위해 아이 방에 시계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전자시계든 초침시계든 아이의 방 벽이나 책상 위에 꼭 시계를 놓아준다. 아이가 스스로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후 아이들이 곤란을 겪는 문제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화장실을 혼자 가지 못해 옷에 실례를 하거나, 수업 시간에 가겠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과 학교의 화장실 사용법이 어떻게 다른지 교육시킨다. 학교 화장실은 혼자서, 그리고 쉬는 시간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회생활에서 바른 인사성도 필수다.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밝고 명랑하게 인사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평소 고운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안전한 생활을 위한 지도도 중요하다. 미리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알아두고 익숙해지도록 하며, 조심해서 건너야 할 횡단보도 등을 함께 돌아본다. 아이와 함께 등굣길을 여러 번 왕복하면서 아이 걸음으로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집 주소나 전화번호는 꼭 외우게 하며,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일러준다. 또 모르는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하면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준다.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서로 양보하며 도와주고 규칙과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남의 말을 끝까지 잘 듣는 습관을 길러준다. 학교 수업은 주로 선생님의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선생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게 되면 학습 지체가 생기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사실이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는 친구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바람직한 친구관계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는 데서 시작된다.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한 아이들이다. 부모님이 아이의 말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들어준다면, 아이 역시 남의 이야기에 참을성을 갖고 끝까지 잘 들게 된다.
■기획 / 김민정 기자 ■글 / 이인재(자유기고자)
■도움말 / 전은자(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
Mini Interview
A 내가 먼저 변화하고 우리 아이에 대한 확고한 교육관이 설 때만이 주위의 여러 가지 떠도는 이야기나 넘쳐나는 교육 정보, 광고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아이를 올곧게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학부모는 교육의 한 주체입니다. 학부모로서 좀 더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로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내 아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하는 자세로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이를 통해 학교(교사)와 학부모 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Q 첫 유치원이나 첫 학교생활이 왜 중요할까요?
A 입학기를 전후해서 어린이들은 유아기로부터 아동기로 접어듭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속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음미해보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첫 학교생활은 가정과 학교를 연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의 첫 학교가 행복하고 즐겁다면 성장 속에서 아이의 소질과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관심이 지나쳐서 알림장을 보면서 질문 공세를 자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말, 친구의 태도 모든 것이 궁금해 꼬치꼬치 묻는다면 오히려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친구와 환경이 바뀌는 새 학기에 잘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단체 생활에 대한 사회성이 부족한 시기입니다. 소규모 유치원과는 달리 많은 친구(1학년 3백 명 이상, 전교생 2천 명)과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친구를 대하는 자세와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부모가 아이와 많은 대화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담임선생님과 아이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생활지도를 해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 새 학기 준비
3월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년이 한 단계 오른다는 것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그라운드가 넓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생활하는 스타일, 적응하는 스타일도 넓혀주어야 한다. 새 학년, 새 학기의 첫 출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1년이 달라진다.
새 학기 준비 필수 건강 점검
아이의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할 수 있다. 그동안 달라진 것은 없는지 시력, 청력, 치아, 계단 오르내림과 뛰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 특히 인터넷과 TV를 많이 보다가 시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으니 시력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바른 생활습관 길러주기
방학 동안의 습관 중 가장 고치기 힘든 것이 바로 늦잠이다. 방학으로 흐트러진 아침 기상시간은 물론 규칙적인 식습관과 준비물 챙기기, 주의 집중하기 등 다시 학교생활 패턴에 맞추도록 한다. 부모와 함께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미리
낡은 책가방을 바꾸거나 공책, 지우개, 연필, 실내화, 옷, 크레파스 등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아이와 함께하는 이런 준비를 통해 새 학기를 맞는 각오를 다진다.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 관심 갖기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 , 잔소리를 먼저 하기 전에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한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자신의 문제 혹은 어떤 사건이나 계기를 통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기피형과 왕따나 단체생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학교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공포형이다. 문제가 파악되면 새 학년의 담임선생님이나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와 친하게 하기
방학 동안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했던 것이 인터넷과 TV다. 이런 영상매체의 화려하고 자극적인 화면에 길들여져 있다가 딱딱한 교과서를 보면 지루하게 느껴진다. 새 학년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빨리 교과서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학습이 아닌 새 학년 교과서를 부모와 함께 쭉 훑어보며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테마 학습 여행을 미리미리
새 학기 학습 준비와 관련 교과서에 나온 역사 현장이나 체험 공간을 미리 방문해 몸으로 예습해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 체험을 해보는 것은 공부의 저력이 될 수 있다. 실제 학기가 시작되면 여행을 하거나 체험을 할 기회는 거의 없다.
공부 스트레스 주지 않기
한 학년씩 올라가면서 부모들은 더 많은 부담을 아이에게 주기 싶다. 말하는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막연히 나중에 어떤 대학을 가고, 어떤 직장에서 일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많이 읽게 한다
독서는 아이의 생각을 넓고 다양하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어릴 때부터 충분한 독서를 한 아이는 학습 능력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수준에 맞는 독서 목록을 정하고, 도서관 등을 이용해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학습 계획은 구체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세운다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은 거창한 학습 계획을 세우게 마련이다. 이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실천하도록 한다.
공부방 환경을 바꿔준다
새 학기에 맞추어 공부방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의 시선을 빼앗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치우자. TV와 게임기를 없애고, 컴퓨터는 시간을 정해놓는 등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