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

“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아이를 착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건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바람. 하지만 아이가 뜻대로 커주지 않고 삐뚤거나 그르게 행동할 때면 엄마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긴 해야겠는데 방법을 몰라 속만 끓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리자. 말썽꾸러기 우리 아이를 착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걸어 다니는 육아 박사’ 손석한 선생님이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것이다. 여든까지 갈까 걱정되는 우리 아이 세 살 버릇 길들이기!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자기 것에 집착해요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아이가 자기 물건에 무서울 정도로 집착을 보여요. 며칠 전에는 필통을 새로 사줬는데 원래 쓰던 것을 버렸다고 화를 내고, 쓰레기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고 다녀요. 왜 그러는 걸까요? (정은희·충남 예산군 상하리)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해 보입니다. 한마디로 오랫동안 썼던 물건에 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는 낡은 필통이 아니라 자신의 손때가 묻은 소중한 애착 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잃은 것처럼 마음 아파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의 이와 같은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 주고 사과와 함께 위로를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쓰레기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은 채 갖고 다니는 것은 문제입니다. 간혹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수집하거나 저장하는 행동이 동반된다면 ‘수집 강박’ 혹은 ‘저장 강박’이 의심됩니다. 이는 강박 장애의 한 증상으로 물건을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으면 불안감이 증폭되어서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일 아이가 불안감 때문에 가방에 쓰레기를 넣고 다닌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뭐든 나눠 주려고 해요
일곱 살 된 아들이 정이 많아서인지 뭐든 남들에게 나눠 주기를 좋아합니다. 간식, 장난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돈까지요. 처음에는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계속 주기만 하다 보니 이제는 친구들이 뭔가 가져오기를 요구하나 봐요. 타일러도, 혼을 내도 듣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재영· 경남 진주시 하대동)

아이가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주었을 때 상대방이 고마워하거나 기뻐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는 남에게 무엇인가를 줌으로써 자신이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점차 그러한 행동이 강화되는 것이지요. 아직 일곱 살 된 아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관념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는 소유의 개념은 확립되어 있는 시기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에게 소유의 중요성에 대해서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주는 대신에 다른 방법을 통해서 친구를 사귀는 기술을 터득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장면을 충분히 관찰하고 부모님이나 교사가 개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이럴 땐 이렇게 말하고 행동해서 친구들과 어울리라고 직접적인 코치를 하는 것입니다. 또 친구들에게도 아이의 물건을 받지 않게끔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관적으로 트림을 해요
한 달 전부터 아이가 저녁때만 되면 습관적으로 트림을 해요. 속이 답답하거나 이상하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하지 말라고 혼을 내도 억지로 트림을 하는데 그냥 놔둬도 괜찮은가요? (송아지·인터넷 상담 사연)

아이가 보는 앞에서 가급적 어른들이 트림을 하지 마세요. 아이가 트림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이용해 소리를 내면서, 특이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소리가 나는 장난감 등을 이용해서 아이의 관심을 전환시켜 보세요. 그리고 식사 시간 중에 가급적 천천히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 뱃속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줄이도록 노력해보세요. 식사 직후에 가벼운 걷기나 운동을 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에게 다른 사람 앞에서 트림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반복적으로 일러주십시오.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만 혹시 음성 틱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점차 강도가 심해진다거나 지속 기간이 오래된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받기를 권합니다.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Child Care Clinic]“누가 우리 아이 좀 말려줘요~”

손님들에게 돈을 달라고 해요
다섯 살 된 아이가 언제부턴지 집에 손님만 오면 돈을 달라고 떼를 씁니다. 혼을 내도, 타일러도 소용이 없네요. 이런 행동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나쁜 습관으로 굳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정승화·광주 서구 치평동)

돈을 통해서 장난감이나 맛있는 음식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아이는 돈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님이 한두 번 돈을 주다 보니 점차 습관적으로 돈을 달라는 행동이 지속되는 것이지요. 이 경우 아이를 야단치기 전에 먼저 손님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절대 돈을 주지 말 것을 부탁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무리 떼를 써도 손님들이 돈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면, 그러한 행동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입니다. 또 평소 장난감이 부족하지 않은지 혹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지나치게 많은 금지와 제한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보십시오. 부모님을 통해 충분히 욕구를 충족하는 아이라면 다른 어른들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 물건을 꼭 챙겨 나가요
조카가 네 살인데 어디를 가든 자기 물건을 챙겨 가려고 합니다. 집에서 쓰는 자기 물건들을 꼭 갖고 나가려고 해서 안 된다고 말하면 울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데 어떻게 버릇을 잡아줘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문은영·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버릇을 잡아줘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직 인지적으로 발달이 미숙하거나 불안 성향이 다소 높은 아이들은 자기 물건을 몸에 지니거나 눈으로 봐야만 안심하곤 합니다. 즉 자신이 밖에 나간 사이에 좋아하는 물건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지요. 부모님은 아이의 행동을 야단치는 대신에 오히려 안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밖에 나갔다 와도 이 물건들은 집에 그대로 있을 거야”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래도 아이가 물건들을 소지하고 나가겠다면, 그대로 허용하세요. 다만, 무겁다는 이유나 잃어버릴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면서 점차 가지고 나가는 물건의 개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외출 후에 자신의 물건이 잘 있는 것을 확인한 아이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겁니다.


“아이 심리 & 행동 발달 전문가가 엄마들의 고민과 함께합니다”


손석한 선생님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의학 박사 손석한 선생님은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긴급출동 SOS’ EBS ‘육아일기’ HCN(서초`?동작`?관악 케이블) ‘손석한 박사의 빛나는 아이 만들기’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거나 고정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빛나는 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혁명」 등이 있다.


떼쟁이, 울보, 청개구리… 레이디경향에 맡겨주세요


레이디경향은 이 세상 모든 엄마와 함께합니다.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 자기 마음에 차지 않으면 폭력부터 휘두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며 가게 한복판에서 발버둥을 치며 우는 아이 등 그간 말 못했던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애독자 엽서 혹은 메일(chaconne@kyunghyang.com)로 보내주세요. 정성스럽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기획&진행 / 이연우 기자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모델 /김동휘, 이영현 사진 / 인성욱 의상 협찬 / 몬순 칠드런(02-3448-4657), 샤또 드 샤블(02-3445-5506) 장소 협찬 / 꿈꾸는애기(02-548-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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